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일요일, 회사 근처 치과에 다녀왔다. 치료가 끝난 뒤 문득 사무실 쪽을 올려다보니, 창 너머로 사람 모습이 보였다.
너댓명 정도 있는 것 같았는데, 그 중 회사에서 가장 친한 동료의 모습도 보였다. 휴일 출근인가 싶었는데 문득 그 녀석이 일요일에는 가족과 디즈니 랜드에 갈 거라고 말했던 게 떠올랐다.
의아해서 그 자리에서 그 녀석에게 전화를 걸자 바로 받았다. 사무실 창문 너머로도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귓가로 가져가는 모습이 분명히 보였다.
[어, 무슨 일이야.] [너 지금 뭐하고 있어?]
[뭐하다니, 디즈니 랜드 간다고 했잖아. 해저 2만리 앞에서 줄서고 있다.]
[어...? 너 지금 회사에 있잖아.]
그 순간 전화가 끊어졌다. 그 녀석이 창 밖을 두리번거리다 잠깐 나와 눈이 마주쳤던 기분이 들었다.
왠지 기분 나쁠 정도로 소름이 끼쳤다. 언제나 싱글벙글 웃는 녀석인데, 그날은 눈에 생기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무뚝뚝한 얼굴이었다.
그것만으로 이미 불길하게 느껴질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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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5ch 휴일의 회사 / 레전드 짧은 무서운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