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도, 짧은 나들이..
토요일 오후.. 둘째놈 로봇창작교실 참관했다가 끝시간까지 시간이 남아 오랫만에 월미도를 찾았었다. 바다의 짠내음이 살짝 묻어나는 가을바람이 시원하게 내게서 뭔가를 털어내는 기분이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월미도 거리는 사람들로 북적거리긴 변함이 없는듯.. 젊은 학생들, 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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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 둘째놈 로봇창작교실 참관했다가 끝시간까지 시간이 남아 오랫만에 월미도를 찾았었다. 바다의 짠내음이 살짝 묻어나는 가을바람이 시원하게 내게서 뭔가를 털어내는 기분이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월미도 거리는 사람들로 북적거리긴 변함이 없는듯.. 젊은 학생들, 젊..
서해 연평도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이념이 무엇이길래.. 민족을 갈라 놓고 서로를 향해 총부리를 겨누고 소중한 목숨을 위협하고 있다니.. 참 슬프고 아픈 현실이다. 누군가의 사랑하는 아버지였고, 남편이었고, 아들이며 형제였을 희생자 분들과 그 유가족들의 아픔이 느껴집니다.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 한 여인이 집 밖으로 나왔다. 그녀의 정원 앞에 앉아 있는 하얗고 긴 수염을 가진 3명의 노인을 보았다. 그녀는 그들을 잘 알지 못했다. 그녀가 말하길 나는 당신들을 잘 몰라요. 그러나 당신들은 많이 배고파 보이는군요. 저희 집에 들어 오셔서 뭔가를 좀 ..
그날(Magic Day) (김영석) 그날이 올 때면.. 어느샌가 평온하던 내 마음이 동요를 한다. 그리고 나를 힘들고 아프게 하기도 때론, 또 다른 나를 만들어버리기도 하는 숙명적 고통의 섭리는 다달이 어김없이 나를 찾아 흔든다. 오래전.. 세상에 태어나 처음 맞았던 그날 그것은 경이로운 엄청난 충격이요, 또한, 성숙한 여인으로 새로이 거듭남을 뜻하는 것이며 여인의 인생에 경건하고 성스러운 하나의 의식이었던 것이다. 그날이 왔다. 새로운 생명의 잉태를 준비하는 성스러운 의식을 마치고 함께한 고통을 붉은 피로 씻어 내리며 다시 나를 떠나간다. 그 날은 다달이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손님 같지만 언젠가 그 마저 오지 않을 때면 그날이 찾아주는 소중한 지금이 그래도 여인으로서 생애 가장 행복한 한 부분이 아니었..
북소리가 듣고 싶은날 (김영석) 오늘은.. 북소리의 울림을 느껴 보고 싶다. 심장이 벌렁거릴 만한 큰 북소리를 가슴으로 가슴으로 느끼고 싶다. 그 옛날 전장(戰場)의 벌판에 울리던 북소리가, 저 멀리 대륙의 밀림을 울렸던 인디안들의 북소리가.. 내 식어가는 심장을 전율하게 해줬으면..
바위산 친구 (김영석) 그대 살아가면서 힘들고 지쳐있을 때.. 나를 향해 기대어 위안을 받을 수 있는 큰 바위산이 되어 드리리다. 노여울 때 나를 향해 가슴에 묻어둔 말들을 쏟아낼 때... 나 기꺼이 묵묵히 귀담아줄 그대의 바위산이 되어 드리리다. 그대가 멀리 떠나가도 항상 그 모습 그대로 그 자리에서 기다리는 바위산이 되어 드리리다. 언제고 그대가 다시 돌아와 나를 찾을 때 변함없이 맞아줄 수 있는 그런... 행여 영영 그대가 오지 않을지라도 난 그대의 바위산으로 남아 드리리다. ++++++++++++ 이 글은 투병중인 힘든친구를 위해 2004년 써준 글입니다. 몇년뒤 여름.. 한줌 재로 고향의 작은 산사 동백나무 아래 묻힌 친구.. 2002년 가을인 듯 싶다. 초등학교 동창모임에서 본 그 친구는 당뇨..
난 괜찮아 (김영석) 난 괜찮아 내 몸이 녹아 심지를 타고 불꽃이 되어 너를 위해 불 밝힐 수 있다면 난 괜찮아 난 괜찮아 마음속 다 비워내고 텅빈 가슴으로 찬 겨울을 맞아도 너를 위해서라면 난 괜찮아 겨울 칼바람에 내 마음 산화되어도 바람이 되어 너를 휘감을 수 있다면 난 괜찮아 너를 위해서라면..
홀로 행하고 게으르지 말며, 칭찬과 비난에도 흔들리지 말라! 큰 소리에도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당당하게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자유롭게 진흙탕물에도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처럼 초연하게 무소의 뿔처럼 고집스럽게 오직 혼자서 혼자서 걸어라! 초기 불교 경전인 [숫타니파타] 5장 70경 중에서 ++++++++++++++++++++++++++++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자유롭게 (김영석) 짧은 말이지만 참 의미있는 내용이다. 그물은.. 우리를 붙잡고 늘어지려 하는 많은 유혹이며 물욕과 허영, 증오, 시기와 질투, 태만함.. 인간들 속에 숨어있는 있는 온갖 욕심들이 아닐까 인생사에 난관의 벽일수도, 장애물일수도 있고 현실의 희로애락이 뒤엉킨 삶의 무게일수도 있고 우리 어깨에 드리워진 책임의 멍에가 아..
너를 불러본다 (김영석) 하얀눈 내리는 겨울하늘을 향해 너를 불러본다 눈발 사이 사이로 지나가는 바람은 전하리라 내 부르는 소리를 겨울아침 거리를 향해 너를 불러본다 하얀 입김을 머금은 바람은 전하리라 내 뛰는 심장소리를 그대는 이아침 내 부름을 꿈꾸고 있지는 않는지... 영화 「Love Story」 중에서 - Snow Frolic -
내 고향 영산포 (김영석) 언제 들어봐도 그리운 「고향」 이라는 단어.. 차를 몰아 남녘으로 달리다 보면 고향을 품은 하늘을 보기만 해도 그 가슴 설레임이란... 유년시절.. 밀물과 썰물이 있었던 영산강.. 목포쪽에서 올라온 배들이 선창에 배를 대던 포구 내륙의 강에 유일하게 등대가 있는 곳 영산포.. 봄이면 영산강변 부지에 펼쳐진 노란 유채밭, 여름엔 물놀이 하던 강변 부근의 둠벙과 모래사장, 가을이면 억새숲이 어우러진 강변길.. 그 시절의 해묵은 기억들이 떠오른다. 언젠가 어른이 되어 찾아 들려본 어린시절 뛰놀던 크나 큰 동산은 너무도 작기만한 뒷동산이 되어 있었다. 바닷물이 막혀서 뱃길도 사라지고 초라한 영산강변의 촌락으로 변해버린 영산포.. 아이의 키는 커졌고, 눈동자는 더 큰 세상에 익숙해져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