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썩 좋지 않은 소식을 들었다. 과거 함께 글을 쓰던 윤석이 형이 정신과에 입원을 했다는 것이다.
그가 나를 많이 보고 싶어 한다는 말에 마음이 무거웠다. 형은 우연히 같은 공모전에서 함께 입상을 받으며 친해진 사이다.
작은 나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늘 꿈을 좇는 사람이었으며, 매우 털털하고 성격이 좋았다. 한참 아래인 나에게 늘 막역한 친구처럼 대해줬다. 8년 전에 아버지에게 앞으로 글을 써서 작가가 되겠다며 선전포고를 했다가 집에서 쫓겨났다.
갈 곳이 없었다.윤석이 형은 그런 나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서 마음 것 지내라고 했다. 좁디좁은 형의 집에서 종이박스를 책상 삼아 열심히 습작했다.
우리는 매일 한 작품씩 쓰기로 맹세했다. 주로 무서운 이야기를 썼는데, 나는 가족이나 주변 지인에게 들은 귀신이야기를 현실에 맞게 각색을 했고, 형은 정말로 일어난 살인사건을 찾아서 상상의 옷을 입혔다.
우리는 서로의 글을 바꿔 읽고 스스로의 소름을 측정하며 평가했다.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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