사적 기록을 작품으로 승화한 '일기 혁명'의 대표적인 아티스트, 소피 칼의 <잘 지내기를 바라요>(2007) 전시 전경 저는 자타공인 ‘일기인(日記人)’입니다. 어느 정도냐 하면 일기가 생활에 너무 깊이 들어와 있어 일기를 쓴다는 자각조차 못 하고 쓰는 때가 대부분이죠.
하물며 일기장도 따로 없어요. 컴퓨터에 일기 폴더가 있긴 하지만, 사실상 별 의미는 없습니다.
다른 폴더에도 일기‘류’의 것들이 꽉꽉 들어차 있거든요. 그런 저는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주변에 있는 ‘적을 만한 것’에다 일기를 쓰곤 합니다.
냅킨이나 영수증은 기본이고, 휴지속이나 포장 충전재를 이용할 때도 있고요, 드물긴 하지만 피부(손이나 팔)에 쓸 때도 있습니다. 종이와 펜이 없으면 휴대폰의 메모장을 쓰기도 하지만, 왜인지 자주 쓰게 되지는 않더라고요.
어쨌거나 뭐든 떠오르고, 떠올리고 싶은 것들이 생기면, 그 즉시 주변에 있는 것들을 동원해 다짜고짜 적는 거죠. 뭐라고요?
그게 무슨 일기냐고요? 아니, 왜 일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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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일기 혁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