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동창 중, 야구부 주전 1루수였던 녀석에게 들은 이야기다. 우리 학교 야구장에는 베이스 커버를 하는 유령이 있단다. 1, 2루 사이로 굴러온 땅볼을 1루수가 잡고 돌아보면, 이미 누군가가 1루에 서서 포구 자세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1루수가 그리로 볼을 던지면, 그 존재는 홀연히 사라지는 것이다. 당연히 공은 흙바닥 위에 뚝 떨어져 굴러가고 옆에서 보면 1루수가 허둥대다 아무도 없는 1루에 공을 던져버리는 것처럼 보인다.
그 녀석에게는 꽤 익숙해진 일인지, 공을 잡으면 우선 천천히 숨을 내쉬며 주변을 둘러본다고 한다. 시야에 들어오는 사람이 아무리 많아도, 1루로 뛰어오는 건 타자 주자와 베이스 커버를 하러 오는 투수뿐이라는 걸 되새기는 것이다.
그렇게 침착을 되찾은 후, 어떻게 대처할지 정확한 판단을 내려 수비한다. 그 덕인지 수비는 상당히 능숙해졌고, 실책 자체가 거의 없어졌다고 한다.
뭐, 확실히 사람도 아닌 것이 지키고 있는 1루를 밟으러 가는 건 꺼림칙한 일일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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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2ch - 야구장 괴담 / 실화 일본 번역 무서운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