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를 위한 취미 클래스/모임 앱을 준비하며 MVP 테스트로 독서모임을 주관하게 됐다. 모임을 위한 책을 결정할 때 기준은 단 하나였다. 50대 분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편하게 풀어낼 수 있는 트리거가 담겨있을 것.
이 기준에 부합한 책을 고민하자 바로 양귀자의 '모순'이 떠올랐다. 그래서 서재를 뒤져 이 책을 찾아냈다.
엄마가 내 삼촌인 동생에게 28살 때 선물받은 책은 엄마의 딸이자 삼촌의 조카인 내게 다시 한 번 펼쳐졌다. 모순은 읽을수록 느끼는 바가 달라지는 책이다.
이 책을 처음 읽었던 중학생 때에는 모든 등장 인물들을 이해하지 못햇고, 다시 읽었던 대학생 때야 이모네 가족들을 조금이나마 이해했다. 이번 기회로 모순을 세 번째 펼치자 안진진의 아빠와 남동생에게 시선이 가며 그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
다음에 내가 이 책을 펼치게 될 때는 누구를 이해할까. 언젠가는 이해를 넘어 공감할 수 있을까.
오랜 기간 읽히는 책들은 그 시간과 횟수만큼 누군가에게 다른 의미를 선사했을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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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양귀자 '모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