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햇살 속, 바람에 출렁이던 푸른 논이 단 며칠 만에 황갈색으로 변했습니다. 세종시 들녘에서 병해충 방제를 위해 하늘을 누비던 드론 한 대에서 제초제가 섞여 나왔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농민들이 한 해 동안 땀 흘려 키운 벼가 한순간에 고사해 버린 겁니다. 방제 작업이 시작된 날 지난 7월 말, 세종시 전의면과 전동면 일대에서는 농협이 주관하는 여름철 벼 병해충 방제 작업이 있었습니다. 17대의 드론이 동시에 하늘을 날며 하루 종일 약제를 살포했죠.
그런데 그중 한 대에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원래는 병해충을 막는 살충제와 살균제가 들어 있어야 할 약제통에, 제초제가 섞여 있었던 겁니다.
그 드론이 지나간 논에서는 며칠 만에 벼 잎이 누렇게 변했고, 성장도 멈춰 버렸습니다. 피해 면적은 축구장 스무 개가 넘는 약 15만, 피해를 입은 농가는 19곳에 달했습니다.
누렇게 변한 논, 멈춰버린 농민들의 마음 현장에선 “올해 농사는 끝났다”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바람이 불면 메마른...
원문 링크 : 푸른 논이 하루아침에 황무지로! 세종 드론 방제의 비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