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속을 가로지르는 딸 차로 세시간을 쉬지 않고 달려온 충주시 문성자연휴양림에서 집라인을 탔다. 눈 깜짝할 새에 505m를 가르며 산 봉우리와 봉우리를 날아가니 기분이 무척 상쾌 했다.
요새 신경정신과에서 처방 받은 약을 먹고 있다. 어려서부터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안이 엄습할 때가 있었는데 요새 다시 심해져 약을 먹기로 했다.
결혼 전과 후에 간간히 상담을 받았으나 그때 뿐, 불안은 마치 발바닥에 달라붙은 그림자처럼 해가 저물면 다시 길어져 여전히 곁에 있음을 알려왔다. 무엇보다 회당 6~9만원 하는 상담을 지속적으로 받기에는 여유가 없었다.
솔이도 알고보니 불안증이 심했다. 시작은 영어학원에서부터였다.
어느날 아이가 집에 와서는 반 친구 중 한명이 자꾸 다른 친구들과 자기를 흘끔흘끔 보며 얘기한다고 했다. 자꾸 웃으면서 흘끔거리니까 기분 나쁘다고..
다른 날은 암벽등반 학원에서 또 어떤 아이가 자기를 쳐다보며 다른 친구들과 귓속말을 한다고 하기도 했고 또 어떤 날은 수학학원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