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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꽃 영상을 보며 손가락을 펴는 순간 | 광주 요양병원 정서케어와 재활

 장미꽃 영상을 보며 손가락을 펴는 순간 | 광주 요양병원 정서케어와 재활

안녕하세요, 광주 에스웰요양병원 정서관리담당자입니다. 저는 환자분들께 태블릿으로 환자분이 좋아하시는 음악을 들려드리거나, 관심있어하시는 영상을 보여드리는 일을 합니다.

한 환자분이 계셨습니다. 뇌졸중으로 오른손에 마비가 와서 손가락을 거의 움직이지 못하셨는데, 본인이 움직이려는 의지 자체가 너무 약했습니다.

"어차피 안 움직이는데 뭐... 이제 살면 얼마나 더 살것어.."

라는 체념이 얼굴에 가득했죠. 그래서 저는 유튜브에서 장미꽃이 천천히 피어나는 영상을 보여드렸습니다.

붉은 꽃잎이 하나씩 천천히 펼쳐지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거든요? 환자분도 한동안 화면을 응시하시길래, 넌지시 말씀드렸습니다.

"할머니, 이 꽃처럼 손가락을 천천히 펴보실래요?" 처음엔 고개를 저으셨어요.

하지만 꾸준히 찾아뵙고 영상을 보여드리면서 살~살~ 말씀드렸습니다. "꽃잎 하나씩 펴지는 거 너무 이쁘죠?

손가락도 하나씩 펴보세요" 하면서 계속 권했죠. 그랬더니 손가락을 움직이려고 애쓰기 시작하셨습니다^^ 강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