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죽음을 넘나드는 시간들이었다.
훈련이 시작되면 어젯밤 미소를 주고받았던 친구를 죽여야 했다. 이 모든 건 완벽한 정수를 뽑아내기 위한 시스템일 뿐이다.
그렇게 살아남은 뒤에는 누구도 곁을 주지 않게 된다. 상부로부터 하달된 암호문만이 나를 움직인다. 2.
이곳에서 전설로 남은 인물이 있다. 남조선에서는 박평호라는 이름을 쓴다.
작전에 투입돼 그를 처음 봤을 때를 기억한다. 안기부 차장의 가죽을 쓰고 고독하게 바라보던 표정에서 알 수 있었다.
그가 완벽하게 작전을 수행 중이라는 것. 그리고 사람 냄새를 품게 되었다는 것.
내 역할은 그를 감시하는 것이다. 죽은 동료의 딸, 죽은 아비의 동료라는 관계를 사이에 두고, 작전대로 적절한 거리를 유지했다.
내 정체를 들켜선 안된다. 3. 그는 내 일이라면 두말 없이 달려왔다.
이따금 짜증도 내고 어설픈 어른짓도 하였지만 그 발걸음에는 부지런히 달려온 이의 열기가 묻어있었다. 박평호는 남조선의 모든 사람들을 작전의 대상으로 대했지만, 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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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평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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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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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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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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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트
원문 링크 : 영화 <헌트> 조유정의 관점으로 5분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