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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보내는 설연휴

 홀로 보내는 설연휴

오랜만에 명절을 혼자 보내고 있다. 잠시 외국에 있었을 때,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에 룸메이트들이 떠나고 혼자 연휴를 보내곤 했었는데 그 이후 처음인 것 같다.

지난 추석만해도 가족들과 보냈었는데 이번주 아버지가 요양원에 들어가시고 그냥 혼자서 연휴를 보내고 싶었다. 여러가지 이유로.

혼자라는 외로움과 쓸쓸함이 느껴지는 순간도 있었지만 혼자 요양원에서 보낼 아버지를 생각하니 이건 별 거 아니다 싶었다. 혹시나 외로운 생각이 들거나 아버지에 대한 생각이 커질 때마다 애써 생각을 하지않고 대신 작업에 열중하기로 했다.

아침에 눈뜨자마자 저녁에 잠들기 전까지 로토브러시 작업을 하고 렌더링 되는 긴 시간 동안 효창공원을 산책하거나 건강하게 먹기 위해 요리를 했다. 아주 단순하면서도 반복적인 일상.

그렇게 작업과 걷기, 삶을 유지하기 위해 음식을 만들어 먹고, 정리하고, 청소하다가도 아버지 생각을 하면 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 웃고 행복하게 살기에도 짧은 삶인데 왜 싸우고 미워하면 살았던가?...

# 설연휴 # 외로움 # 요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