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마지막 날. 하루가 끝나기 전, 마지막 공을 쳤다.
연습장은 평소와 같았지만 오늘은 스윙 하나하나가 조금 더 조심스러웠다. 괜히 늦게까지 남아 있고 싶었다.
이렇게라도 한 해를 정리하고 싶어서. 테일러메이드 qi10, p7mb, v300 웨지 클럽 가방을 먼저 세워두고 한참을 바라봤다.
올해 가장 자주 꺼냈던 것들. 잘 맞은 날도, 안 맞아 속상했던 날도 늘 이 가방이 옆에 있었다.
이 조합으로 기대도 했고, 실망도 했고 그래도 결국 다시 들고 나왔던 한 해였다 드라이버, 마지막 날의 선물 드라이버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힘을 주지 않아도 공은 스스로 자기 길을 찾았다.
욕심 없이 휘두르니 탄도도, 방향도 차분했다. 마지막 날에 이런 감각을 남겨줘서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감각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 그냥 그대로, 새해로 가져가면 될 것 같다.
아이언 앞에서의 방심 ️ 아이언은 역시 다르다. 마지막 날이라고 봐주지 않는다.
집중이 풀리는 순간 생크가 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