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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251125 한치앞

 [일기] 251125 한치앞

오늘 하루 정말 우울했다. 특별히 막 처지는 것도 아니었는데, 오늘의 분위기가 정말 우울했다.

왜인지 오늘은 상대방의 말이 비수처럼 꽂혔다. 평범한 늘상있는 말인데, 그게 참 비수처럼 꽂혔다.

근데 내 몸에서 피 한 방울 나지 않았다. 그저 깊은 내상이었다.

한편으로는 다른 사람을 힘들게 하는 사람들 모두가 뼈저리게 되돌려받았으면 하는 저주도 퍼부으려고 했었다. 물리적이든, 심리적이든 반드시 꼭 되돌려받았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그 마음에서 나도 되돌려 받는 건 아닐지 생각했다. 나도 누군가에게 비수 꽂히는 말을 한 적이 있었을 것이다.

아니 있다. 기억한다.

나도 무심하게 인사하고, 상대방의 고민에 무심했던 적이 있다. 아니, 많다.

그것들을 되돌려 받는 중이라고 생각하니 조금이라도 덜 벌 받았으면 하는 마음이 생겼다. 나는 슬픈 일이 있으면, 좋은 일이 생기고, 좋은 일이 있으면 슬픈 일이 생긴다고 믿는다.

그래서 좋은 일도 아무렇지 않게, 슬픈 일도 아무렇지 않게 행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