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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동안 800mm” 산청, 마을이 통째로 사라졌다

 “5일 동안 800mm” 산청, 마을이 통째로 사라졌다

올여름 비가 참 자주 온다 싶었죠. 하지만 7월 중순, 경남 산청에서 쏟아진 비는 '장마'라는 말로는 도저히 설명이 되지 않았습니다.

집중호우라는 말조차 약하게 느껴질 정도로, 그 비는 순식간에 마을을 집어삼켰고, 사람들의 일상을 무너뜨렸습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밤, 토사가 집을 덮치고 도로가 끊겼습니다.

거실에서 평소처럼 TV를 보던 어르신은 대피할 틈도 없이 흙더미에 묻혔고, 손주와 함께 저녁을 먹던 집은 물에 떠내려가버렸습니다. 산청에서 벌어진 이 일은 단순한 재해가 아니었습니다.

예고된 경고였고, 우리가 마주한 기후 시대의 또 다른 얼굴이었습니다. 폭우의 시작, 그리고 무너진 마을들 2025년 7월 16일부터 20일까지.

단 5일 동안 산청에 쏟아진 비는 무려 793.5mm. 말이 쉽지, 이건 보통 여름 한 달 내내 오는 양을 한꺼번에 맞은 셈이었습니다.

시간당 100mm를 넘나드는 폭우는 땅을 두들겨 팼고, 산은 그대로 무너져내렸습니다. 신등면, 단성면, 시천면, 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