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합성하는 인간 주변을 서성거리다 길가에 위치한 작은 동네 서점 하나를 발견했다. 그곳은 무인서점이라 내가 기대했던 책들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그 당시는 멘부커상 수상 소식으로 한 차례 큰 파도가 휩쓸고나서 한참이 지났던 시기였다. 개인적으로 베스트셀러는 읽지 않기 때문에 쉽게 지나칠 수 있었겠지만 이상하게 이 책에는 뭔가 꽂히는 것이 있었다.
전에 영화로 접했을 때 부족한 감흥에 대한 보복같은 것일까. 아니면 단순히 수상작이라는 사교계 기호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 때문이었을까.
아무튼 책을 구입해서 좁은 책상에 앉아 읽기 시작했다. 평단이나 많은 리뷰에서는 전쟁에 대한 이야기나 이전 작가의 작품들을 이야기하면서 민주화운동 등과 결부된 이야기들 같은 것 아니면 지난 몇 년간 이슈화됐던 해괴한 방식의 페미니즘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이미 오가고 있었지만, 이상하게 그런 부분들은 책을 읽는 동안에 그리 크게 와닿지 않았다.
오히려 나에게는 나무가 되어가는, 진정으로 자연에 소속되어 가는 도...
원문 링크 : 채식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