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5시. 오늘은 수영장이 쉬는 날인데도 평소처럼 눈이 떠졌어요.
알람도 안 맞췄는데 자연스럽게 깨어나는 걸 보니, 새벽수영 19개월 차의 루틴이 몸에 완전히 배인 것 같았어요. 일어나자마자 시계를 봤을 때는 잠깐 ‘아 맞다, 오늘은 수영장 문 닫는 날이지’ 싶었는데, 이미 머릿속은 벌써 수영 갈 준비가 되어 있더라고요.
신기하면서도 조금 웃겼어요. 잠들기 아쉬운 조용한 아침 사실 일요일이니까 더 자고 싶었죠.
평일엔 매일같이 새벽 5시쯤 일어나서 수영장으로 향하니까, 하루쯤은 늦잠 자고 싶은 마음이었어요. 그런데 이른 아침의 고요함과 차분한 분위기를 너무 좋아하게 됐나 봐요.
다시 눈을 감고 누워있다가도, ‘이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침대에서 나와 창문을 열었어요.
바람도 선선하고, 햇살도 따뜻해서 괜히 기분이 좋아졌답니다. 나가볼까?
조깅 아니면 자전거? 오늘은 수영 대신 뭐라도 몸을 움직이고 싶었어요.
하루라도 가만히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