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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구슬을 보듬을 줄 안다는 것 | 과거를 바라보기 • 미래의 나를 위해

  감정 구슬을 보듬을 줄 안다는 것 | 과거를 바라보기 • 미래의 나를 위해

며칠 전, 인스타그램에서 내가 몇 년 전에 올린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보여줬다. 강아지와 엄마가 내 하굣길을 맞이하는 사진이었다.

고작 몇 년이 지난 일인데도 까맣게 잊고 있었던 과거의 내 일상이다. 나는 당장 며칠 전의 일도 금방 잊는다.

좋은 일은 잘 잊고, 나쁜 일은 오래도록 생각한다. 정말 옹졸한 기억 습관이다.

이런 나와 다르게 나의 가까운 친구 중 하나는 예전에 생긴 일을 오랫동안 이야기할 줄 안다. 일본 여행에 갔을 때 마주친 황당한 할머니, 유니버셜스튜디오에서 받은 헬로키티 스티커.

친구는 이런 아주 작고 사소한 일을 며칠 동안, 그리고 한참 뒤에도 조잘조잘 말하며 그 당시의 감정을 얼굴에 그대로 나타낸다. 친구의 이런 표현을 보며 처음 느낀 감정은 당혹스러움이었다.

나는 친구가 왜 매일 같은 이야기를 하는지, 어떻게 계속 그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지 몰라 혼란스러웠다. 내게 그 행동은 당연하지 않아서, 그래본 적이 없어서.

후에 내 당혹감은 부러움으로 변했다. 작디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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