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한참 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일찍부터 아침 빛이 조용히 스며들었다. 괜히 부지런히 움직이고 싶어져서 눈치 천재 원재한테 선물 받은 <정관스님 나의 음식> 책을 펼쳤다.
마음을 가만히 가라앉히고 정관스님 책을 한 장, 또 한 장 넘기다 보면 그저 배를 채우기 위한 음식이 아니라 마음의 허기를 채우는 음식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관스님 나의 음식/ 윌북 출판 요란한 양념도, 복잡한 조리법도 없는 요리들 사이에서 가장 마음이 끌린 건 '표고버섯 초정 조림'.
자기 전에 물에 담가 탱글탱글하게 불린 표고버섯을 버섯 우린 물과 함께 간장, 조청 넣고 간간하게 조려낸다. 가만히 졸이다 보면 커다랗게 부풀었던 몸은 본래의 크기로 돌아오고 짭조름하고 쫄깃쫄깃한 표고버섯 조림이 된다.
차분히 졸여지기를 기다리는 시간은 가득 퍼지는 깊고 진한 표고버섯 향과 한 템포 느린 여유로움이 자연스레 가득 채운다. 표고버섯 조청 조림 불린 표고버섯의 갓과 기둥을 분리하고 기둥은 손으로 결대로 찢어 함께 졸...
원문 링크 : 차분히 기다리기, 표고버섯 조청 조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