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유 제가 직접 여행한 나라와 도시들을 정리할 목적으로 사진과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2017.02 런던에서는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의 삶에 내가 있다, 그런 생각을 했는데 브라이턴에서는 내 삶에 이런 장면이 있다, 쪽이었다. 태어난 이상 어느 장소와 시간에 나는 존재하고 타인의 삶에 관여할 수밖에 없으므로, 흔적 없이 사라지고 싶다거나 하는 마음은 접고 그냥 살아보자고 생각한다.
이왕이면 나답게 살아야 한다는 사실과 그 당위에 대해서도 고민을 하고. 그러다 문득 실실 웃기도 하고.
그 순간으로 또 다음 고민을 버티는 식으로. 지금이 흐릿한 추억이 될 어느 날, 이런 감상을 발견하게 된다면 좋겠다.
과거가 될 지금을 너무 낭만화하여 현재를 망치지 않도록, 이토록 아름다운 풍경을 두고도 마냥 행복하지는 않았다는 고백. 적당히 좋았다.
그날그날 발 디딘 곳마다 실실 웃음 짓는 순간은 있을 거라 믿는다. 다만 그 문득이라는 타이밍에 이곳의 날들이, 내 삶의 장면이 잘 쓰이기만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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