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처음 보는 책 같아" 하는 순간, 나만 당황하나요? 책육아를 시작한 지 어느덧 3년.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책을 읽는 일상이지만 가끔, 아니 종종 아이가 이런 표정을 지을 때가 있다. “이거… 나 처음 봐!”
(음...아니야 주하야, 이거 엄마가 3일 전에 네가 잠들기 직전에 읽어준 책이란다…) 그럴 때면 괜히 마음이 조급해진다. "내가 괜한 짓을 한 건가?"
"기억 못 할 거면, 왜 읽어줘야 하지?" 그런데, 진짜 그렇게 단순하게 받아들여도 되는 걸까?
기억은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아이들이 기억을 ‘못 한다’는 건, ‘기억이 아예 남지 않았다’는 말과는 다르다. 기억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차곡차곡, 아주 느리게, 천천히 그리고 부드럽게 축적되고 있다.
과학적으로도 설명된다: 장기기억의 형성과정 38개월, 즉 만 3세가 조금 넘은 시기의 아이는 장기기억(long-term memory)을 형성하는 뇌 회로가 아직도 완전하게 성숙하지 않은 상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