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구글이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선보인 제미나이 3.5 플래시를 보고, 이번 발표의 본질이 단순한 성능 향상이 아니라 에이전틱 AI로의 세대교체 선언임을 느꼈습니다. 이제 AI가 사용자를 대신해 판단하고 행동하는 시대가 온다는 메시지가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핵심 기능으로 눈에 띈 것은 제미나이 스파크인데요. 예전에는 질문이 있어야만 답을 얻었다면, 이제는 “내일 중요한 회의 자료를 챙겨줘” 같은 요청만 남기면 AI가 이메일과 캘린더, 구글 드라이브를 뒤져 분석해 아침 출근길에 요약 보고서를 만들어 둡니다. 속도도 대폭 빨라져 기존보다 무려 4배나 빠르다고 합니다.
또한 코딩 실력도 크게 올라 더 이상 복잡한 명령어를 입력하지 않아도 “동네 맛집 지도 보여주는 앱 만들어줘” 같은 요청으로 화면 디자인과 동작까지 뚝딱 만들어진다고 한다니 실감이 납니다. 이렇게 고도화된 생산성에 대해 전 세계 사용자가 감사하고 있지만, 같은날 주가는 2% 넘게 하락했습니다. 그 이유를 저는 두 가지로 봅니다. 첫째, AI 치킨게임이라 불리는 가격 인하 경쟁입니다. 구글은 기업용 서비스 가격을 크게 낮추고 유료 구독료도 줄였는데, 투자자 입장에선 마진이 줄어들지 않을지 우려하는 것 같습니다. 둘째,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는 전통적 시장 심리가 작용한 결과입니다. 발표 전 기대감으로 올랐다가 실망 매물이 나왔고,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등 시장 분위기가 무겁기도 했습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구글의 기초 체력이 견고합니다. AI 처리량이 작년 대비 7배 늘었고,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로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TPU, 구글 계정 간 시너지도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향후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보는 분석이 많습니다. 이번 주가 하락은 기술 부족이 아니라 수익성에 대한 시장의 탐색과 타이밍의 문제로 보입니다. 가격 인하로 더 많은 기업 고객을 끌어모아 시장을 독점한다면 주가는 다시 상승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제미나이 3.5가 우리 스마트폰에 본격적으로 깔리기 시작하는 올여름이 구글 주가의 진정한 분수령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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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구글 제미나이 3.5 공개, 하지만 주가는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