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오세요, 철학 탐정 라면 가게 입니다. 오늘따라 손님의 얼굴이 유난히 피곤해보이시는군요.
육체적인 피로가 아니라, 무언가 두꺼운 걸 쓰고 있는 듯한 답답함이 느껴집니다 . 남들 비위를 맞추느라 입꼬리에 경련이 일거나, '괜찮아'라는 말을 습관처럼 하느라 속이 곪진 않으셨나요?
잘 오셨습니다. 오늘은 그 답답한 껍데기를 벗겨드릴 메뉴를 준비했습니다.
손님은 선택권이 없습니다. 단, 토핑은 결정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의 메뉴가 나왔습니다. 오늘의 메뉴 : 진라면 (가면을 벗은 진짜의 맛) 능력 : 진라면입니다.
손님이 이 그릇을 한 방울도 남김없이 비우는 순간, 당신이 쓰고 있던 모든 사회적 가면이 벗겨지고 진실(眞)이 드러납니다. 더 이상 싫은 상사 앞에서 억지 미소를 지을 수 없습니다.
괜찮지 않은데 '괜찮아요'라고 말하는 착한 아이 연기도 불가능합니다. 마음 속에 있는 날것 그대로의 생각과 감정이 필터 없이 나옵니다.
드시겠습니까? 탐정의 식재료 설명 : 이 라면의 국물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