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언 고닉의 도시괴담을 읽고 있다. 1935년생 작가가 말아주는 뉴욕 이야기는 때론 슬프고, 기이하고, 쓴 웃음이 나고, 따뜻할 때도 있다. 뉴욕에 살아본 적도, 가본 적도 없기 때문에 그냥 배경을 서울이라고 생각하고 읽어도 무방한 것 같다.
젊을 때 잘 나가던 작가였지만 노년에 여성 요양시설에 들어가게 된 앨리스를 찾아가는 비비언의 에피소드가 인상적인데, 고상한 지적 취향을 가진, 의식 있는 인간이 되기 위해 평생 분투해 온 앨리스가 본능밖에 남지 않은 지친 노년의 인생들이 모이는 요양원에서 7년을 살고 죽었을 때, 비비언은 사실은 알고 보니 자신 만큼이나 그녀와 가깝지 않아 보였던 많은 사람들 (동네 페미니스트, 소호 공연예술가, 도서관 프로그램 기획자 등)이 그동안 앨리스를 주기적으로 보러 왔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우리는 다들 독방의 앨리스를 구조하겠다는 동료의식을 공유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비비언은 앨리스가 너무 오래 살아 있으면 그것도 유죄라는 평결을 받은 사람 같았다...
#
AndraUrsuta
#
차발라라셀프
#
짝없는여자와도시
#
조안조나스
#
안드라우르슈타
#
비비언고닉
#
TschabalalaSelf
#
MOMA
#
JoanJonas
#
트라팔가좌대프로젝트
원문 링크 : [3월 4주] 독방의 앨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