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날이 추워서 설날 전에 목욕재계할 겸 사우나 활동이랑 당근 활동 하러 모충동 쪽으로 갔다. 근데 인터넷 상에서 하는지 안 하는지 헷갈렸던 용궁탕은 역시 모충동 재개발에 걸려버렸다.
건물만 보면 아직 쓸만한데, 주변이 다 재개발로 묶이니 어쩔 수 없이 여기도 문을 닫는 거겠지. 건물이 좀 특이해서 사우나활동으로 들어가보고 싶은 충동이 마구 샘솟는 곳인데 ㅠㅠ 그렇지만 모충동 쪽에 크리스탈 사우나 찜찔방도 있다는 걸 알아 그 방향으로 가봤다.
사실 이곳은 잘 안 온다. 예전에 내 마지막 연애의 대상이 사는 동네였어서.
그전에는 아직 재개발을 저항하는 동네가 있었는데, 다시 갔을 때는 더 많이 번져 있었다. 구축에 사는 내 입장에선 아직도 쓸만한 집들인데, 다 쓸려가네...
언제나 마주칠까 겁이나서 다시 만났을 때 무슨 말을 꺼내야 할지 몰라서 갑자기 생긴 호수처럼 가지 못했던 동네인데... 아마도 이미 공실이 되고 재개발로 철거예정이 되었을 터이지만, 기적처럼 남아 있을 것도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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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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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원문 링크 : 옛 애인의 집을 향해 걷다가 재개발이 된다는 걸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