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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약분학 No.9] 정산서에 찍힌 어느 귀인의 발자국

 [인생약분학 No.9] 정산서에 찍힌 어느 귀인의 발자국

꽃망울이 피어나듯 ... 최근 블로그의 이름을 바꾸고, 해묵은 프로필을 정리하며 약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세상이 말하는 화려한 마케팅이나 요란한 홍보라는 분모를 과감히 지워버린 것이죠. 며칠 전 생각지도 못한 일이 있었습니다.

블로그에 한 번도 소개한 적이 없는 저의 단편 에세이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동일한 날짜에 몽땅 주인을 찾아간 것입니다. 누군가의 서가에서 시작된 지혜의 공명 아마도 한 분이 모두 구입하셨을 것 같습니다.

우연히 제 글의 주파수를 수신하고, 그 결이 마음에 닿아 하나하나 확인하신 것이겠지요. 정산 내역을 보며 한참을 관조했습니다.

결코 운이 좋아서 팔린 것이 아니라, 이름 모를 누군가의 사유와 연결되었다는 전율. 그것은 상아탑의 서가에 책이 꽂히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어요.

[인생약분학]의 실전 증명이랄까요. [인생약분학 에세이] 시리즈의 탄생 조용하고도 강력한 응원에 힘입어, 흩어져 있던 저의 단편들을 하나의 이름으로 묶으려고 합니다.

바로 [인생약분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