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은 신라면, 너구리, 짜파게티, 새우깡으로 국내 라면 및 스낵 시장의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국내 점유율은 55.9%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내수는 정체된 채 수출과 해외 법인의 성장으로 구조가 전환되고 있으며, 미국 월마트 메인 매대를 5배 확대하고 녹산에 수출 전용 공장을 건립하는 등 해외 확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유럽 판매법인 설립도 이어지며 글로벌 포지션을 강화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약 2.4조원, PBR은 0.8배, 12개월 선행 PER은 12배로 밸류에이션은 저평가 구간으로 보이지만 주가는 YTD -6.9%, 최근 12개월 -3.9%를 기록하고 있다.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는 57만원 선이지만 현주가는 그 아래에서 등락 중이다.
1Q26 연결 매출은 9,340억원으로 전년대비 4.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74억원으로 20.3% 상승하며 컨센서스를 12% 상회했다. 다만 별도 기준 라면 매출은 -0.5% 역성장했고 국내 시장점유율도 하락했다. 원가율은 -1.8%p 개선되며 밀가루와 팜유 등 원재료 가격의 안정이 마진 개선으로 이어졌고 수출은 +12% 성장했다. 광고판촉비 증가분이 원가 절감으로 상쇄되었으나 2분기에는 포장재 비용 부담이 반영될 전망으로 전년과 같은 원가 호조를 기대하기 어렵다. 미국과 중국, 해외 사업은 회복 국면에 접어들며 4Q25부터 성장 모멘텀의 반등 신호가 보이고 있다.
미국은 2024년 10월 월마트 메인 매대 입점을 5배로 확대하고 2공장 증설을 가동하며 브랜드 라인업을 확장했고, 1Q26 미국 법인은 매출 4%, 영업이익 61% 증가로 성장 전환에 성공했다. 7월 예정된 미국 가격 인상(11%)이 하반기 실적에 반영되면 마진 개선이 추가로 기대된다. 중국은 간식점 채널 확대로 매출 7%, 영업이익 20%를 기록했고, 올해 10월 말 녹산 수출전용공장 가동이 완료되면 유럽향 물량 대응도 강화된다. 포괄손익 기준으로 신한투자증권은 밸류에이션 하방 경향을 지적하며, 2026년 연간 영업이익은 2,124억원, 2027년은 2,283억원으로 소폭 증가를 전망했다.
현재 주가의 매력은 12개월 선행 PER이 12배로 글로벌 평균 대비 할인 폭이 크고, 순현금이 약 1조원에 달하며 부채비율이 35%로 재무구조가 양호하다는 점에서 나타난다. 배당수익률은 1.5%대에 머물지만, 국내 내수의 정체와 해외 성장 모멘텀의 크기가 시장 기대치를 완전히 충족시키지 못하는 요인이 남아 있다. 글로벌 브랜드 파워와 미국·유럽 채널 확장의 방향성은 타당하나, 국내 점유율 하락을 해외 성장으로 얼마나 빨리 상쇄하느냐가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핵심이다. 라면의 글로벌 여정이 주가에 어떤 영향을 줄지 올해 하반기 해외 실적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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