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끝자락, 억새가 은빛 물결을 이루는 황매산에 다녀왔습니다. 눈 앞에 펼쳐진 풍경만큼이나 가족의 모습도 아름다웠던 날입니다.
입구를 지나 언덕에 오르면, 탁 트인 가을 하늘이 멋진 배경이 되어 주는 곳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가파른 언덕길도 엄마와 함께라면 아이들에겐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구름 가득한 하늘마저 운치 있게 느껴집니다. 아직 갈길이 멀지만, 중간 중간 쉬어가며 과자도 먹습니다.
집에서 먹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겠죠? 나무 한 그루가 우리 가족에게 포근한 지붕이 되어줍니다.
아이들의 장난스러운 포즈와 엄마의 미소가 이곳에서는 하나가 됩니다. 오랜만에 아내 사진을 찍었습니다.
가을 억새로 분위기와 잘 어울립니다. 살며시 가을바람도 머물다 갑니다.
아이들과 높은 곳까지는 가기가 힘들어 산책로 위주로 돌아 봅니다. 그러다 만난 나무 아래 벤치에서 잠시 앉아 쉬는 중에도 아이들의 다양한 몸짓과 표정들이 이곳 풍경과 더해져 그림이 된 것 같네요.
가족의 모습은 마치 짜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