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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어질어질한 에니어그램 유랑기

 나의 어질어질한 에니어그램 유랑기

안녕하세요, [사유림]의 코코입니다. 2019년, 블로그를 처음 시작할 무렵 MBTI를 소재로 글을 써볼까 고민한 적이 있어요. 당시만 해도 혈액형으로 나누곤 하던 시기였습니다.

제 블로그를 방문하는 이웃이 이상하게 여기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조용히 펜을 내려놓았었죠. 그런데 지금은 온 세상이 네 글자의 알파벳으로 자신을 증명하는 시대가 된 것 같아요.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 2008년, 에니어그램이라는 깊고도 재미있는 세계를 만났어요. 나라는 존재를 하나의 숫자로 약분해보고 싶었던 그 여정은 생각보다 꽤 파란만장했습니다.

제가 몇 번일까 하고 알아보는 단계에서 처음엔 호기심이 많고 활기찬 7번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다 귀차니즘의 끝판왕이자 평온함을 원하는 9번인가 싶어 관련 모임에 발을 들이기도 했죠.

웬걸요. 그곳 분들이 저를 지켜본 후 "여기에 왜 오신 거죠?

당신은 우리와 결이 다릅니다."라며 퇴출 선언을 하시더라고요.

지적인 5번의 통찰을 동경해 그 숫자에 머무려고도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