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황정음이 43억 원대 횡령 논란 이후 침묵을 깨고 유튜브로 전격 복귀한 이야기를 읽고, 이혼과 법적 문제를 지나 다시 카메라 앞에 선 그녀의 모습과 마음을 들여다봤다. 그녀는 스스로를 ‘실패의 아이콘’처럼 표현하며 속마음을 털어놓았고, 대중의 반응은 꼭 따뜻하지 않았다. 걸그룹 슈가 출신으로 시작해 영화 같은 주목을 받았던 만큼, 밝고 톡톡 튀는 이미지는 이혼 소식과 횡령 논란이 이어지며 크게 다가왔다. 지난 5월 19일 올린 영상에서 그녀는 오랜 시간 카메라 앞에 선 것이 어색하다고 말하면서도 그동안의 일들을 솔직히 전했다. 큰일이 있었고 이를 수습하느라 한 해가 달처럼 지나갔으며, 자신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이들이 생기지 않게 책임지려 했고 광고 위약금도 모두 물어드렸다고 했다. 특히 자신에 대한 표현이 도드라졌다. “결혼도 실패했고, 이번에 돈 버는 것도 실패했다. 다 실패했다.” 열심히 살았지만 결국 무너졌다는 자책감, 결혼 생활의 불행이 이혼 뒤에도 끝나지 않아 인생이 다시 올라갈 줄 알았지만 추가로 문제가 터지며 힘이 다 빠졌다고 했다. 유튜브를 시작한 이유 역시 분명했다. 힘든 시간을 겪는 사람들, 특히 한부모 가정의 엄마들에게 ‘혼자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한다. 자신이 겪은 시행착오를 다른 누군가가 겪지 않길 바라며, 힘들게 가지 말고 조금은 편하게 가길 바란다는 마음이었다. 다시 사람들 앞에 선 이유는 소통과 위로에 가까웠다. 다만 반응은 늘 좋지만은 않다. 1인 기획사 법인 자금 43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사실이 보도됐다. 그 자금의 상당 부분이 가상화폐 투자와 개인 용도로 사용됐다는 보도도 제시된다. 피해를 일부 변제했다는 점도 있지만, 대중은 “그 일을 저지르고도 너무 빨리 복귀하는 것 아니냐”는 불편함을 내비친다. 요즘 연예인들이 논란 이후 방송 대신 유튜브로 복귀하는 흐름이 하나의 대세로 보이지만, 이 경우의 반응은 아직 엇갈린다. 황정음의 복귀를 응원하는 이들도 있을 테고,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보는 이들도 남아 있다. 본인도 연기 분야로의 재진입은 쉽지 않을 걸로 보이며,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궁금하다. 유튜브가 그녀의 부활을 이끌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현재의 반응과 조회수만으로는 쉽게 판단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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