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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질문] 아무도 오지 않는 곳에서(천선란)

 [독서 질문] 아무도 오지 않는 곳에서(천선란)

아무도 오지 않는 곳에서 천선란2025허블 블로그 글 더보기 1. 문장 마주하기 꼭 날아야만 새인가?

우리를 정확히 분류하려면 공룡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해. 고작 인간따위와는 뿌리의 깊이가 달라.

우리에겐 날개와 부리가 있어. 알을 낳지.

그런 여러 특징이 있어. 하지만 날개가 꼭 날기 위해 있다고는 할 수 없지.

모든 인간이 자기 신체를 전부 활용하며 사는가? 사용하지 못하면, 인간이 아닌가?

'비행'은 날개의 활용일 뿐, 새의 정의가 될 수는 없지. 마찬가지로 '보행'도 '언어'도, 다리와 입의 활용일 뿐 인간 본질이 될 수 없지.

아무도 오지 않는 곳에서, 천선란 하지만 좀비는 아니거든. 사랑하는 사람을 잊고, 사랑하는 사람을 죽이기 위해 달려들고, 나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을 향해 총을 쏴야 해.

아름다운 마지막 모습이 아니라 시체가 되어버린 처참한 몰골을 봐야만 해. 이게 가장 끔찍한 종말이야.

아무도 오지 않는 곳에서, 천선란 인간의 품위는 유지하고 싶어. 인간의 품위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