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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고택

기장 백화제방 2층 . 이상하리만큼 공기가 차가워진 겨울날이었다. 어둠이 사방으로 내려앉은 시간, 침실 안 구석구석을 밝혀주던 백열전구가 나갔다. 오래된 고택인지라 언제 무엇이 고장 나도 이상하지 않았다. 오래된 백열전구는 하염없이 밝은 빛을 발하다 무엇보다 차갑게 식었다. ‘뭐. 필라멘트가 끊어졌겠지’ 하며 암순응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 ‘백열전구도 스스로를 뜨겁게 태우며 빛을 내다 힘이 다해 지쳐버렸겠지.’라고 되뇌며 차가운 어둠 속에서 적응이 될 때까지 기다리다 차차 앞이 보일 때쯤 손전등이나 전구 둘 중 하나라도 먼저 찾길 바라며 주위를 서성거렸다. 지금 명을 다한 전구가 마지막 전구인듯했다. 고택에서 동네 마트까지 가기엔 시간도 늦었고, 10분이란 거리가 한없이 멀게만 느껴졌다. ‘아. 아침까지 기다려야 하나...’ 나가기도 귀찮고 어둠이 나름 따듯하게 느껴졌다. 어두운 도화지에 하얀 생각들로 채울 수 있으니까. 근 한 달간 밥도 잠도 포기한 채 글 쓰는 일에만 몰두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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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하 - 데이비드 리빙스턴 스미스

헨드릭스 하이볼 마시면서 책을 읽었다. 역시 책은 위스키, 진 같은 고도수 주류와 함께 하는게 제일 즐겁다. 솔직하게 글을 수용하고 비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재즈나 클래식 들으면서 읽는데 사고의 감정을 충분히 풍부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조성진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콘체르토 2번 . 다른 사람을 온전히 인간으로서 인식한다는 것은 상대방이 어떤 인종이나 집단에 속하든, 어떤 배경을 가지든, 우리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든 말든 그의 죽음을 슬퍼한다는 뜻이다. 우리가 정체성을 부여한 사람이라면 그의 죽음 역시 개별 사건으로 여겨야 하며, 공동체의 구성원임을 인정하는 사람이라면 우리의 상실로 느껴야 한다. . 말보다 행동이 중요하고, 말은 값이 싸다는 것이 민중의 지혜이다. 사람이 말하는 것과 다른 행동을 할 때는 행동이 그들의 진정한 의도를 나타내고 말은 은폐 수단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다. 부족,민족, 종교, 어쩌면 인류 전체까지에도 같은 추론을 적용하면 어떨까? 그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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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밀 예찬 - 김지선

. 12/8 15:— . 중고 책방에서 책을 처음으로 사게 됐다. 한 권씩 남아 있는 것들에 의미를 두고 포기하지 못하고 사게 되는 건 역시 나는 어쩔 수 없는 소비인 이구나 싶었다. ‘내밀 예찬’ ‘은둔과 거리를 사랑하는 어느 내항인의 소소한 기록’ 제목과 부제에서부터 내 시선은 사로잡혔다. 은둔과 거리를 사랑하다니.. 나도 열성적으로 사랑하는 것들인데.. 소소한 글들은 내가 하고 있는 생각들에 인포커싱을 정확하게 해버렸다. 책을 열고 뒤적거리며 책을 사게 한 글은 “책을 버릴 수가 없어요. 사람을 버리는 것 같거든요. 오히려 버리고 싶은 사람은 정말 많지만요.” “말하는 것의 반대는 듣는 것이 아니라, 기다리는 것이죠.” -도시인처럼 (이건 꼭 봐야겠다.) 사람이 많지 않아서 이 글을 보며 혼자 낄낄대며 계산대로 갔다. 흘겨가며 본 책에 이렇게 히죽대다니.. 행복하게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 우선 나 스스로도 ‘나는 ~한 사람이다’라는 제대로 된 정의를 가지고 있지 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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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구적 이성 비판 - 막스 호르크하이머

아.. 오랜만에 읽는 데 꽤 걸린 책이 아닌가 생각한다. 한 달 반정도? 책을 한 권만 읽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 것도 있지만 생각하고 이해하고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많은 거 같았다. . 10/10 이성은 결코 사회적 현실을 실질적으로 이끌어오지 않았지만, 이제는 모든 특수한 경향성과 취향으로부터 스스로를 근본적으로 정화함으로써, 결국 인간의 행위와 삶의 방식을 판단하는 자신의 과제조차도 포기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성은 자신의 과제에 대한 최종인준을 충돌 상태에 있는 이익 관심들에 떠넘긴다. 우리의 세계는 실제로 이러한 관심에 내맡겨진 것처럼 보인다. (본문 중) . 일 중독도 한 경우라고 생각한다. 견디지 못할 것 같을 때 그 고통에 대한 성찰이나 생각을 좀 더 깊게 하려 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자기 이익에 좀 더 극대화해 생각들로부터 멀어진다. 좋은 회피 방법이 아닌가. 그래도 고통의 의미를 찾으려 들고 개인적 사유를 찾으려 노력했으면 한다. 호르크하이머가 정의한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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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헤세 - 싯다르타

-최근에 보라카이를 다녀오고 나름의 여유를 챙겨봤다. 오랜만에 책 후기이다. 여직 못읽었던 책들을 하나씩 정리해보려 한다. 그림자 한켠 먼지 자욱히 쌓여가는 책들을 보니 너무 세상살이에만 몰두하고 살았나.. 이제 좀 여유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은 헤르만헤세 - 싯다르타이다. - 줄거리 헤르만 헤세의 명작 『싯다르타』는 젊은 브라만 청년이 진리와 해탈을 찾기 위해 떠나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싯다르타는 지혜롭고 존경받는 인물이었지만, 내면의 갈증을 채우지 못한다. 그는 친구 고빈다와 함께 사문들과 금욕 수행을 하며 삶의 답을 구하지만 만족을 얻지 못한다. 그러던 중 붓다 고타마를 만나고, 그의 평온한 모습과 가르침에 감탄한다. 하지만 싯다르타는 “지식은 전할 수 있으나 지혜는 전할 수 없다”는 통찰을 깨닫고, 타인의 가르침이 아닌 스스로의 길을 가기로 한다. 그는 세속으로 들어가 기생 카말라에게 사랑을 배우고, 상인 카마스와미와 함께 부와 쾌락을 경험한다. 그러나 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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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소방시설물 법령 개정 요약

2025년은 소방시설 설치와 관리에 관한 법령이 대폭 개정된 해입니다. 이번 개정은 아파트, 다세대주택, 의료시설, 숙박시설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공간에서 화재안전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주요 개정사항과 그 의미를 법조항과 함께 정리하였습니다. ⸻ 1. 스프링클러 및 간이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확대 무엇이 바뀌었나 모든 병원급 의료기관에 스프링클러 또는 간이스프링클러 설치 의무가 부여되었습니다. • 법령 문구: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시행 2025. 8. 28.] … 제1항에 따라 ‘스프링클러설비, 간이스프링클러설비 및 자동화재속보설비를 설치해야 한다.’” • 또한 “종합병원, 병원, 치과병원 및 한방병원 등 ‘병원급 이상 모든 의료기관’에 스프링클러 설비 또는 간이 스프링클러 설비 설치 의무화 … 기존 병원급 의료기관에 대한 소급설치기한은 2026년 12월 31일까지.”라고 규정하였습니다. 실무 영향 • 의료기관 신축·증축·용도변경 시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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