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시절 이야기다. 대학교는 집에서 좀 떨어진 곳에 있어서 근처 아파트 1층 방에서 자취를 시작했다.
수로가 많은 거리라, 살고 있던 아파트 뒤쪽에도 폭 5m 정도의 수로가 있었다. 창문을 열면 바로 수로가 내려다보인다.
수로에는 잉어가 많이 헤엄치고 있어, 종종 창문을 열고 빵 찌꺼기 같은 걸 던져주곤 했다. 어느 날 밤, 문득 눈을 떴다.
시계를 보니 새벽 3시를 지난 터였다. 자다가 새벽에 깬 건 처음이었기에, 왜 이런 시간에 눈을 떴나 의아해하던 찰나에 창밖에서 찰박, 찰박하고 희미하게 물소리가 들려오는 걸 깨달았다.
잉어가 튀어 오르기라도 하는 건가 싶어 창을 보았다. 커튼 너머로 사람의 형태를 한 무언가가 창문에 달라붙은 채 조금씩 올라오는 게 보였다.
창밖에는 사람이 서 있을 공간 따위 없다. 창문에 딱 붙어 올라오고 있는 것을 보자, 사람이 아니라는 게 느껴졌다.
그놈의 상반신이 커튼 너머로 보이게 될 무렵, 그놈이 천천히 손을 뻗어 창틀에 댔다. 창을 열려고 힘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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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2ch - 수로변 아파트 / 짧은 무서운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