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월드컵은 밤늦은 치맥을 떠올리지만,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오전 10시 경기로 아침부터 빈속에 치킨이나 햄버거로 헤비한 브런치를 선택하는 이들이 늘었다. 문제는 30대 중반을 넘어가면 아침 공복에 들어오는 튀긴 음식과 차가운 맥주가 위장에 큰 부담으로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억지로 소화제를 찾기보다 기름진 속을 부드럽게 달래주고 혈당과 칼로리 부담까지 완화해주는 편안한 후식 차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는 파인애플 식초 차다. 파인애플에 풍부한 브로멜라인은 단백질 분해 효소로 무거운 육류가 장에 남아 있는 시간을 줄여주는 데 도움을 준다. 식초의 유기산 성분은 식후 혈당 급상승을 완화하는 데도 유익하다. 따뜻한 물에 파인애플 식초를 연하게 타 마시면 꽉 막힌 속이 한결 편안해진다.
두 번째는 생강 계피차다. 차가운 맥주와 배달 음식으로 굳은 위장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대표적인 차다. 한방에서 생강과 계피는 따뜻한 성질로 위장의 기운을 돕고 속을 편안하게 한다고 여겨 왔다. 현대 영양학적으로도 계피의 폴리페놀이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해 튀긴 음식 섭취 후 인슐린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아침 찬 음식에 취약한 이들이 위가 차갑고 더부룩할 때 마시면 혈당 대사와 위장 진정에 도움 될 수 있다.
세 번째는 페퍼민트와 루이보스 차다. 아침부터 맥주와 탄산음료로 뱃속이 가스로 차 올랐을 때 유용하다. 페퍼민트의 멘톨 성분은 위장 점막의 경련을 완화하고 정체된 가스를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 루이보스는 카페인이 없어 공복 위장에 자극을 주지 않으며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기름진 음식으로 인한 세포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기여한다.
물론 차 한 잔으로 치맥의 높은 칼로리나 혈당이 바로 낮아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 차들을 식후에 챙겨 마시고 가볍게 산책을 곁들이면 월드컵 아침에 먹은 고칼로리, 고지방 브런치의 부담을 줄이는 데 분명 도움으로 작용한다. 남은 기간 동안 건강하고 속 편안하게 응원의 열기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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