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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지는 순간이 있다는 건 축복이야

 잊혀지는 순간이 있다는 건 축복이야

신이 망각을 선물로 준다했을 때 망각을 선택할 순 없어서 동의할 수 없던 시간들이 있었는데 이를테면 시험공부랄까 기억해야하는 걸 잊게하면 어찌나 억울해 ! 네 울음은 생각보다 길었다.

유이치는 내내 너를 안고 있었다. 그의 오른쪽 가슴이 네 눈물로 다 젖 었다.

그때 유이치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너로서는 알 방법이 없었다. 자신에겐 유이치와 결혼할 자격 이 없다고 생각하고 난 뒤부터는 그가 낯설게만 느 껴졌다.

원래 없었던 것처럼 친밀감은 감쪽같이 사 라졌다. 마치 우연히 잡아탄 일본의 전철에서 처음 보는 남자의 품안에 안긴 듯 그 상황이 어색하게 느 껴졌다.

그런 종류의 낯섦은 과연 어디에서 비롯하 는 것인지 너로서는 의아할 따름이었다. 그리고 그 런 의아함을 태연하게 받아들이는 자신의 모습이 무섭게만 느껴졌다.

유이치가 보낸 마지막 메일을 열어본 뒤, 너는 그 때 그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비로소 알게 됐 다. 그때 나는 너의 정수리께를 보고 있었지'라고 유이치는 썼다.머리...

# 파도가바다의일이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