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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거스미스(세라 워터스)

 핑거스미스(세라 워터스)

하지만 신기한 일이었다. 모드에 대한 생각을 안 하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나 자신에게 <모드는 내게 아무런 존재가 아니야> 라고 말을 하면 할수록, 모두 생각을 머릿속에서 지우지 못하고 계속 생각하게 되었다.

날이 밝은 동안엔 내내 모드와 함께 앉아 있거나 걸었으며, 내가 모드를 끌어가고 있는 운명 때문에 모드를 만지거나 시선을 마주치기가 어려웠다. 그리고 날이 지면 나는 모드의 한숨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밤새도록 담요를 머리끝까지 올리고 등을 돌린 채 누워 있었다.

하지만 그 사이, 모드가 자기 삼촌에게 가 있는 동안, 나는 모드를 느낄 수 있었다. 눈먼 사기꾼은 촉감으로 자신이 만지는 것이 금인지 아닌지 알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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