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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밥과 뜨거운 김치찌개를 같이 먹을 때 느낌을 아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찬밥과 뜨거운 김치찌개를 같이 먹을 때 느낌을 아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때로는 전혀 의도치 않게 무언가를 발견할 때가 있다. 혹은 그냥 무심히 넘기던 것을 새롭게 확인할 때가 있다.

어제가 그랬다. 원래 먹지 않으려던 야식.

냄비에 밥이 남았는데, 보온을 해두지 않고 전원을 꺼서 식어버린 밥. 쉬지 않았을 것이고, 버리긴 아깝고.

마찬가지로 다 소분해두고 남은 얼마 남지 않은 곧 버려질 처지의 김치찌개. 다소 처리하기 곤란한 것도 천생연분이라 싶어 두 녀석의 즉석 소개팅을 시작했다.

찬밥은 냉냉하고 딱딱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뜨겁고 붙임성 좋은 밥은 인기가 많지만, 찬밥은 이름 그대로 찬밥이었다.

김치찌개 역시 처음에 끓였을 때 그 많던 고기는 가장 먼저 동이 나고, 김치에 가려졌던 고기 몇 첨과 국물과 김치가 전부였다. 김치찌개의 김치 역시 처음에는 제법 힘이 있고 튼실했지만, 몇 차례 끓고 식기를 반복하는 사이에 점점 구부러지고 힘이 없어져버렸다.

누군가는 시큼한 냄새를 풍기며 다가오는 그 흐물거리는 태도가 굽신거린다며 싫어할 수 있겠지만,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