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졸업 후, 특기라고 해봐야 눈이 좋은 것 정도였던 내가 다행히 부동산 회사에 취직했다. 부동산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민법 공부, 자격증 준비까지 여러모로 바쁜 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처음 발을 디딘 사회에서 마음이 꺾일 것 같은 적도 여러 번 있었다. 당시 사귀던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갑자기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시기도 해서 여러모로 힘겨운 생활이 이어졌다.
하지만 사람이 숨을 쉬고, 일을 하고, 밥을 먹으면 멋대로 시간은 흘러간다. 정신을 차리니 어느덧 입사한지 3년 남짓 지나있었다.
다만 아무리 일에 익숙해졌다고는 해도, 피로는 일을 하는 만큼 쌓이기 마련이다. 정말 가끔 있는 연휴 전날 밤이라도 되며, 이불도 안 덮고 죽은 듯 침대에 쓰러지곤 했다.
그렇게 날이 밝은 연휴 첫날 토요일. 아마 5월 중순 즈음이었을 것이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기분 좋은 바람에 눈을 뜨니, 이미 10시가 넘어있었다. 집에서 나갈 마음도, 뭘 딱히 할 마음도 들지 않았지만 멍하니 오늘은 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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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엄청 즐거운 듯 한 소리 / 레전드 공포 무서운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