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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마지막 수업_우리에게 남긴 인상들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죄와 벌> 마지막 수업시간에는 평생의 테마로서 도스토예프스키의 '돈'에 대한 사상과 관련 에피소드, 여러 작품 속에서 나타난 돈의 이미지에 대한 말씀을 드렸고, 마지막 장에 대한 긴 이야기를, 무려 세시간에 걸쳐(!), 함께 나눌 수 있었습니다. 사실 최근 다른 프로젝트를 시작하여 정신이 없는 나머지 마지막 수업을 한 지 무려 일주일 만에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죄와 벌 수업과 에세이 수업도 당분간 쉽니다ㅠ 올 하반기에 죄와 벌,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 그리고 안나 카레니나까지, 본격적으로 러시아 문학 수업을 재개할 예정이니 그때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_ _) 우리에게 인상을 남긴 문장들 <죄와 벌>(1866) 도스토예프스키(45세) 지음 (김연경 역, 민음사 출판 버전) 라스콜니코프에게는 이상한 시간이 찾아왔다. 갑자기 눈앞에 안개가 자욱이 깔리면서 출구도 없는 묵직한 고독 속에 감금된 것 같았다. 훗날, 오랜 세월이 흐른 뒤 이 시절을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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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쓰기] 유튜브 영상 만들기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요즘 글쓰기 영상을 만드느라 정신이 없는데, 고작 유튜브 영상 하나에 이렇게 많은 품이 들어가는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그래도 방송작가 짬밥이 몇 년인데 어설퍼도 너무 어설픕니다. 역시 남이 하니깐 쉬워보였던 겁니다. 그래도 나만의 작고 소중한 채널이 생긴다고 생각하니 어쩐지 설렙니다. 방송국에서 프리랜서로 일하려니 서러운 일이 참 많았는데.. 아주 개놈들 투성이의.. 앗, 욕은 그만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저만의 작고 소중한 방송국을 소개하겠습니다. 나만의 방송국과 유튜브 최소 장비 따라따라라~ 그냥 제 책상입니다. 그리고 책상 위 물품은 유튜브를 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비입니다. 저 모니터는 원룸 시절에 쓰던, 10년된 TV입니다. 원래 안 사고 있는 거 대충 돌려 쓰는 편입니다. 삼각대 : 만 원 핀 마이크: 만이천 원 아이폰 마이크 젠더: 만오천 원 조명 : 오천 원(다이소) 얼굴 노출할 게 아니면 조명은 필요없고, 핸드폰에 이어폰 단자가 있다면 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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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쓰기] 도스토예프스키처럼 쓰고 싶다면..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문득 도스토예프스키처럼 쓰고 싶어서 도스토예프스키가 먹는 것처럼 차려보았습니다. 물론 그는 호밀빵이 아니라 흑빵을 먹었습니다. 뱅쇼가 아니라 홍차를 마셨습니다. 오렌지 마멀레이드도, 탄산수도 먹지 않았습니다. … 이제 보니 부르주아 밥상입니다. 이제보니 배때기에 기름이 껴서 제가 글을 못쓰는가봅니다. 제길. 도스토예프스키는 하루종일 흑빵 몇 조각에 홍차, 그리고 연신 줄담배를 피워대며 글을 썼습니다. 보나마나 88담배 같은 독하고 싼 담배를 피웠을 것 겁니다. 그러다 돈이 떨어지면 출판업자에게 연락을 해서 ‘’나는 프롤레타리아 작가이니 내 글을 원한다면 일단 나를 먹여 살리시오‘’하면서 당당하게 선불을 요구했습니다. 아아, 저는 어떻게 해도 저토록 위엄 넘치는 빨갱이 작가는 될 수 없을 듯 합니다. 그냥 소시민답게 쓰다가 소시민답게 가늘고 길게 사는 편이 낫겠습니다. 다들 한 주 시작하시느라 노곤하실텐데, 따뜻한 차 한 잔으로 하루의 피로를 푸시면서 일찍 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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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쓰기] 피부가 슬픈 이유

피부가 슬픈 이유 피부는 나라는 존재를 세상으로부터 구분 짓는 경계입니다. 또 당신이라는 존재를 세상으로부터 구분하는 확고한 막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피부를 만질 때면 슬픈 예감이 듭니다. 나는 결코 세상과 하나가 될 수 없을 거라는 예감 결코 당신과 하나가 될 수 없을 거라는 예감 이 태생적인 경계를 무너트리기 위해 나는 세상을 만나면 밖으로 밖으로 뻗어 나가려고 하고 당신을 만나면 안으로 안으로 파고들려고 합니다. 그럴수록 내가 경험하는 것은 도저히 무너트릴 수 없는 피부의 확고부동함입니다. 그래서 나는 외롭고 피부는 슬픕니다. 살아있어서 가장 좋을 때가 언제일까, 생각하다가 문득 피부에 대한 글을 써보았습니다. 태생적으로 우울한 인간인지라 가장 좋은 순간조차도 외롭고 슬픈 정서로 가득차게 됐는데, 모쪼록 여러분들은 사랑하는 사람의 보드라운 손길 속에서 다정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 *** 지난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https://blog.naver.com/nopano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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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교실] #3. 글을 써야 하는 이유와 아슬아슬한 아름다움의 순간들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우리는 모두 글을 써야 한다고 말하면 대체 왜 써야 하냐고 반문합니다. 정말, 우리는 왜 글을 써야할까요? 글쓰기를 하면, 여러분의 삶이 아름다움의 순간들로 채워지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일상은 대부분 괴롭고 지루하고 무의미한 시간의 겹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늘 그런 것은 아닙니다. 하루 중 어떤 때에는, 그 공고한 괴로움의 겹을 뚫고, 어떤 아름다움이 비어져 나오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그것을 포착하는 순간, 내 일상도 제법 아름다운 것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 아슬아슬한 아름다움의 순간들이 우리의 삶도 그럭저럭 살만한 것으로 만듭니다. 글쓰기는 바로 그 아름다운 순간을 포착할 수 있게 하는 힘을 길러줍니다. 하루 중 아름다웠던 어느 순간의 인상을 조용히 글로 옮겨적는 밤에는, 제 삶도 제법 아름다운 것으로 여겨지고 마는 것입니다. 그럼 대체 언제가 그런 아슬아슬한 아름다움의 순간일까요? 바로 이런 순간들에 저는 삶이 아름답다고 느낍니다. 1. 아침 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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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쓰기] 버터헤드 상추 공짜 모종 얻는 법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한달 전에 마트에서 버터헤드 상추를 주문했습니다. 상추에서 버터처럼 고소한 맛이 난다고 하여 버터헤드라는 이름을 갖게 된 상추입니다. 맛을 보면 정말 가벼운 풀의 식감이 아닙니다. 상추 주제에 무언가 묵직한 맛이 느껴집니다. 잎도 꽤나 두껍지만, 그렇다고 양상추처럼 뻣뻣한 것도 아닙니다. 부드럽고 묵직하고 고소한, 아주 매력적인 맛의 상추입니다. 미국에서는 양배추를 닮았다고 하여 양배추 상추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 그러나 제가 버터헤드 상추를 산 이유는 이런 맛 때문이 아닙니다. 제가 이 상추를 산 이유는 오직 한 가지, 바로 뿌리가 달렸기 때문입니다. 베란다에 텃밭을 만든 이후로 저는 마트에서 파는 모든 뿌리달린 것들은 채소가 아닌 모종으로 분류합니다. 마침 할인 행사까지 한 덕에 저는 버터헤드 성체 모종을 단 돈 1900원에 득템할 수 있었습니다. 겉잎은 야무지게 뜯어서 먹었고, 속알머리만 남겨서 심었습니다. 버터대가리 상추 그런데 녀석은 자신의 새 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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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교실]#4. 어떻게 하면 매력적인 글을 쓸 수 있나요? (=> 글에 의미를 담는 법)

지난 시간에는 매력적인 글을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다뤄봤습니다. https://blog.naver.com/nopanopanopa/222951547632 [글쓰기 교실] #2. 어떻게하면 매력적인 글을 쓸 수 있나요?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지난 수업에서는 어떻게 쓸 거리를 찾아내는지에 대해 배워보았습니다. https://b... blog.naver.com 단순히 현상을 설명하거나 감정을 말하는 것을 넘어서 "글에 의미를 담아야 한다" 고 말씀 드렸는데요? 그런데 댓글 중에 ‘의미’의 뜻이 선뜻 와닿지 않는다는 반응이 있었습니다. 한 번 더 짚어드리자면, 여기서 말씀드리는 '의미'란, 어떤 심오하고 묵직한 울림이나 교훈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재미와 공감, 감동, 혹은 반박하는 반응까지 포괄하는 넓은 범주의 의미를 말합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의미를 담은 글이란, 독자에게 뭐든 줄 수 있는 글을 말합니다. 때문에 “그래서 뭐 어쨌다고?”라는 반응이 나왔다면, 내 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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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쓰기] 삼십대에 직업도, 비전도 없이 살아도 괜찮습니다.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최근에 급격히 가까워진 친구가 있습니다. 지난 번에 말씀드린 90년생 그 젊은이입니다. https://blog.naver.com/nopanopanopa/222949705059 [일상쓰기] | MZ세대는 다른 인종이 맞습니다(인스타라이브 활용법)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오늘도 출근을 하여 빈 교습소를 지키는 중입니다. 어떤 일이 루틴으로 만들고 싶... blog.naver.com 물론 그이는 저를 80년대생 할매라고 생각하겠지만, 저는 그 친구가 좋아서 남몰래 친구라고 말하고 다닙니다. 그러고보니 언제 90년생이 서른세살이 된 걸까요? 서른셋, 참으로 반짝반짝한 나이입니다. 반짝반짝한 서른세 살 그러나 정작 그 친구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문득 자신의 나이가 너무 많은 것처럼 느껴졌고, 주변을 돌아보니 친구들은 이미 번듯한 직장에, 결혼에, 아파트에, 착착착 해나가는데, 오직 자신만이 아무것도 이뤄놓은 것 없이 나이만 서른세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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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교실]#5. 어떻게 하면 글의 가독성을 높일 수 있나요?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오늘은 어떻게 하면 글의 가독성을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해 말씀을 드려 보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글의 가독성을 높일 수 있나요? 모든 작가들이 공감하는 내 글의 가독성을 높이는 제 1의 원칙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주술호응입니다. 주어와 술어 호응시키기 문장의 주술관계만 맞춰도 여러분의 글은 가독성이 굉장히 높아집니다. 글이 술술 읽히니 하시려는 말씀이 훨씬 잘 전달됩니다. 재미가 있든 없든 일단 누구나 읽을 수 있는 글이 되는 것입니다. 좋은 글의 기본이 갖춰진 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첨삭을 해보면, 모든 문장의 주어와 술어를 정확하게 호응시킨 글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작가라고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일 중에 하나가, 작가들이 쓴 보도자료를 윤문하여 책으로 펴내는 일인데, 고치다 고치다, 도저히 안되겠다고 생각해서 중간에 이렇게 포스팅을 올릴 정도로 작가 중에도 주술호응을 잘 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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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교실]#6. 어떻게 하면 글의 가독성을 높일 수 있나요 2탄 - 주술 호응 실전 문제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본의 아니게 어그로를 끌어버린, 논란의 예시문을 본격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그는 생태 마을 확장을 위해 필요한 5가지 정책을 제시한다. 이에 자연과 공동체 안에서 스스로 삶의 통제권을 갖고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경제 시스템을 들여다본다. 자, 이것은 대체 무슨 뜻일까요? 언뜻보면 말이 되는 것도 같으나 자세히 뜯어보면 당최 분명하게 잡히는 내용이 하나도 없습니다. 무엇이 이 글의 가독성을 이토록 떨어트리는 것인지 하나하나 짚어드리겠습니다. 먼저, 문제가 있는 부분들을 전부 다른 색깔로 표기해보겠습니다. “우리 수업에서 그는 생태마을 확장을 위해 필요한 5가지 정책을 제시한다. 이에 자연과 공동체 안에서 스스로 삶의 통제권을 갖고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경제 시스템을 들여다본다. 왜 이 부분들이 문제일까요? 첫번째 문장부터 확인해보겠습니다. 1) “우리 수업에서 그는 생태마을 확장을 위해 필요한 5가지 정책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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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쓰기] 백발백중 먹히는 연애의 기술을 알려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한파에 다들 잘 싸매고 다니시는지요. 이런 날씨에 어울리는 후끈후끈한 이야기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틴더로 만난 남자 남자는 틴더로 만났다고 했습니다. 틴더라는 것이 무엇입니까? 가입자의 90퍼센트가 남성일 거라고 암암리에 알려진, 그 중 보통의 연애를 원하는 남자들은 10퍼센트밖에 안되고 나머지 90퍼센트는 오직 붐붐만을 원한다고 알려, 남성 호르몬 가득한 데이팅 어플이 틴더입니다. 물론 데이트라는 것이 결국 붐붐을 향해 가는 과정이긴 합니다만, 서로에 대한 탐색 없이 다짜고짜 붐붐부터 찾는 남자들에게 여자들은 매력을 느끼지 않습니다. 오히려 위협을 느낍니다. 그러므로 붐붐만을 원한다하더라도, 일단은 옷을 입고 대화를 나누시는 게 좋겠습니다. 아무튼 그런 악명이 있는 틴더에서, 이 남성은 굉장히 예의 바르고, 또 수줍게 다가왔다고 했습니다. 예의바름과 수줍음 예의와 수줍음은 의외로 여성들에게 강력하게 어필을 하는 매력 중 하나입니다. 원래 매력은 흔하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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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쓰기] 기다리는 마음

오래도록 기다리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어제는 꿈에 그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꿈에서 그는 모락모락 김이 나는 향긋한 빵을 사주며 여기서 잠시 기다려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꿈에서도 그 사람을 기다렸습니다. 어느덧 향기는 사라지고 빵은 차가운 돌덩이가 되었지만 그 사람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아, 이제 정말 돌아오지 않는 것이구나. 저는 주섬주섬 챙기기 시작했습니다. 기다리는 마음도 챙기고 서운한 마음도 챙겼습니다. 챙기고 보니 전부 제 마음이어서 누구를 원망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저는 돌처럼 단단해진 빵들을 잘게 쪼개어 조각난 마음들과 함께 조물조물 섞었습니다. 섞고 보니 어느 것이 빵이고 어느 것이 마음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애초에 마음이란 것이 식기도 잘 식고 굳기도 잘 굳는 빵 같은 것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큰 화분을 꺼내어 빵과 마음의 조각들을 화분 깊숙한 곳으로 쏟아부었습니다. 빵 같은 마음, 마음 같은 빵의 조각들이 화분 바닥을 뒹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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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교실]#5. 작품 속 이야기는 작가의 실제 이야기가 아닙니다.('기다리는 마음' 비하인드 스토리)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여러분이 문학 대학원에 가시게 되면, 아마 첫 수업 시간부터 이 이야기를 듣게 되실 겁니다. 작품 속 이야기는 작가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작중 화자와 작가 분리하기 이 이야기를 어렵게 표현 말이 바로 '작중 화자와 작가 분리하기'입니다. 아무리 1인칭 자전적 소설이라고 하더라도, 심지어 시조차도, 작품 속 화자는 작가와 같은 사람이 아닙니다. 그래서 40대 중반의 아저씨, 톨스토이가 묘령의 귀족 부인, 안나 카레니나로 감쪽같이 분(扮)할 수 있는 것이고, 남성 시인 김소월이 그토록 절절한 소녀의 목소리로 '즈려밟고 가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소설만 보면 뼛속까지 진보주의자일 것 같은 도스토예프스키도 실제로는 지독한 국수주의자였습니다. 그래서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작가의 삶을 내려놓고 보아야 합니다. 작가와 작품은 다른 것이기 때문에 형편없이 사는 작가에게서도 보석같은 작품이 나올 수 있고(이 얼마나 희망적인 이야기인지!), 그런 이유로 작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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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같이 읽기 #1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요즘 수업준비를 하며 <죄와 벌>을 20년 만에 다시 읽고 있는데, 너무 좋아서... 같이 읽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발췌문을 조금씩 올려드리려고 합니다. 같이 책을 읽는 마음으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죄와 벌>(1866) 도스토예프스키(45세) 지음 김연경 역, 민음사 출판 버전 1부 1장 그렇다고 그가 원래 겁이 많고 주눅이 잘 드는 성격도 아니었다, 오히려 정반대였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우울증과도 비슷한 신경질적이고 긴장된 상태가 되었다. 자신의 내면으로만 침잠하여 모든 사람들로부터 고립되었기 때문에 주인아주머니뿐만 아니라 그 누구와도 마주치는 것이 두려왔다. 가난에 짓눌려 있기도 했다. 하지만 이 쪼들리는 처지도 최근 들어서는 별로 부담이 되지 않았다. 당장 해야 할 일도 전혀 하지 않았고 또 하고 싶지도 않았다. 본질적으로는, 주인아주머니가 그에게 무슨 나쁜 짓을 꾸미든 그녀 따위는 두렵지 않았다. 하지만 계단에 멈추어 서서 자기와는 아무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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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교실] #7. 우리는 모두 작가가 되어야 합니다.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글쓰기 수업 내용이 조금 어려워지면 바로 듣게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내가 작가할 것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글쓰기를 해야 하나! 얼마 전에 댓글로도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기에, 오늘은 왜 우리가 작가가 되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책 한 권을 내는 것을 목표로 글쓰기를 시작하세요 저는 우리가 모두 작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흔이라는 나이만 돼도, 사람들은 어느덧 자신의 분야에서 십년이 넘는 시간을 지나오게 됩니다. 회사원이든, 자영업자자든, 프리랜서든, 그 분야에서 자신이 밟아온 삶의 궤적이, 그러면서 체득한 일의 노하우가 벌써 책 한 권의 분량을 훌쩍 넘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즉 마흔만 되어도 우리는 최소한 책 한 권의 삶은 살아낸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속한 분야로 이제 막 진입하련는 서른 안팎의 사람들에게는, 바로 이런 소소한 전문성이, 그 어떤 이야기보다도 듣고 싶을 것입니다. 전업주부로 마흔을 맞았다고 하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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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쓰기] 첨삭쟁이가 블로그 광고 회사 전화를 받으면 생기는 일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네이버 블로그 방문자 수가 일정 수를 넘어가면 그렇게 광고 전화가 많이 옵니다. 대부분은 괜찮습니다, 하고 그냥 끊지만, 오늘처럼 첨삭을 하던 중에 전화를 받게 되면, 뇌가 첨삭 회로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말을 이어나가게 됩니다. 상대방: "사업자님, 이거는 광고가 아니고요, 블로그 네이버에 상단노출을 하시려면 다른 데서는 1년에 수백만원을 내는데, 저희는 석달에 12만원만..." 첨삭광인: "광고가 아니라고요?" 상대방: "네, 저희는 광고가 아니고요, 로직으로 네이버 상단노출을 도와드리는..." 첨삭광인: "이렇게 광고 행위에 대한 비용까지 요구하시는데 '광고'가 아니라고요?" 상대방: "아, 저희는 광고대행사가 아니라 빅데이터 업체라는 말씀이고요," 첨삭광인: "광고대행사는 아니시라고요? 광고를 대신 해주는 행위로 수익을 얻는데, '광고 대행사'는 아니시라고요? 상대방: "네, 잘 알겠습니다~" 뚝뚝뚝.. '광고대행사는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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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교실] #8. 우울할 땐 글을 쓰세요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먼저 오늘 주제는 심각한 우울 증상을 가진분들께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그런 분들은 병증임을 인지하시고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요즘 치유의 글쓰기, 힐링의 글쓰기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책팔이들의 수작 내지는 강사들의 새로운 돈벌이라며 이 말에 반감을 가지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일정 부분 맞는 지적이지만, 글쓰기에 치유 효과가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 자신을 위한 글쓰기는 정신과에서 주는 알약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근원적인 치유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우울할 땐 글을 쓰셔야 합니다. 일어나 앉을 힘도 없는데 무슨 글을 쓰라고.. 우울한 날엔 침대에서 일어나 앉을 힘도 없는데 어떻게 글을 쓰라는 겁니까? 하는 생각도 드실 겁니다. 저도 이런 날을 많이 겪어봤기에 어떤 상황인지 잘 압니다. 프리랜서로 살면 늘 생활의 불안에 시달려야 하기 때문에 사실 직장인들보다 더 자주 이런 날들을 마주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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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같이 읽기 #2.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죄와 벌> 두번째 시간입니다. (수업에 활용할 내용은 올리지 않으니 수강생분들은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죄와 벌>(1866) 도스토예프스키(45세) 지음 (김연경 역, 민음사 출판 버전) "퍼마셨어! 죄다, 죄다 퍼마셨어!" 불쌍한 여자는 절망에 빠져 소리를 질렀다. "옷도 달라졌고! 이렇게 배를, 배를 곯고 있는데!(그러면서 양손을 비비며 아이들을 가리켰다.) 오, 지랄 같은 인생! 아니 부끄럽지도 않아요?" 갑자기 그녀는 라시콜니코프에게 달려들었다. "술집에 있다가 와 놓고선! 저 인간과 함께 마셨지? 당신도 저 인간과 함께 마셨겠지! 썩 꺼져!" 1부 2장 p. 53 이보다 더 궁색하고 추레하게 살기도 힘들 정도였다. 하지만 라스콜니코프는 지금 같은 정신 상태로는 이런 것이 유쾌하기까지 했다. 그는 거북이가 자신의 등껍질 속에 몸을 숨기듯 모든 사람들로부터 철저히 유리되었기 때문에 시중을 들어주면서 더러 그의 방을 기웃거리는 하녀의 얼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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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교실] #9. 우울할 땐 글을 쓰세요 2탄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지난 시간에 이어 우울할 땐 왜 글을 써야하는지 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https://blog.naver.com/nopanopanopa/222961894607 [글쓰기 교실]#7. 우울할 땐 글을 쓰세요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먼저 오늘 주제는 심각한 우울 증상을 가진분들께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말씀... blog.naver.com 지난 포스팅에서 "나는 지금 왜 우울한가"라는 질문에 어떻게 답을 끌어내는지 알려드리겠다는 말로 글을 맺었습니다. 오늘은 거기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생각 끌어올리기 vs 생각 비우기 간신히 책상 앞에 앉긴 앉았는데, 왜 우울한지에 대해 쓰려고 하면 지금껏 내 머릿속을 꽉 채우던 그 많은 생각들이 일순 달아나버리는 경험을 하시게 될 겁니다. 그래서 뭘 써야할지 모르겠다고 난감해하지만, 실은 이 역시 글쓰기의 탁월한 치유 효과 중 하나입니다. 머리를 비우는 것만큼 우울감을 덜어내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은 없기 때문입니다. 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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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같이 읽기 #3.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죄와 벌> 세 번째 발췌문입니다. (수업에 활용할 내용은 올리지 않으니 수강생분들은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죄와 벌>(1866) 도스토예프스키(45세) 지음 (김연경 역, 민음사 출판 버전) 이게 다 마르파 페트로브나 탓인데, 부인이 그 사이에 이 집 저 집을 돌며 두냐를 욕하고 그 애 얼굴에 먹칠을 했거든. 부인은 우리 소도시의 모든 사람과 잘 아는 사이인 데다가 그 달에는 수시로 우리 소도시를 찾아왔고 원래 좀 수다스러워 너 나 할 것 없이 아무나 붙잡고 자기 집안일을 떠벌리고 특히 남편 흉보는 걸 좋아하는 고약한 버릇이 있어서, 그 짧은 시간에 우리 소도시는 물론이거니와 군 전체에다 사건을 낱낱이 퍼뜨렸단다. (p. 66) 엄마의 편지 중. 이튿날 편지를 보내 극히 정중하게 청혼을 하면서 어서 빨리 확답을 달라고 부탁하더라. ... 딱히 사랑이랄 건 없지만, 두냐는 똑똑한 아가씨일 뿐만 아니라 동시에 천사처럼 고결한 존재니까 남편의 행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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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쓰기] 크리스마스 이브에 다들 뭐하시나요?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다들 크리스마스 이브에 뭐하시나요? 크리스마스 이브라니.. 쓰고보니 제가 쓰기에는 너무 반짝거리고, 너무 사치스러운 단어처럼 느껴집니다. 언제부터 챙겼다고.. 역시 글은 진실에 반하는 단어에는 바로 저항감을 드러냅니다. 그래도 꾸역꾸역 오늘 주제를 크리스마스 이브를 잡은 것은 다름아닌 제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할 일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요즘 무척 좋아하는(성애적 관점이 아니라 인간적 관점에서) 90년생 친구를 초대해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기로 했습니다. 크리스마스와 파티라니.. 오늘 사용하는 단어들이 다들 너무 반짝거려서 눈이 멀 것 같습니다. 얼른 진실을 밝혀야겠습니다. 실은 이름만 파티고 그냥 좋아하는 동생 밥 한 끼 먹이려고 부르는 자리입니다. 시간도 통상적인 파티 시간이 아닙니다. 일산은 교통이 안 좋기때문에 해가 있을 때 불러서 해가 지기 전에 들여보낼 생각입니다. 대략 11시에 시작해 4시에 끝날 것 같습니다. 한낮의 파티라니.. 노파라는 이름에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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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교실]#10. 잘 쓰려고 하면 한 줄도 못 쓰고 가르치려 들면 장황해진다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오늘은 글쓰기를 할 때 흔히 저지르는 두 가지 실수, 1)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다 와 2) 글이 너무 장황해진다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다 글을 쓰려고 하니, 내 머릿속이 앞에 놓인 백지보다 더 하얗게 비어버려 대체 뭘 써야 할지 모르겠다.. 이런 경험 한 번 쯤은 해보셨을 겁니다. 두 가지 이유 때문에 그렇습니다. 첫 번째는 딱히 쓸 말이 없는데 책상 앞에 앉아 계신 것이고, 두 번째는 너무 잘 쓰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문제는 일상에서 글감을 찾는 힘을 기르면 조금씩 해결됩니다. 우리는 글감이 없어서 못쓰는 것이 아니라 관찰력이 약해서 글감을 놓치고 있을 뿐입니다. 이 내용은 글쓰기 교실 1번 포스팅에 올려드렸습니다 :) https://blog.naver.com/nopanopanopa/222950745395 잘 쓰려다가 못 쓰는 경우에는 ? 좋은 글감이 있어도 잘 쓰고 싶은 마음이 너무 크면 첫문장도 섣불리 쓰지 못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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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쓰기] 온순한 짐승 (ft. 층간소음에 대처하는 법)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혹시, 괴로우신가요? 그렇다면 여러분은 글감 하나를 획득하신 겁니다. 언제나 그렇듯 고통은 글쓰기의 가장 좋은 소재입니다. 괴로우실 땐 글을 쓰시기 바랍니다. 저도 최근에 추가된 고통이 있어서 오늘은 그에 관해 써볼까합니다. 그것은 바로, 층간 소음입니다. 다산의 아파트 종종 보여드렸듯, 제가 사는 곳은 다산의 마력을 가진 아파트입니다. 레몬나무는 영하 십도의 한 겨울에도 정신없이 꽃망울을 틔우고 고추나무도 매일 크고 작은 열매들이 조용히 커가고 있습니다. 미치광이 박사같던 버터헤드 상추는 이제 제법 늠름하게 자리를 잡았고, 양배추는 그렇게 뜯어먹히면서도 착실히 결구를 맺어갑니다. 식충이 아프락사스도 새로운 꽃대를 피어올릴 준비를 합니다. 그야말로 다산의 아파트입니다. 오늘 아침, 영하 7도의 날씨에도 거뜬한 초록이들 그런데 식물들에게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이 아파트는, 인간에게도 다산의 공간이었습니다. 제 오른쪽 집, 왼쪽 집, 그리고 윗집까지, 모두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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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같이 읽기 #4.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죄와 벌> 네번째 발췌문입니다. <죄와 벌>(1866) 도스토예프스키(당시 45세) 지음 김연경 역, 민음사 출판 버전 "엄마는 또 별소리를 다 쓰는군. '두냐를 사랑해 주어라, 로쟈, 그 애는 자기 자신보다도 너를 더 사랑한단다.'라니. 아들을 위해 딸을 희생하는 데 찬성했으니 엄마도 은근히 양심의 가책 때문에 괴로운 건 아닐까. '너는 우리의 열망이다, 너는 우리의 전부야!' 오, 엄마......! 분노가 그의 내부에서 점점 더 격렬하게 끓어올랐고, 지금 루쥔 씨가 눈앞에 나타났더라면 아마 죽여버렸을 것이다! (p.80) <19세기 러시아에서도 있었던 '아들과 딸' 드라마> 한쪽 길가에서 한 신사가 걸음을 멈추었는데, 어딜 보나 아무래도 무슨 꿍꿍이가 있어 이 소녀에게 접근하려고 안달이 난 모양이었다. 그 역시 분명히 멀리서부터 그녀를 발견하고 따라왔지만 라스콜니코프가 거치적거렸던 것이다. 그는 상대를 표독스러운 눈초리로 노려보면서도 상대가 알아차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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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쓰기] 온순한 짐승 2탄(층간소음 대처법)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는 층간소음의 괴로움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https://blog.naver.com/nopanopanopa/222965107922 [일상쓰기] 온순한 짐승 (ft. 층간소음에 대처하는 법)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혹시, 괴로우신가요? 그렇다면 여러분은 글감 하나를 획득하신 겁니다. 언제나 그... blog.naver.com 오늘은 그 집 현관문 앞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 집 앞 초인종을 누르고 '아랫집입니다'라는 제 대답에 안에서는 한동안 아무 소리가 나지 않았습니다. 저는 미동도 없이 기다렸습니다. 한참 후 문을 연 사람은 아이 아빠였습니다. 아이 엄마는 방 안으로 몸을 감춘 듯했습니다. 아마 미안해서일 겁니다. 차라리 다행입니다. 사실 실례가 되는 것을 알면서도 굳이 일요일 오전에 위층을 찾아간 것도, 아이 아빠와도 이야기를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분들은 여자와 이야기를 하는 것이 편하다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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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같이 읽기 #5.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죄와 벌> 두번째 발췌문입니다. (수업에 활용할 내용은 올리지 않으니 수강생분들은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죄와 벌>(1866) 도스토예프스키(45세) 지음 김연경 역, 민음사 출판 버전 공부라면 몸을 아끼지 않고 열심히했고 그 덕분에 존경도 받았지만 아무도 그를 좋아하지는 않았다. 그는 몹시 가난하면서도 왠지 거만하다 싶을 만큼 오만하고 비사교적이었으며 속에 뭔가를 숨기고 있는 사람 같았다. 어떤 학우들에게는 그가 지적인 성숙, 지식의 양, 신념의 측면에서 자기들을 능가하는 양 전부 어린애 대하듯 깔보는 것처럼, 또 자기들의 신념과 관심사를 뭔가 천박하게 여기는 것처럼 보였다. (p.98) 대학시절 라스콜니코프 묘사 심지어 최근의 시험도 그야말로 시험삼아 해 본 것일 뿐, 진짜 그럴 마음이 있었던 것이 아니고 그냥 '자, 어디 한 번 가서 시험이나 해 볼까, 몽상만 하면 뭐하나!'하는 식이었을 뿐인데, 당장에 참지를 못해 침을 뱉고 스스로에게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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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를 시작했습니다

Instagram의 노파님 : "어제 주문한 커피가 와서 오랜만에 핸드밀을 꺼냈습니다. 원두가 멧돌에 갈리며 내뿜는 신선한 커피 향을 맡으며, 부서지는 해를 등지고 선 레몬나무의 그림자를 보며, 이것이 오늘의 행복이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오늘이 시작된지도 제법 되었습니다. 다들 오늘의 행복을 발견하셨길 바랍니다." 노파님이 Instagram에 게시물을 공유했습니다:"어제 주문한 커피가 와서 오랜만에 핸드밀을 꺼냈습니다. 원두가 멧돌에 갈리며 내뿜는 신선한 커피 향을 맡으며, 부서지는 해를 등지고 선 레몬나무의 그림자를 보며, 이것이 오늘의 행복이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오늘이 시작된지도 제법 되었습니다. 다들 오늘의 행복을 발견하셨길 바랍니다.". 계정을 팔로우하여 게시물 4개를 확인해보세요. www.instagram.com 의외로 이쪽 갬성에 위화감 없이 스며드는 중입니다. 계정 있으신 분들은 알려주세요, 팔로우하겠습니다 :) 어제 주문한 커피가 와서 오랜만에 핸드밀을 꺼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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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같이 읽기 #6.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죄와 벌> 여섯 번째 발췌문입니다. <죄와 벌>(1866) 도스토예프스키(45세) 지음 (김연경 역, 민음사 출판 버전) 그렇지만 벌써 근처까지 왔다, 벌써 그 집이다, 벌써 대문이다. ... 한순간, 그의 머릿속에서는 '그냥 가 버릴까?'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하지만 스스로 답을 찾지도 못한 채 노파의 아파트 쪽으로 귀를 기울였다. 죽음과 같은 정적이 흘렀다. (p.137) 드디어 노파의 집으로 간 라스콜니코프! 엊그제 윗집을 올라간 제 마음과 비슷한 구석이 있어 옮겨보았습니다. 더 이상 단 한 순간도 허비해서는 안 됐다. 그는 도끼를 완전히 꺼낸 다음 양손으로 휙 들어 올려 무슨 감각도 없이 거의 힘도 들이지 않고, 거의 기계적으로 도끼 등으로 머리를 내리쳤다. 이때만 해도 힘이 하나도 없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일단 도끼를 내리치자마자 힘이 불끈 솟아올랐다.(p.142) 노파를 죽이는 라스콜니코프. 왜 하필 도끼일까? 타격이 가해진 지점은 정확히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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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쓰기] 오늘은 문화의 날입니다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오늘은 문화의 날입니다. 요즘 영화푯값이 말도 아닙니다. 오늘 5시부터 9시 사이에 시작하는 영화를 예매하시면 5천원 할인받을 수 있으니 시간되시는 분들은 어서 예매하세요. 아바타는 이럴 때 보는 것이지요. 세시간 20분이라니.. 벌써 허리가 아픕니다. ^_ㅠ *** 지난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노파의글쓰기수업 #글쓰기 #에세이 #문해력 #어휘력 #실용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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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쓰기] 아바타 후기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오늘 가서 보니 이게 CG라는 건 거짓말이라는 어느 트위터인의 말이 맞는 것 같았습니다. 제임스 카메론은 대체 판도라 행성은 언제 간 거고 나비족은 어떻게 섭외한 것일까요? 상당히 경계심이 강한 종족같던데 말입니다. 앞부분에서 행복은 단순한 것이라는 말이 참 좋았습니다. 반면 남성분들은 ‘아버지는 가족을 지키는 것에서 삶의 의미를 얻는다(A father protects. It’s what gives him meaning)는 말이 자꾸 나와서 좀 숨막히셨을 것 같았습니다. 카메론 형님이 옛날 사람이라 그런 것이니 너그러이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문득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하고 아이들이 노래를 부르던 광고가 생각납니다. 정작 아버지들은 그 광고를 굉장히 싫어했다는 얘길 들은 기억이.. CG 장인이 만든 재밌고 긴 영화였습니다. 주말에 다들 상상력의 세계에 빠져보시길. *** 지난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https://m.blog.naver.co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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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교실] #11. 글을 장황하게 쓰지 않으려면?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잘 쓰려고 하는 마음을 없애는 법에 대해 다뤄봤습니다. 오늘은 두 번째 주제인 '장황하게 쓰지 않는 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https://blog.naver.com/nopanopanopa/222964753566 [글쓰기 교실]#10. 잘 쓰려고 하면 한 줄도 못 쓰고 가르치려 들면 장황해진다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오늘은 글쓰기를 할 때 흔히 저지르는 두 가지 실수, 1)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 blog.naver.com 글을 쓸 때, 어떤 분들은 쓸 말이 없어서 곤욕을 치르는 반면, 어떤 분들은 너무 장황하게 쓰는 바람에 읽는 사람을 곤란하게 합니다. 그러나 장황하게라도 쓰는 것이 아예 안 쓰는 것보다 낫다는 것을 서두에 미리 밝혀둡니다. 언제나 그렇듯, 뭐라도 쓰는 것이 낫습니다. 다만 독자들은 장황한 글을 썩 읽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또 쓰는 사람은 자신의 글이 장황하다는 사실을 잘 눈치채지 못합니다. 교장선생님이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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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쓰기] 아름다움을 아끼는 마음과 앤슬리 찻잔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이 찻잔은 앤슬리라는 영국 도자기 브랜드에서 만드는 제품입니다. 1700년대부터 도자기 제품을 만들어 영국 왕실에도 납품을 해오던, 오랜 전통을 가진 회사입니다. 그러나 2014년에 회사가 폐업을 하여 이제는 사고 싶어도 살 수도 없게 됐습니다. 앤슬리 오차드 찻잔 참고로 지금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들은 중국에서 OEM으로 생산된 것들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앤슬리 제품이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모양새도 다릅니다. 아랫부분이 뭉툭한 것이 어쩐지 가품같아 보입니다. 중국 OEM 앤슬리 제품 하지만 진짜 앤슬리 오차드 찻잔은, 그릇에는 별 관심이 없는 저조차도 한눈에 시선을 잡아끌만큼 아름답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쨍한 노란색이 안쪽의 은은한 과일색과 위화감없이 어우러지도록 색을 낼 수 있는 건지, 절로 감탄이 나옵니다. 거기다 손잡이와 잔의 굴곡이 만들어내는 유려한 곡선까지! 까만 커피든, 맑은 차든, 이 잔에 담기기만 하면 뭐든 황홀한 맛이 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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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같이 읽기 #7.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죄와 벌> 일곱 번째 발췌문입니다. <죄와 벌>(1866) 도스토예프스키(45세) 지음 (김연경 역, 민음사 출판 버전) '망하면 망하는 거다, 상관없어! 그 양말도 신어버리자! ' 갑자기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 먼지 속에서 더 뒹굴다 보면 흔적도 사라질 거야.' 하지만 정작 신었을 때는 당장에 혐오와 공포가 밀려와 냅다 벗어던졌다. ... '아니야, 아무래도 감당하지 못하겠어......' 이런 생각이 들었다. 다리도 부들부들 떨렸다. '무서워서 안 되겠어.' 그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p.171) 노파의 피가 묻은 양말을 신었다가 공포심에 사로잡힌 라스콜니코프 거리에는 또 다시 참을 수 없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요 며칠 사이에 비라도 한 방울 내리면 좋으련만. 또다시 먼지와 벽돌, 석회 가루, 또다시 가게와 술집의 악취, 또다시 쉴새 없이 쏟아져 나오는 주정뱅이와 핀란드인 도붓장수, 그리고 반쯤찌끄러진 마차들뿐이었다. 태양빛이 너무 환히 내리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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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쓰기] 브라우니와 스콘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토요일 아침부터 마지막 방송 원고를 쓰다가 오후 두시쯤 되니 영 짜증이 났습니다. 방송국 일은 저를 먹여 살려준 제 2의 부모님이나 다름없지만, 저는 그 양부모가 시키는 일이 끔찍하게 싫습니다. 언제나 그랬습니다. 이것은 일의 기쁨과 슬픔이자 나를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같은 것입니다. 일이 끊기는 것은 몹시 불안하지만 일을 하는 그 순간만큼은, 이 따위 무의미한 글 덩어리, 냉큼 눈앞에서 썩 꺼져버리면 좋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은 탓인지 갑자기 브라우니가 먹고싶어졌습니다. 한 번 생각이 일자, 일이고 나발이고 세상에서 가장 달달하고 쫀쫀한 브라우니를 먹어야겠다는 일념으로 가득차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 겨울에 손바닥만한 브라우니 하나 먹겠다고 집 밖을 나설 부지런함 같은 것은 제게 없습니다. 게다가 토요일의 저는 야만인의 룩을 하고 있습니다. 그 야생의 몰골을 단정하게 정돈하여 나갈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지쳤습니다. 그래서 만들게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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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같이 읽기 #8.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죄와 벌> 여덟 번째 발췌문입니다. <죄와 벌>(1866) 도스토예프스키(45세) 지음 (김연경 역, 민음사 출판 버전) 라스콜니코프는 손에서 서류가 떨어졌음에도, 이토록 무자비하게 욕을 얻어먹고 있는 화려한 부인을 의아스러운 눈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하지만 곧 무엇이 문제인지짐작이갔고 그러자마자 이 모든 소란에 몹시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워낙 만족스러워하며 경청했던지라 껄껄 웃고 싶은 마음마저 생겼다. 껄껄, 껄껄...... 신경이라는 신경은 모두 거침없이 뛰놀고 있었다. (p. 180) 사람 죽이고 경찰서에서 가서 껄껄 웃고 싶다는 라스콜니코프 "그래서 그 문학가, 그 작가 양반은 '점잖은 집'에서 옷소매 값으로 5루블을 뜯어갔단 말이지? 하여간 작가라는 놈들은 정말!" 그러면서 라스콜니코프를 경멸스럽다는 듯 힐끗 쳐다보았다. (p. 182) 도스토예프스키식 농담 갑자기 방 전체가 경찰관이 아니라 가장 절친한 친구로 가득 찬다고 할지라도, 그럴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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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같이 읽기 #9.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죄와 벌> 아홉 번째 발췌문입니다. <죄와 벌>(1866) 도스토예프스키(45세) 지음 (김연경 역, 민음사 출판 버전) 맙소사, 이 얼마나 병신 같은 짓인가......! 오늘 나는 얼마나 많은 거짓말을 하고 얼마나 많은 비열한 짓을 저질렀는가! 아까도 저 추잡하기 짝이 없는 일리야 페트로비치 앞에서 얼마나 치사하게 알랑방귀를 끼고 병신춤을 추었던가! 하긴 이것도 허튼수작이다! 그놈들 모두에게 침을 뱉어주자, 내가 알랑방귀를 끼고 병신춤을 추었다는 사실도 퉤퉤! 정말 이건 아니다! 이건 정말 아니란 말이다......! 노파를 살해해놓고 사교적으로 행동한 자신이 혐오스러운 라스콜니코프 (p. 200) 지금 어딘가 깊은 곳,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 저 아래쪽 발밑 어딘가에서 지나가 버린 옛날의 모든 거이, 옛날의 상념들, 옛날의 과제들, 옛날의 주제들, 옛날의 인상들, 그리고 그 모든 파노라마와 그 자신과 모든 거, 모든 것이 그의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 같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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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교실] #12. 글을 장황하게 쓰지 않으려면? (ft.깃발꽃기의 기술)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우리는 왜 장황하게 쓰는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오늘은 어떻게 하면 장황하지 않게 쓸 수 있는지, 그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https://blog.naver.com/nopanopanopa/222969340653 [글쓰기 교실] #11. 글을 장황하게 쓰지 않으려면?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잘 쓰려고 하는 마음을 없애는 법에 대해 다뤄봤습니다. 오늘은 두... blog.naver.com 깃발꽂기의 기술 결국 장황한 글을 쓰는 가장 큰 원인은 주제에서 벗어난 이야기를 지나치게 자세하게 다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글을 장황하게 쓰지 않기 위해 제가 고안한 방법은, 바로 '깃발 꽂기' 기술입니다. 깃발 꽂기 기술이란? 저는 글을 쓸때마다 지면 한가운데 깃발을 꽂는다고 상상하고 펜을 듭니다. 그 깃발이 꽂힌 곳에는 이 글의 핵심 키워드가 놓여 있습니다. 단순히 글의 핵심 주제어를 떠올리는 것을 넘어 그 위에 깃발을 꽂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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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쓰기] 베란다에서 가장 키우기 쉬운 식물은?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1. 고추나무 지난 가을부터 한 석달 이것저것 키워보니 제일 키우기 쉬운 것이 고추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무슨 변태적 취향이 있어서 고추를 여덟그루나 심은 것은 아니고, 처음에 멋모르고 씨를 한움큼 뿌려서 그렇습니다. 거기서 스무 개 넘는 씨앗이 싹이 터서 어렵게 솎아내고 남겨둔 것이 이 정도입니다. 고추는 올 겨울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혹한의 날씨에도 잘만 꽃을 피우고 잘만 열매를 맺습니다. 그러나 저는 딱히 고추를 즐겨먹지 않습니다. 주변에 고추 준다고 누가 좋아할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열심히 자라주었는데 미안하지만 이대로 늙어죽어야겠습니다. #2. 레몬 나무 고추만큼이나 키우기 쉬운 것이 레몬나무입니다. 지난 봄에 딱 한 개 열린 레몬이 노랗게 익어가는 겨울입니다. 언제 익나, 초조해하던 마음이 무색하게 레몬은 때가 되니 알아서 여물어갑니다. 이 겨울에도 조용히 꽃을 피우고 작은 열매들을 오밀조밀 맺어주니 그저 고맙습니다. 이 집에서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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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같이 읽기 #10.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죄와 벌> 열 번째 발췌문입니다. <죄와 벌>(1866) 도스토예프스키(45세) 지음 (김연경 역, 민음사 출판 버전) 모자를 씌워보며 그는 의기양양하게 소리쳤다. "...인마, 옷차림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이야, 일종의 소개장이랄까. 내 친구 중에 톨스챠코프라는 녀석은 어디 공공장소에 들어갈 때마다 다른 사람은 전부 모자나 학생모를 쓰고 있는데 자기만 꼭 모자를 벗어. 다들 그 녀석이 노예근성에서 그런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그냥 새둥지 같은 자기 모자가 부끄러워서 그러는 것일 뿐이야." 러시아인에게 모자란 조선인에게 갓과 같은 것일까요?(p.235) 라스콜니코프는 벽 쪽으로 돌아누워, 하얀 꽃무늬가 그려진 더럽고 싯누런 벽지에서 무슨 갈색 선이 들어간 못생긴 하얀 꽃 한 송이를 골라서 잎이 몇 장이나 되는지, 잎 가장자리에 톱니무늬가 어떤 모양인지, 잎맥은 또 몇 개나 되는지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팔다리가 마비된 것처럼 저려 오는 것이 느껴졌지만 몸을 달싹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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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첫 수업-우리에게 인상을 남긴 문구들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1부 첫 시간에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삶을 관통하는 두 가지 사건과 중류 계급의 의미, 그리고 범인과 비범인의 테마를 다뤄봤습니다. 라스콜니코프의 초인 사상이 왜 160년이 흐른 지금의 우리들까지도 섬뜩하게 만드는 것인지, 비범인이 된다는 것은 어떻게 해석될 수 있는지, 내 안의 욕망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1부 첫 시간, 우리에게 인상을 남긴 구절을 소개합니다. <죄와 벌>(1866) 도스토예프스키(45세) 지음 (김연경 역, 민음사 출판 버전) 사랑은 고사하고 존경조차 있을 수 없다면, 오히려 진즉부터 혐오와 경멸과 염증만 있다면, 그렇다면 어쩔텐가? 그렇다면, 고로 또다시 '각별히 청결을 유지해야' 되겠군. 그렇지 않으신지, 어? 이 청결이 뭘 의미하는지는 아시는지, 아시냐고요? 루쥔식의 청결이 소네치카의 청결과 별반 다를 바 없다는 사실, 심지어 그보다 더 나쁘고 더럽고 비열하다는 사실도 아시겠지, 왜냐면, 두네치카, 당신은 어쨌거나 넘쳐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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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쓰기] 나는 나답게 사는 중입니다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오늘은 저의 신년 계획에 대해 말씀을 드려볼까 합니다. 대체 왜 그렇게 사니? 30대 때 가장 많이 들은 질문이 '대체 왜 그렇게 사냐?' 였습니다. 그 정도 공부했으면, 그 정도 학교 다녔으면, 그 정도 남자와 결혼했으면, 남들처럼 회사 다니면서 애 키우고 살면 되지 않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무례하긴 해도 궁금할 법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오랫동안 고민한 질문이었고, 한동안은 제 자신조차 이해가 안 됐기 때문입니다. 대체 나는 왜 남들처럼 회사 다니면서, 애 키우면서, 그렇게 못 사는 것일까? 나는 왜 남들처럼 못 살까? 그런 삶을 시도를 안 해본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번번이 이렇게 살다간 죽고 말지, 하는 생각에 회사를 뛰쳐나왔습니다. 수출입은행에 다닐 때는 밤마다 빌었습니다. 지금 눈 감으면 이대로 눈뜨지 않게 해주세요. 정말이지, 아침마다 눈을 뜨는 것이 싫었습니다. 매일 그런 끔찍한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그 정도로 싫어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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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쓰기] 열심히 만들지 않은 호밀빵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지난 번에 브라우니와 스콘을 만들었다고 실컷 자랑을 했습니다. https://blog.naver.com/nopanopanopa/222971243291 [일상쓰기] 브라우니와 스콘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토요일 아침부터 마지막 방송 원고를 쓰다가 오후 두시쯤 되니 영 짜증이 났습니... blog.naver.com 스콘이 깨닫게 해준 진실 그날 스콘을 와구와구 먹은 후 깨달은 것은 제게는 밀가루 글루텐을 소화할 수 있는 위장이 없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옛날에도 밀가루만 먹으면 배탈이 나서 한동안 빵이고 라면이고 못 먹었던 일이 생각이 났습니다. 하지만 그 사실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스콘은 정말 빠르게 제 위장을 스쳐 지나갔고 저는 고통속에서 화장실을 들락거리며, 어쩐지, 모든게 쉽고 완벽하다 했다, 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글루텐이 없는 빵을 만들자 그래서 이번엔 호밀빵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호밀은 글루텐 함유량이 일반 밀가루보다 훨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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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같이 읽기 #11.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죄와 벌> 열한 번째 발췌문입니다. <죄와 벌>(1866) 도스토예프스키(45세) 지음 (김연경 역, 민음사 출판 버전) '지금 당장, 꾸물대지 말고......!' 하지만 그러는 대신 그의 머리는 다시 베개로 위로 기울어졌다. 다시 참을 수 없는 오한이 일면서 몸이 얼어붙는 것 같았다. 그는 다시 외투를 몸 위로 끌어당겼다. 그리고 오랫동안, 몇 시간 동안 '바로 지금, 더 미루지 말고 어디든 가서 전부 버리자, 눈앞에서 어서, 어서 빨리 싹 사라지도록!' 이라는 생각이 계속 발작적으로 어른거렸다. 아침마다 제 모습을 보는듯 합니다.(p. 168) "소리 지르지 마시오!" "저는 소리를 지르는 것이 아니라 극히 차분하게 말하고 있으며, 소리라면 당신이 저에게 지르고 있잖습니까. 이래 봬도 대학생인데, 저에게 소리를 지르는 것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부서장은 어찌나 열에 받쳤는지 첫 순간에는 숫제 말문이 막혀 입에 게거품만 물었다. ... "입 닥-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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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쓰기] 잘 나가는 친구가 불행을 대하는 태도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잘 나가는 친구가 있습니다. 좋은 학교를 나왔고, 전문직종에 일하고, 서른이 갓 지나서부터 이미 월천대사가 된, 옅은 머리숱 외에는 아쉬울 것이 없는 친구입니다. 그런데 친구는 자신의 집안 이야기기를 할 때면 세상 불행한 사람의 얼굴을 하곤 합니다. 우리 친가에서 얼마나 우리 할머니를 괄시했는지 알아? 우리집 얘기 들으면 아마 깜짝 놀랄걸? 틀렸습니다. 저는 웬만한 집안의 불행한 역사에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알면 보통 상대방은 자신의 불행이 모욕을 당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굳이 말을 하진 않습니다. 그런데 친구는 이번에도 또, 세상 제일 불행한 어조로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할아버지는 육이오 때 돌아가셨어.. 진짜 우리 집에 불행한 역사가 많다. 아마 머리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제가 너희 할아버지는 머리숱이 많냐고 물어서 나온 얘기였을 겁니다. 대머리는 격세유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저렇게 불행해지니.. 저는 이번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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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같이 읽기 #12.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죄와 벌> 열두 번째 발췌문입니다. <죄와 벌>(1866) 도스토예프스키(45세) 지음 (김연경 역, 민음사 출판 버전) 지금 어딘가 깊은 곳, 제대 로 보이지도 않는 저 아래쪽 발밑 어딘가에서 지나가 버린 옛날의 모든 것이, 옛날의 상념들, 옛날의 과제들, 옛날의 주제들, 옛날의 인상들, 그리고 그 모든 파노라마와 그 자신과 모든 것, 모든 것이 그의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 같았다...... 그 자신은 어디론가 위로 날아가고 모든 것이 그의 눈앞에서 사라지는 것만 같았다 ... 몸을 돌려 집 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이 순간 그는 가위를 들고 제 손으로 자기 자신을 모든 사람과 모든 것으로부터 싹둑 잘라낸 기분이었다. 정처없이 걷다가 다리 위로 올라가 강물을 바라보며. (p.208) 조시모프는 키가 크고 살이 뒤룩뒤룩 찐 사람으로서 약간 푸석푸석하고 핏기 없이 창백한 얼굴은 매끈하게 면도를 했고 머리카락은 밝은 금발에 곧게 뻗어 있었으며 안경을 끼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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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쓰기] 늠름한 브로콜리 언니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우리집 베란다 텃밭에서 가장 늠름한 녀석을 소개합니다. 이름은 브로콜리, 나이는 곧 있으면 3개월이 됩니다. 페트병 식물들은 10시면 창가로 출근을 해서 5시면 비닐하우스로 퇴근을 하는데, 브로콜리는 어디다 놓아도 가장 눈에 띄고, 가장 늠름합니다. 특히 하우스에 들어가면 작은 것들 위에 마치 큰언니처럼 군림하는데, 그 자태가 장엄하기 그지없습니다. 저도 언니의 그늘 아래서 좀 쉬고 싶을 정도입니다. 사실 3개월 전만해도 브로콜리는 세 개의 점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이런 것들이 내 베란다에서 자랄 리가 없다는 걸 보여주겠다는 비뚤어진 심보로 온갖 씨앗들을 들일 때 함께 들인 녀석입니다. (그땐 마음이 좀 뒤틀린 상태였습니다) 브로콜리 씨앗은 말그대로 콩알보다도 작았습니다. 네가 이토록 웅장한 브로콜리가 된다고? 손톱보다도 작은 초록색 씨앗을 한참을 들여다보며 의심했습니다. 예쁘긴 정말 예뻤습니다. 그날 산 씨앗 중에 가장 예뻤습니다. 저는 씨앗을 딱 세 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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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같이 읽기 #13.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죄와 벌> 열세 번째 발췌문입니다. <죄와 벌>(1866) 도스토예프스키(45세) 지음 (김연경 역, 민음사 출판 버전) "제 생각으론 젊은 세대가 ... 실무 능력도 더 뛰어나고요..." "말도 안 되는 소리, 실무 능력은 없는 걸." 라주미힌이 말꼬투리를 잡았다. "실무 능력은 노력해서 얻는 것이지, 하늘에서 그냥 툭 떨어지는 것이 아니야. 우리는 거의 이백 년째 일의종류를 막론하고 일하는 법 자체를 잊어버렸어 ... 선을 향한 열망도 있고, 정직한 구석도 찾아볼 수 있을 테지만, 어쨌거나 실무 능력은 없어요! 신고 다닐 신발이 있어야 실무 능력이 생길 거 아닙니까?" 정장이 없는데 어떻게 면접을 보러 다니란 말입니까? 와 일맥상통하는 현실 반영. "사실 제가 말을 꺼낸 건 어떤 목적이 있어서였지만, 자기 위안이나 일삼는 이런 수다, 지칠 줄 모르고 흘러나오는 흔한 얘기들, 다 그놈이 그놈인데 삼 년 째 듣자니 토할 것 같고, 제 입으로 말하는 건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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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쓰기] 30대에 전문직 시험에 합격하는 방법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친구가 의대 편입을 준비 중입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나이가 있다보니 부모님께 지원을 받아 공부하는 것이 마음이 편치 못한가 봅니다. 그래서 일과 공부를 병행하느라 심신이 많이 지친 상태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시간을 분절하여 토막 공부를 하다보니 자꾸만 시험 기간이 길어집니다. 30대에 전문직으로 직종을 바꾸려는 사람들 사실 30대 중에는 친구처럼 전문직으로 직종을 바꾸기 위해 시험을 준비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힘들게 취직해서 회사를 들어갔더니 월급은 쥐꼬리에 그나마도 정년 보장도 안 되기 때문입니다. 정년은 커녕 40대에도 퇴직을 강요당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그래서 역시 전문직이 답이다, 하면서 의대, 약대, 로스쿨로 눈을 돌리는 겁니다. 제 주변에는 유독 이런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대부분은 20대 중후반에 행시나 외시, 아니면 회계사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일부는 합격을 했고 일부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옆에서 그 친구들을 주의 깊게 살펴본 결과,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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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교실] #13. 쓴다. 존재한다.

누구는 성공하고 누구는 그렇지 못한 것은 그저 사람마다 때가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는 현세에서 그 때를 만날 수도 있고, 죽은 후에야 찾아올 수도 있다. 빠르고 늦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계속 써라.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나탈리 골드버그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나탈리 골드버그의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는 글쓰기에 관한한 단연 고전처럼 읽히는 책입니다. 무려 37년 전에 출간됐지만 지금 나오는 글쓰기 책 중에서 이 책을 어떤 식으로든 언급하지 않는 책은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글쓰기를 가르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읽어봐야 하는 책이라서 그럴 테지만, 보다 본질적으로는, 이 책을 읽기 전에 이미, 책에서 언급하는 내용을 스스로 느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맞어, 정말 맞어! 하면서 읽게 되니 요즘 글쓰기 책에도 빠짐없이 등장하는 것입니다. 특히 이 구절이, 요즘 제가 절감하는 내용인지라 다시 한 번 옮겨봅니다. 누구는 성공하고 누구는 그렇지 못한 것은 그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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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같이 읽기 #14.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죄와 벌> 열네 번째 발췌문입니다. <죄와 벌>(1866) 도스토예프스키(45세) 지음 (김연경 역, 민음사 출판 버전) "길거리 노래를 좋아하십니까?" 라스콜니코프는 갑자기 이미 젊지 않은 한 행인에게, 자기와 나란히 손풍금장이 옆에 서 있던 산책자 같은 사람에게 말을 걸었다. 상대방은 참 생뚱맞다는 듯 깜짝 놀라며 그를 쳐다보았다. "저는 좋아한답니다 ... 스산하고 어둡고 눅눅한 가을 저녁에, 반드시 눅눅한 저녁이어야 하고, 모든 행인들이 환자처럼 창백하고 푸르스름한 얼굴을 하고 있을 때, 송풍금 반주에 맞추어 부르는 노래가 좋습니다. 아니면 바람 한 점 없는 가운데 축축한 눈이 그야말로 툭툭 떨어질 때면 더 좋지요. 아시겠죠? 눈발 사이로 가스등이 빛나고......" "잘 모르겠는데요...... 죄송합니다......" 라스콜니코프가 던진 질문은 물론 그의 이상한 표정에 소스라치게 놀란 신사는 이렇게 중얼거리곤 길 건너편으로 가버렸다. 개콘에서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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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쓰기] <KBS무대> '여제의 귀환' 토요일 6시 방송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저의 세 번째 극본 <여제의 귀환>이 다음주 토요일 KBS 라디오에서 방송됩니다. 방금 전 계약서에 사인을 한 관계로 이제 이 극본은 빼도박도 못하게 방송을 타게 되었으므로 안심하고 자랑 글을 올립니다. 이번 드라마는 제법 재밌으니 한 번 들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라디오 드라마는 저도 2년 전에 극본 공모하면서 처음 듣게 되었는데, 새로운 매력이 있습니다. 여러분도 이번 기회의 그 낯선 매력에 빠져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KBS 라디오는 핸드폰에서 'KBS KONG' 어플을 까시면 무료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ps. 라디오 드라마도 3년 차에 접어드니, 가 등급 작가가 되었습니다. 한우는 투쁠이, 드라마 작가는 가 등급이 가장 높습니다. 혼자 시멘트 호밀빵을 먹으며 자축 중입니다. 10년차, 20년차 드라마 작가들이 본다면 이런 걸 자랑질한다고 황당해 하겠으나, 원래 초짜 때가 작은 일에도 기쁨에 겨워 망둥이처럼 날뛸 수 있는 특권을 가진 시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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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두 번째 수업-우리에게 인상을 남긴 문장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죄와 벌 강독과 글쓰기> 두 번째 시간에서는 루카치의 <소설의 이론>과 라스콜니코프의 새롭게 피어난 삶의 의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소설의 이론> 명문 문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본, 또 도스토예프스키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루카치의 <소설의 이론>의 그 유명한 도입부를 소개해 드립니다. “별이 빛나는 창공을 보고 갈 수가 있고 또 가야만 하는 길의 지도를 읽을 수 있던 시대는 얼마나 행복했던가? 그리고 별빛이 그 길을 훤히 밝혀주던 시대는 얼마나 행복했던가? 이런 시대에서 모든 것은 새로우면서 친숙하며, 또 모험으로 가득 차 있으면서도 결국은 자신의 소유로 되는 것이다. 그리고 세계는 무한히 광대하지만 마치 자기 집에 있는 것처럼 아늑한데, 왜냐하면 영혼 속에서 타오르고 있는 불꽃은 별들이 발하고 있는 빛과 본질적으로 동일하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인상을 남긴 문장들 <죄와 벌>(1866) 도스토예프스키(45세)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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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교실] #14. 어휘력 키우기 : 씨발은 언제 정확한 표현이 되는가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매력적인 글을 쓰기 위해서는 세 가지가 확실해야 합니다. 먼저 무엇을 말하려는지가 확실해야 하고 두 번째로 그 주제를 표현하는 방식이 확실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그 이야기를 구성하는 방식이 확실해야 합니다. 즉 주제, 어휘, 구성, 이 세 가지가 확실하면 독자들을 휘감을 수 있는 매력적인 글을 쓸 수 있습니다. 오늘은 그 중 두 번째인, 어휘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글감이 없어서 못쓰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쓸 게 없어서 글을 못 쓰겠다고 하소연을 합니다. 하지만 글쓰기 수업을 하다보면 문제는 글감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조금만 주변을 관찰해도 아주 사소한 소재를 가지고도 A4 한바닥은 금방 채울 수 있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예를 들어 '오늘 먹은 맛있는 곶감'이라는 소소한 사건을 이야기할 때도 어떤 상황에서, 어떤 기분으로, 누가 가지고 온 곶감을, 어떻게 먹었는지, 세세하게 관찰하여 표현하면 마치 읽는 사람이 그 곶감을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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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쓰기] 갯벌같은 아침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저는 지금 세 시간째 침대를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아까부터 화장실이 가고 싶어죽겠으나 참고 있는 중입니다. 원래는 주말이라고 특별히 다를 것 없는 10 to 5 일상을 살고 있었으나 언젠부턴가 이 일정이 제 몸에는 무리가 된다는 것을 알게습니다. 기상 시간이 조금씩 흐트러지더니 오늘은 6시에 눈을 뜨고도 세 시간째 기상을 거부하는 중입니다. 언제는 4시에도 벌떡벌떡 일어나더니 오늘은 9시가 넘어도 버티고 누워있다니.. 참으로 갯벌같은 기상 시간입니다. 언제는 여기서부터 바다가 시작이라더니 오늘은 저만큼은 나가야 시작된답니다. 갯벌이라,, 세 시간 째 빗소리를 들으면서 갯벌을 생각하니 정말 바다에 와 있는 기분입니다. 이리저리 해안선을 옮기는 조수에 실려 둥둥 떠다니는 것 같습니다. 슬쩍 몸을 일으켜 안방 창으로 바깥 세상을 내다봅니다. 덕지덕지 덮어놓은 비닐하우스 머리가 보이면 묘하게 안심이 됩니다. 왠지 안개가 덮힌 아파트 너머로 광대한 바다가 펼쳐져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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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같이 읽기 #15.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죄와 벌> 열다 번째 발췌문입니다. <죄와 벌>(1866) 도스토예프스키(45세) 지음 (김연경 역, 민음사 출판 버전) 만약 자기가 어디 절벽 같은 높은 곳, 더욱이 두 발만 간신히 디딜 수 있을 만큼 비좁은 공간에, 사방이 낭떠러지, 대양, 영원한 암흑, 영원한 고립, 영원한 폭풍우로 둘러싸인 공간에 살아야 한다고 할지라도, 1아르쉰밖에 안 되는 그 공간에 그렇게 선 채로 평생, 천년만년 영원토록 머물러야 할지라도 여하튼 살 수만 있다면, 지금 당장 죽는 것보다 그렇게라도 사는 것이 더 낫다, 하는 내용이었지! 오직 살 수만 있다면, 살 수만, 살 수만 있다면......! 죽음과 삶 사이에서 점차 삶에의 의지로 나아가는 라스콜니코프 (288) "그나저나 팔자 한 번 좋습니다, 자묘포트 씨. 이렇게 신나는 곳을 공짜로 드나들다니! 지금 저 샴페인은 또 누가 대접하는 겁니까?" "그냥 우리끼리...... 마신 건데요...... 대접이라니요!" "사례금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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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교실] #15. 어휘력 키우기 : 씨발은 언제 정확한 표현이 되는가2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욕을 입에 달고 사는 한 피디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https://blog.naver.com/nopanopanopa/222983635058 [글쓰기 교실] #14. 어휘력 키우기 : 씨발은 언제 정확한 표현이 되는가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매력적인 글을 쓰기 위해서는 세 가지가 확실해야 합니다. 먼저 무엇을 말하려는... blog.naver.com 그 피디가 가진 근본적인 문제 역시 어휘력의 빈곤입니다. 욕설 외에는 자신의 화난 감정을 표현할 어휘가 없는 탓에 마치 언어를 갖지 못한 개가 짖어대듯, 조금만 성이나도 반사적으로 욕을 해대는 것입니다. ㅆㅂㅆㅂ 멍멍멍. 지금 그 분을 뵌다면 그러지 말고 제 글쓰기 수업을 들어보라고 진지하게 영업을 뛰겠지만, 그때는 수업을 하지 않았습니다. 아쉽습니다. 심리학 박사가 본, 씨발이 이끄는 삶 유명 심리학 박사가 쓴 <행복도 선택이다>라는 책에서도 폭력 범죄로 수감된 재소자들 대부분이 감정을 표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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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같이 읽기 #16.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죄와 벌> 열여섯 번째 발췌문입니다. <죄와 벌>(1866) 도스토예프스키(45세) 지음 (김연경 역, 민음사 출판 버전) "들어 봐, 라주미힌." 라스콜니코프가 조용히, 겉보기에는 아주 침착하게 말을 시작했다. "너 정말 모르겠냐, 난 네가 이렇게 챙겨 주는 거 싫거든? 도대체 이렇게 챙겨 주는 게 뭐 그리 좋냐...... 이런 건 딱 질색이라는 사람 붙잡고? 이런 건 진짜로 참기 힘든 사람 붙잡고? ... 오늘만 해도 정말 충분히 말했잖아, 너 때문에 괴로워 죽겠고 너한테...... 신물이 났다고! 친구에게 못 하는 소리가 없는 라스콜니코프 끝으로, 좀 가르쳐 주라, 내가 너한테 어떻게 애원하면 네가 나한테 치근대지 않을까, 어떻게 하면 이렇게 챙겨 주는 일을 그만두겠어? 은혜도 모르는 천한 놈이 돼도 좋으니까, 너희 전부 딱 떨어져라, 제발 좀 딱 떨어져! 딱 떨어져! 딱 떨어지라니까! 이렇게 모질게 구는 이유가 있기는 합니다(p.303) 라주미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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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쓰기] 뱅쇼 한 잔 마시고 주무세요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집에 사과도 굴러다니고, 먹다 남은 와인도, 다시는 안 먹을 것 같은 모양으로 굴러다니고 있어서 뱅쇼를 만들었습니다. 냄비에 사과 반 개를 저미듯 썰어 넣고, 와인 반 병을 붓고, 꿀과 자허블과 레몬즙을 넣고, 시나몬 가루도 대충 넣습니다. 그냥 자신의 냉장고 형편에 맞게 넣을만한 것들은 몽땅 때려 넣으시면 됩니다. 그렇게 중불로 보글보글 십 분쯤 끓이면.. 놀랍게도 천상의 맛이 나옵니다. 생긴 건 못생겨도 아주 맛이 좋습니다. 따뜻하게 들이키니 온천욕을 하며 잘 익은 사과를 한 입 베어먹는 기분입니다. 침대 위에 개려고 늘어놓은 빨래가 산더민데 가만히 옆으로 밀고 드러누워 잘 준비를 하는 걸 보니 뱅쇼에 알콜이 다 날아가지 않은 듯합니다. 이래저래 겨울에 이만한 게 없습니다. 뱅쇼 한 솥 끓여놓고 주무시기 바랍니다. 든든해서 잠이 잘 옵니다. *** 지난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https://m.blog.naver.com/nopanopanopa/2229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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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같이 읽기 #17.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죄와 벌> 열일곱 번째 발췌문입니다. <죄와 벌>(1866) 도스토예프스키(45세) 지음 (김연경 역, 민음사 출판 버전) "...너를 위해 내가 푹신푹신한 안락의자를 대령해주지, 주인집에 있거든...... 차도 마시고 사람들과 어울리기도 하고...... 아니다, 그냥 침대 소파에 눕혀 줄 테니까 어쨌거나 우리 옆에 누워 있어...... 조시모프도 올 거야. 올 거지, 어?" "아니." "거-짓-말!" 라주미힌이 성마르게 소리를 질렀다. "네가 어떻게 알아? 자기 자신도 책임질 수 없는 주제에! 게다가 너는 이런 일엔 젬병이잖아......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이렇게 사람들과 대판 싸우고 절교했다가 또다시 되돌아 달려간 일이 천 번은 족히 되거든...... 부끄러운 나머지 그 사람에게로 돌아가는 거지! 그럼 잘 기억해둬, 포친코프의 집, 3층이야......" "그러니까 당신은, 라주미힌 씨, 남을 챙겨 준다는 만족감에 빠져 누구한테 두들겨 맞아도 마다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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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같이 읽기 #18.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죄와 벌> 열여덟 번째 발췌문입니다. <죄와 벌>(1866) 도스토예프스키(45세) 지음 (김연경 역, 민음사 출판 버전) 그들은 벽에다 너덜너덜하게 해어진 예전의 노란색 벽지 대신 연보라색 꽃무늬가 이는 하얀색 새 벽지를 바르고 있었다. 라스콜니코프는 왠지 이것이 죽도록 싫었다. 그는 이 새 벽지를 적개심에 찬 눈초리로 쳐다보았는데, 모든 것을 이렇게 바꿔 놓은 것이 안타까운 표정이었다. 살해 현장이 말끔히 정리되는 것이 죽도록 싫은 라스콜니코프 (311) "얄궂은 놈이야." 일꾼이 말했다. "요새는 사람들이 참 얄궂어졌어요." 아줌마가 말했다. "어쨌거나 경찰서에 데려가야 했어. 소시민이 덧붙였다. ... "영락없이 깡패 놈이야! 제가 나서서 설치는 걸 보면 뻔해. 한 번 말려들면 발 빼기도 힘들어...... 알 만하지!" 얄궂은 놈이 되어버린 라스콜니코프(316) 분명히 카체리나 이바노브나가 무섭기도 했는지, 세입자들은 서로를 헤치며 하나씩 둘씩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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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세 번째 수업-우리에게 인상을 남긴 문장들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죄와 벌 강독과 글쓰기> 세 번째 시간에는 합리성의 서구와 우연의 러시아, 초인 사상, 그리고 도스토예프스키를 단순히 보수주의의 카테고리에 넣을 수 있는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다음은 우리들에게 인상을 남긴 문구입니다. <죄와 벌>(1866) 도스토예프스키(45세) 지음 (김연경 역, 민음사 출판 버전) "제가 저놈들이 거짓말을 지껄이는 것 때문에 이런다고 생각하십니까? 천만에요! 저는 저놈들이 저렇게 거짓말을 지껄일 때가 좋습니다! 거짓말은 모든 유기체 앞에서 오로지 인간만이 보유한 특권이거든요. 거짓말을 지껄이다가 진리에 도달하는 법! ... 자기 식으로 거짓말을 지껄이는 것이 무작정 남을 따라하는 진리보다 거의 더 낫다고 할 수 있지요. 무작정 남들을 따라 말하는 진리보다 차라리 내 생각으로 하는 거짓말이 낫다는 라주미힌 (p.364) 마침내 떠나게 되어 그녀는 정말 기뻤다. 시선을 내리깐 채 걸음을 재촉했는데, 어서 빨리 어떻게든 그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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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같이 읽기 #19.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죄와 벌> 열아홉 번째 발췌문입니다. <죄와 벌>(1866) 도스토예프스키(45세) 지음 (김연경 역, 민음사 출판 버전) 그는 웃음을 터뜨렸다. "그렇지 않니, 두냐?" "아니, 그렇지 않아." 두냐가 확고하게 대답했다. "어라! 아니, 너도...... 너 나름의 꿍꿍이가 있었구나......!" 그는 이렇게 웅얼대더니 거의 증오의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냉소를 머금었다. 자신의 의견에 동의를 안 해주는 상황에 당황스러움과 증오를 느끼는 라스콜니코프(409) '거짓말이야!' 그는 열에 받쳐 손톱을 물어뜯으며 속으로 생각했다. '오만한 성질하곤! 은혜를 베풀고 싶다는 걸 인정하려 들지 않는군! 오, 저열한 성격들! 저들은 사랑을 할 때도 증오하는 것처럼 한다니까...... 오, 정말 난...... 이들 모두를 증오한다!' 오빠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자격없는 부자 남자와 결혼한다는 사실을 동생이 인정하지 않자 화가 난 라스콜니코프(418) "방이 어쩜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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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쓰기] 브로콜리가 열렸습니다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드디어 브로콜리가 열렸습니다. 인스타 영상이라 노래가 그대로 딸려왔습니다. 으.. 두 녀석 다 한 알씩 잘 품고 있습니다. 털이 보송보송한 아기새 같습니다. 아닙니다. 자라기만을 기다렸다가 목을 따서 와작와작 먹을 것들에겐 이런 귀여운 인상을 심어주면 안 되겠습니다. 그냥 파마머리를 한 작은.. 아닙니다. 비유를 들지 않는 편이 낫겠습니다. 이것은 그냥 브로콜리입니다. 3개월을 키워서 한 알씩 열리다니.. 아마 3개월은 더 자라야 먹을 수 있겠지요? 브로콜리가 왜 비싼지 이제 알겠습니다. 너무 소중한 브로콜리입니다 *** 지난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https://m.blog.naver.com/nopanopanopa/222990264005?referrerCode=1 [죄와 벌] 같이 읽기 #19.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죄와 벌> 열아홉 번째 발췌문입니다. <죄와 벌>(1866) 도스토예프스... m.blog.naver.com #노파의글쓰기수업 #글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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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쓰기] 6년 차 이혼녀는 어떻게 명절을 보내는가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결혼을 하고 가장 낯설었던 순간이 명절이었던 것처럼 이혼 후 가장 낯설었던, 그러나 동시에 놀라웠던 순간도 명절이었습니다. 결혼했을 때 명절 그간에는, 명절을 앞두고 양쪽 집에 드릴 선물을 고민하느라, 명절 전날에는 우리 엄마도 혼자 음식 준비하느라 힘든데 왜 나는 남편의 집에서 일을 하는 건지 의문을 품느라, 명절 당일에는 아침부터 남편 조상들을 위해 차례상을 차리고 치운 후에도 왜 친정에 가는 것을 눈치를 봐야하는 건지 분노를 느끼느라, 이 모든 전근대성과 가부장제의 비합리성을 타파해야 한다고 투지를 다지며 9년 간 분주한 명절을 보낸 탓에, 갑자기 눈앞에 펼쳐진 적적하고 평온한 3박4일에 화들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아.. 명절이라는 것은 원래 이토록 좋은 것이었지! 어렸을 때 명절 어렸을 때는 손꼽아 명절을 기다렸던 기억이 납니다. 고소한 전 냄새에 느지막이 잠이 깨어 부엌에 나가보면 바닥에 신문지가 깔려 있고 한가운데 놓인 부르스타 위에서 명태전이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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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같이 읽기 #20.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죄와 벌> 스무 번째 발췌문입니다. <죄와 벌>(1866) 도스토예프스키(45세) 지음 (김연경 역, 민음사 출판 버전) 갑자기 굴욕에 짓눌린 이 존재가 이미 너무도 굴욕에 짓눌렸음을 깨달았고 때문에 갑자기 그녀가 가엽어졌다. 그녀가 너무 무서웠던 나머지 도망치려는 몸짓을 했을 때는 그의 내부에서 뭔가가 뒤틀리는 것 같았다. 소냐가 사람들을 보고 불편해하자 마음이 아픈 라스콜니코프 (426) 나는 정말 깜짝 놀랐어. 그 아가씨가 나를 보고 또 보고 하는데 그 눈빛이 어찌나 얄궂던지 의자에 앉아 있기도 힘들더라, 소개하는 방식은 또 어떻고, 기억나니? ... 표트르 페트로비치가 그 아가씨에 대해 그런 얘기를 썼는데도 그 애는 그 아가씨를 우리한테, 더욱이 너한테까지 소개하잖니! 그러니까 그 애가 아끼는 사람이라는 뜻이야! 아들이 소냐를 자신에게 소개시킨 것이 영 마에 걸리는 엄마. "영락없이 봄에 피는 장미로군! 게다가 이거 너한테 정말 잘 어울린다,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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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쓰기] 김혜자의 마더, 봉준호의 마더 : 영화 마더 후기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최근 김혜자 배우가 책을 낸 후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인생을 산 배우의 이야기를 여기저기서 귀동냥해 듣고 있던 터라 그녀의 연기 인생 정점의 작품이라는 <마더>를 다시 보고 싶었습니다. 벌써 14년 전에 개봉된 영화입니다. 언제 봤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제가 본지도 10년은 넘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영화를 볼 당시의 저는, 인생이 저를 위해 많은 기쁨을 꽃잎처럼 깔아놓은 시기를 지나고 있던 탓에 당최 영화를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김혜자 배우의 주름 가득한 얼굴은 별로 아름답지 않았고 원빈마저도 못생겨 보였고 등장하는 인물마다 불행과 가난의 흔적을 숨기지 못하여 영화 전체에서 꼬질꼬질한 냄새가 나는 듯 했습니다. 그 황홀하다는 엔딩과 오프닝의 춤 장면도 이해될 리가 없었습니다. 한 마디로 재미가 없었습니다. 오프닝 갈대밭 춤. 오롯이 홀로. 엔딩의 관광버스 춤. 수많은 엄마들 틈에서. 역시, 북어는 두들겨 맞은 후에 맛이 더 깊어지듯, 사람은 인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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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쓰기] 2월 중순까지는 집밖 출입을 못 하게 됐습니다.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오늘은 끔찍하게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처음부터 이 정도의 스케줄을 예상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저 새해가 되었으니 몇 군데 병원 검진과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과 다른 행정 업무들 처리와 문화의 날이니 마무리로 영화를 보고... 이런 멍청이, 밥먹는 일정은 넣지도 않았는데 벌써 스케줄이 여섯 개입니다. 하지만 집순이는 여섯 가지 일을 6일에 걸쳐 하느니 차라리 하루에 몰아서 일처리를 하고 이후 6일 동안 집에 있는 것을 택합니다. 거기서 더 행복을 느낍니다. 진정한 집순이라면 한 번 나갈 때 이 정도는... 그래서 저는 이른 아침부터 운정신도시를 갔다가 파주를 갔다가 덕양구로 내려가면서 이쯤에서 멈춰야된다고 스스로에게 되뇌었으나 그러면 내일 또 나와야 한다는 내면의 목소리에 완벽하게 설득되어 하루종일 무려 일곱 군데의 장소에서 7가지의 일을 했습니다. 그 중 세 가지는 병원 진료였는데, 한 병원에서 받은 진료는 제가 기절한 것이 아닌지 의사가 계속 확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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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같이 읽기 #21.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죄와 벌> 스물한 번째 발췌문입니다. <죄와 벌>(1866) 도스토예프스키(45세) 지음 (김연경 역, 민음사 출판 버전) "쳇, 제기랄!" 그는 으르렁대며 한 손을 내젓다가 때마침 빈 찻잔이 놓여 있던 작은 원탁을 내리치고 말았다. 모든 것이 와장창 소리를 내며 흩어졌다. "아니, 의자는 왜 부수고 그러십니까..." 포르피리 페트로비치가 명랑하게 소리쳤다. ... 라주미힌은 무뚝뚝한 얼굴로 파편을 쳐다보다가 침을 탁 뱉고서 창가 쪽으로 몸을 획 돌려 일동을 등지고 선 다음 얼굴을 험상궂게 쳐다보았지만 뭐 하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가구를 부수고 실내에서 침을 뱉고..러시아 식 장난입니다. "오, 가장 평범한 종이면 됩니다!" 그러고서 포르피리 페트로비치는 갑자기 노골적으로 비아냥대며 눈을 찡긋 가늘게 뜨고 윙크를 하는 것처럼 그를 쳐다보았다. ... '알고 있다!' 이런 생각이 번개처럼 그의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판사의 별 의미 없는 행동에도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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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네 번째 수업-수업에 대한 생각과 우리에게 인상을 남긴 문장들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죄와 벌 강독과 글쓰기> 네 번째 시간에는 4부, 사랑과 구원의 테마를 다뤘습니다. 서론에서는 '도스토예프스키 인생의 여성들'이라는 주제로 미니강의를 했고, 본론에서는 양 극단에서 인간의 선을 넘어선 두 인물을 중심으로 4부 내용을 다뤄봤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의 마무리 글쓰기('원하는 모습의 내가 되어 보낸 하루')는 이야기가 많이 넘친 관계로 숙제로 내드렸습니다. 방송작가는 방송을 준비하듯 수업을 준비합니다. 사실 러시아문학으로 석사까지 했다고 해도 수업을 준비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천 페이지의 책을 다시 읽는 것은 별개로 하고, 매주 오늘의 테마와 주제에 맞춰 관련 자료를 찾고 수강생분들이 이해하기 쉽게 그 내용을 다듬어 강의안을 만들어야 합니다. 또한 강의안 곳곳에 생각할 거리, 이야기할 거리를 묻는 질문들을 배치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정말 방송 대본을 쓰는 기분으로 수업을 준비합니다. 왜냐하면 실제 대학 강의실에서 벌어지는 방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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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쓰기] 세상에서 제일 쉬운 무화과 호밀빵 레시피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얼마 전에 주문한 무화과와 식빵 틀이 와서 무화과 호밀빵을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갓 구운 빵에 무화과까지 씹히면 맛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만드는 법도 안 알려주고 거참 맛있더라, 하고 글을 끝내면 몹시 얄미울 것이기 때문에 보시는 분들도 따라할 수 있도록 영상을 찍어보기로 했습니다. 네.. 이게 답니다.. 언제나 그렇듯 또 실패했습니다. 얼굴이 나오지 않는 각도로 카메라 위치를 잡기 위해 (얼굴이 노출이 안 되는편이 서로에게 좋습니다) 샘플 영상을 미리 찍어본 것인데.. 위치만 잡고 정작 녹화 버튼은 누르지 않아 이 샘플 영상이 빵 만들기 영상의 전부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나 방법은 알려드리겠습니다. 대충대충 레시피입니다. 세상에서 제일 쉬운 무화과 호밀빵 레시피 1. 보울에 호밀가루 500g과 소금 5g과 이스트 5g을 넣고 대충 섞습니다. 그런 후에 물 200ml와 꿀과 올리브유를 두어 스푼 넣어 주걱으로 대충 치댄 다음 따뜻한 곳에서 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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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같이 읽기 #22.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죄와 벌> 스물두 번째 발췌문입니다. <죄와 벌>(1866) 도스토예프스키(45세) 지음 (김연경 역, 민음사 출판 버전) 저는 다만 저의 주된 사상을 믿을 뿐입니다. 그것은 바로, 인간이 자연의 법칙에 따라 대체로 두 부류로 나뉜다는 것입니다. 하나는 하급 부류, 즉 오로지 자신과 비슷한 자들을 생산하는 데만 기여하는, 말하자면 재료이며, 다른 하나는 본질적으로 사람들, 즉 자신이 속한 무리에서 새로운 말을 할 수 있는 천부적 재능이나 능력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라스콜니코프가 살해를 저지르게 된, 위험천만한 사상 469 재료는, 대체적으로 말해, 그 본성상 보수적이고 점잖은 데다가 순종하며 살고 또 순종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제 생각으로는, 그들은 순종할 의무가 있는데, 그것이 그들의 사명이며 그런다고 굴욕감을 느낄 이유도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우리들의 모습 두 번째 부류는 전부 법률을 넘어서는 자들, 그 능력에 따라 파괴자이거나 그런 경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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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쓰기] 큰 사기를 당했습니다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최근에 크게 사기를 당한 일이 있어 영상을 올려봅니다. 졸지에 저는 집에서 귤도 키워먹는 사람이 되어버렸고, 여태까지 제가 블로그에서 레몬나무를 찬양했던 모든 말들은 다 거짓말이 되어버렸습니다. 딱히 귤을 미워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만 집에서 레몬나무를 키우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귤나무를 키우는 사람이라고 하면, 어딘지 좀, 멋지지가 않기 때문입니다. 노래도, 레몬 트리는 들어봤어도, 만다린 트리는 들어본 적도 없습니다. 당최 멋짐이라는 것이 없습니다. 너는 나의 간지 나무였는데.. 혹시 레몬 나무를 키우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과수원 업자에게 두 번 세 번 물어보시고 사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그렇게 사셨다고 해도, 1년 후에 열매를 먹어보기 전까지는, 여러분이 무엇을 키우고 있는지, 누구도 확신할 수 없습니다. 진실을 알아버린 후에는 이미 기른 정이 옴팡 들었기 때문에 반품은 꿈도 꾸지 못합니다. 그냥 나는 집에서 귤도 키워먹는 인간이구나, 하며 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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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다섯번 째 수업_우리에게 남긴 인상들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죄와 벌 강독과 글쓰기> 다섯 번째 시간은 프로이트의 <도스토예프스키 아버지 살해>에 대한 강의로 문을 열었습니다. 본문 해석 시간에는 카체리나 이바노브나가 보여준 모성과 유로지브이로서 소냐의 선의 길의 의미를 중점적으로 해석해보았고, 마무리 글쓰기 시간에는 미리 고지드린 주제, '나는 이럴 때 내가 밉다'로 자신의 일상을 돌아보고 용서하는 글쓰기를 해보았습니다. 다음은 우리에게 인상을 남긴 문장들입니다. <죄와 벌>(1866) 도스토예프스키(45세) 지음 (김연경 역, 민음사 출판 버전) "...자, 이게 다야. 어쨌거나 조심해. 내가 감옥에 있으면 와 줄 건가?" "오, 그럼! 가고말고!" 두 사람은 폭풍우에 휩쓸려 외따로 텅 빈 해안가에 버려진 자들처럼 슬픔에, 비탄에 잠긴 채 나란히 앉아 있었다. 그는 소냐를 바라보며 그를 향한 그녀의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를 느꼈는데, 이상하게도 자신이 이렇게 사랑을 받는 것이 갑자기 힘겹고 고통스러워졌다.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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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쓰기] 아플 때 서러우니 결혼을 하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혼자 살게 되면서 한동안 많이 들은 얘기가 혼자 살다가 아프면 서러우니 결혼하라, 였습니다. 실제로 맞는 말이긴 합니다. 혼자 산지 얼마 안 됐을 때 지독하게 몸살을 앓았는데, 어찌나 서럽던지요. 아플 때 서러우면 초짜다 그러나 그것도 다 한때입니다. 한 해만 넘어가도 아플 때 혼자라서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음껏 아플 수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 굉장히 편한 일입니다. 엊그제만 해도 그렇습니다. 친구가 일본에서 가져다 준 녹차가 맛이 좋길래 홀짝홀짝 끝도 없이 마셨더니 어느 순간 속이 무척 쓰리다고 느꼈습니다. 그때 아! 하고 병원에서 받아온 항생제를 아직도 먹지 않은 것이 생각이 났습니다. 바보바보, 하면서 항생제를 삼켰습니다. 그랬더니 허기가 느껴졌습니다. 생각해보니 점심을 제대로 먹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른 저녁을 든든히 먹었습니다. 며칠 전에 엄마가 가져다주신 갈비찜을 평소보다 더 많이, 1.5인분 쯤 든든하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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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같이 읽기 #23.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죄와 벌> 스물세 번째 발췌문입니다. <죄와 벌>(1866) 도스토예프스키(45세) 지음 (김연경 역, 민음사 출판 버전) 폭넓은 의식과 심오한 마음의 소유자라면 고뇌와 고통은 항상 필수적인 법이지. 진정으로 위대한 사람들이라면, 내 생각으로는, 세상의 위대한 슬픔을 느끼지 않으면 안 돼. 자신의 죄책감을 위대한 사람의 고통으로 여기는 라스콜니코프 477 원래 교활한 사람이 그렇게 하찮은 것에는 제일 쉽게 넘어가거든. 사람이란 교활하면 할수록 자기가 단순한 것에 넘어가리라는 생각은 덜 하지. 가장 교활한 사람은 그야말로 가장 단순한 것에 넘어가도록 해야 돼. 포르피리와의 심리전에서 간신히 벗어난 라스콜니코프가 득의양양하게 하는 말. 에잇, 나란 놈은 미학적인 이(해충)에 불과할 뿐, 더 이상 아무 것도 아니다. ... 내가 결정적으로 이인 이유는, ... 나 자신이 살해된 이(노파)보다 훨씬 더 추악하고 더러운 놈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며, 죽이고 난 이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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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같이 읽기 #24.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죄와 벌> 여섯 번째 발췌문입니다. <죄와 벌>(1866) 도스토예프스키(45세) 지음 (김연경 역, 민음사 출판 버전) 이 모든 일에 있어 정말로 제가 딱히 큰 죄를 저질렀다는 겁니까? ... 자기 집에 있는 의지할 데 없는 처자의 꽁무니를 쫓아다니고 '추잡한 제안을 해서 모욕했다', 뭐 이런 것입니까? 아니, 저도 인간이며 고로 '인간적인 것이라면 그 어떤 것도'라는 가정만 해 봐도...... 한 마디로 저도 유혹에 빠지고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이고 이걸로 모든 것이 가장 자연스럽게 설명되지요. 라스콜니코프의 여동생, 스무 살 밖에 안 된 두냐에게 추파를 던져 오히려 그녀가 마을의 지탄을 받게 한 50대 유부남의 변명 제가 희생양이라면 어떡합니까? 그 상대에게 함께 아메리카나 스위스로 도망가자고 제안했을 때, 그때 저는 가장 정중한 감정을 품었으며 더군다나 서로의 행복을 일구겠노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성이란 열정의 노예가 되기 십상이니까요. 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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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쓰기] 가장 저렴하게 미식을 먹을 수 있는 방법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지난번 심하게 급체를 한 이후 한동안 멀건 흰죽만 먹어야 했습니다. 요런 거 처음 흰죽을 먹을 때는, 하루 반나절 굶은 후에 들어가는 첫 끼니이기 때문에 밥물이 끓는 냄새에도 그렇게 회가 동할 수가 없었습니다. 밥냄새가 원래 이렇게 맛있게 났던가? 하면서 조심스럽게, 한 숟갈, 한 숟갈 음미하며 먹었습니다. 그러나 이 감동스러운 식사로 한 이틀 먹었더니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머리가 핑그르르 돌았습니다. 체중을 달아보니 2kg가 빠졌습니다. 멸치 인간에게 2kg란.. 2kg, 어떤 사람들에게는 한끼 먹고 안 먹고에 따라 빠졌다 붙었다 할 수 있는 보잘 것 없는, 저 같은 멸치형 인간에게는 섣불리 내 줄 수 없는 치명적인 무게입니다. 그랬다간 바로 머리가 핑그르 돌며 땅이 일렁이며 올라오는 듯한 환상을 맛보기 때문입니다. 멸치 인간에게 2kg 감량은 위급상황입니다. 고기가 시급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속이 회복되지 않았으니 작게, 계란찜부터 시작하기로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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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좋은 계란 고르는 법 - 어떤 달걀 드시나요??

계란에 대한 중요한 사실을 알았다 1번 계란을 먹어야겠다 (정치적 의도 1도 없습니다) 좋은 이웃을 두니 매일 조금씩 똑똑해지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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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해몽 | 똥꿈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오늘은 말하긴 남사스러워도 많이들 꾸시는 꿈이죠? 바로 똥꿈입니다 똥과 관련된 꿈은 다들 길몽으로 생각하시는데, 안 그런 경우도 있더라고요! 한 번 확인해보겠습니다~ ※ 주의. 식사 중이시라면 SKIP!! 오늘의 꿈해몽 똥 똥이 마려워 화장실을 찾아다닌 꿈 자신의 생각만큼 일이 잘 풀리지 않음을 의미한다 화장실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똥을 싸는 꿈 근심 걱정거리가 해결되고, 진행하고 있는 일이 좋은 성과를 거두게 됨을 의미한다. 참았던 똥을 시원하게 누는꿈 마음에 들지 않는 일자리를 전전하다가 마침내 원하던 일자리를 얻게 되거나, 모진 고난을 극복하고 마침내 목적을 달성하게 될 징조다. 변기에 시원하게 똥을 싼 꿈 자신이 하는 모든 일들이 순조롭게 잘 풀리게 됨을 의미한다. 황금똥꿈 길몽이다. 사업이나 무언가 계획하고 있는 일이 있다면, 재물운이 따르게 된다. 황금똥을 꾼 후 계획을 바로 행동으로 옮겨 실천할 경우 성공할 확률이 높다. 황금똥을 싸는꿈 바라던 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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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글 챌린지] 1년 전 오늘 나는?

http://pf.kakao.com/_SxbNSb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오늘부터 여러분의 글쓰기 습관을 들이기 위한 1일 1글 글쓰기 챌린지를 해볼까 합니다 부담되신다고요? 전혀 그러실 필요 없습니다 <노파의 글쓰기 교실> 제1원칙!! 바로, 쉬운 글쓰기입니다 매일 글을 쓰려면 글쓰기는 반드시 쉬워야합니다 매일 제가 드리는 주제를 보고 지금 떠오르는 생각을 그냥 댓글창에 적어보세요 한줄짜리 글도 좋고 십분짜리 글도 좋습니다 매일 어떤 주제에 대해 내 생각을 정리하면서 글을 쓰다 보면 어느 순간 글쓰기 실력이 놀라울 정도로 늘어 있을 거예요 머릿속 생각을 잡아 글로 표현하는 과정을 매일 되풀이 하는 것만큼 훌륭한 글쓰기 훈련은 없거든요 자, 그럼 오늘의 글쓰기 주제 개봉박두!! 1년전 오늘, 나는 뭘 하고 있었지? 1년 전 여러분은 어디서 무얼 하고 있었나요? 또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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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1글 글쓰기 챌린지] 여기다간 돈쓰기 진짜 싫더라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돈! 여러분들은 돈을 어떻게 쓰시나요? 저는 사람들이 돈을 어떻게 쓰는지 관찰하는 습관이 있어요, 자본주의 세상에서 돈은 누구에게나 소중한 거라서 돈을 쓰는 습관만 봐도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짠돌이부터 허랑방탱이까지 정말 많은 사람을 봤어요 그런데 돈을 아무리 펑펑 쓰는 사람이라도 여기다간 돈쓰기 진짜 싫더라, 하는 부분이 꼭 있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의 글쓰기 주제를 마련해보았습니다 3월 5일 [1일 1글 글쓰기 챌린지] 오늘의 글쓰기 주제!!! 나는 여기다간 돈 쓰기 진짜 싫더라! 자, 그럼 오늘도 제가 먼저 시작해보겠습니다 저는 어제 수술받은 부위의 붕대도 풀고 소독도 하러 아침부터 열심히 병원에 갔어요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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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1글 글쓰기 챌린지] 정리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얼마 남지 않은 주말 시간 꾹꾹 눌러서 아껴 쓰고 계신가요? 안 그래도 아까운 여러분들의 주말 밤을 야무지게 날려버리기 위해 오늘도 어김없이 1일1글 챌린지 주제를 마련해보았습니다 3월 6일 오늘의 1일1글 챌린지 주제는? 정리! 여러분들은 주변을 잘 정리 하시는 편인가요? 저는 언뜻보면 혼돈의 카오스 속에서 사는 것 같지만 정리 안 되는 사람이 흔히 주장하듯, 저의 어수선한 풍경 속엔 나름의 질서가 구축돼 있어요 남들이 보기엔 그냥 아무렇게나 물건을 쌓아둔 것 같지만, 사실은 철저한 계획 하에 물건마다 딱, 딱, 자리를 정해준 거라고 할 수 있지요 저만 아는 이 나름의 질서가 헝크러지면 여간 우울하고 짜증스러운 게 아니에요 그런데 어제 오늘 이틀동안 수술 여파로 인해 만사 제쳐놓고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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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1글 글쓰기 챌린지] 봄맞이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지난주부터 주의깊게 살펴본 결과, 이젠 정말 불가역적으로다가 봄이 왔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드디어 이 썩다리 아파트의 혹독한 겨울도 끝이란 말이지요 밤새 계량기가 얼까봐 조마조마하던 날들도, 아침마다 포트 두개로 아등바등 물을 끓이던 날들도, 이젠 모두 안녕을 고할 때가 왔습니다 덕분에 괴로웠다 두 번 다시 만나지 말자 하지만, 오늘처럼 즐거운 날에도 어제처럼 슬픈 날에도 저의 일상은 언제나 똑같습니다 앉아서 원고를 쓰고 영상을 감수하면서 하루를 보내는데요? 그런데 오늘은 일 속도가 무척이나 더뎠어요 번역업체에서 자막작업을 개똥같이 해왔기 때문입니다 영상 자막에는 나름의 규칙이 있어요 문장 끝에 쉼표나 마침표가 들어가면 안 되고요, 말하는 사람의 말 속도와 영어의 의미 단위에 맞춰서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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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교실] # 3. 왜 쓰는가? (ft. 위대한 작가들은 이 질문에 뭐라고 답했을까?)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오늘 [글쓰기 교실] 세 번째 시간은 위대한 작가들은 '왜 쓰는가'라는 질문에 어떻게 답했는지,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오늘은 너무 바쁜 관계로 남의 말에 얹어가려는 심사같은 건 눈치 못 채셨길 바랍니다) 위대한 작가들은 왜 써야만 했을까? 몰리에르 글쓰기는 타락과 같다. 처음에는 좋아서 쓰지만 그 다음에는 친구 몇몇 때문에 쓰고 나중에는 돈 때문에 쓴다. 스콧 피츠제럴드 뭔가를 말하고 싶어서 글을 쓰는 게 아니다. 할 말이 있어서 글을 쓰는 것이다. 알베르 카뮈 말하지 않는 것은 비도덕적이다 앨리스 호프먼 모든 작가의 마음 속 깊은 곳에는 유산으로 남길만한 작품을 쓰고 싶다는 욕망이 자리하지만 그 누구도 이를 결코 인정하거나 감히 발설하지 않는다. 그리고 곧잘 잊어버리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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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1글 글쓰기 챌린지] 별거 아닌데 엄청 하기 싫은일은?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오늘은 대망의 선거날입니다 오후 1시밖에 안 됐을 때 투표율은 이미 60퍼센트를 넘겼다고 하네요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건이 있었던 지난 번 대선보다도 참여율이 높다니.. 역대 최고의 비호감이라 여겨지는 후보들이 사람들을 더 투표장으로 가게 만드는 이유가 뭘까요? 사람들의 마음은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어요 어쨌든 투표율이 높은 건 좋은 일이에요 이런 비호감 선거일 수록 투표율이 낮으면 국민 다수의 의견이 반영이 됐네 안 됐네 하면서 뒷말이 더 많은 법이거든요 아무튼 누가 될지 정말 궁금합니다 사실 간밤에 윤석열이 당선되는 꿈을 꿨어요 윤석열 참모도 아니면서 내가 이 꿈을 꿀게 뭐람? 마치 남의 태몽을 대신 꿔 준 느낌입니다 하지만 꿈은 반대라고 하죠? 그러나 또 예지몽일 수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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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해몽 | 뱀꿈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오늘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꾼다는, 뱀꿈에 대해 이야기해드리려고 합니다 똥꿈도 아니고, 돼지꿈도 아니고, 뱀꿈이 가장 많이 꾸는 꿈이라니 저는 좀 의외였는데요? 미리 말씀드리면 흉몽으로 풀이되는 경우와 길몽으로 풀이되는 경우가 딱 반반이니 끝까지 인내심을 갖고 봐주세요 오늘의 꿈해몽 뱀꿈 뱀하고 키스하는 꿈 병에 걸려서 생명에 위협을 받게 된다. 불치병 증세가 나타날 수도 있는 흉몽이다. 침대 위로 뱀이 기어오르는 꿈 배우자 외의 불륜 관계의 사람이 나타날 꿈이다. 특히 뱀이 자신의 몸을 감았다면 상간자와의 관계가 깊어질 것이니 조심해야 한다. 뱀이 사람을 죽이는 꿈 신변에 좋은 않은 일이 발생할 징조로 풀이된다. 또는 자신이 누군가를 다치게 할 수 있다. 뱀한테 잡아먹히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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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뉴스 | 대선 개표 결과와 윤석열 당선자 주요 공약 정리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아직 2월이 끝난지 얼마 안 된 거 같은데 벌써 3월하고도 열흘이나 지났습니다 이번주는 한 주의 중간에, 선거가 딱 끼어있어서 어느새 주말권으로 접어들는데요? 오늘 뉴스는 두말할 것 없이 #대선결과 겠지요? 국민의 절반은 어퍼컷을 날렸을 것이고 절반은 땅을 치셨을 것 같습니다 어퍼컷을 날리신 분들은 축하드리고 땅을 치신 분들껜 위로의 말씀 전해드립니다 그리고 저는 엉겹결에 예지몽을 꾼 자가 되었습니다 https://blog.naver.com/nopaguffaws/222667968326 [1일1글 글쓰기 챌린지] 별거 아닌데 엄청 하기 싫은일은?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오늘은 대망의 선... blog.na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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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1글 글쓰기 챌린지] 어쩌다보니 그렇게 됐다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오늘은 바로 주제부터 드리겠습니다 3월 11일 수요일 오늘의 1일1글 챌린지 주제 어쩌다보니 그렇게 됐다 언제나 그랬듯 제가 먼저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어젯밤에 분갈이 할 흙을 사러 마트에 갔습니다 화분이 생각보다 컸던 탓에 흙이 4L나 있었는데도 충분치 않아 보였습니다 돈을 주고 흙을 사다니, 농부의 딸로 자란 저희 엄마가 들으시면 동공지진이 일어날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변했습니다 우리는 이제 마트에서 물도 사고 흙도 사는 세상에 살고 있지요 그런데 마트에 도착해서 보니 수요일 저녁 8신데도 그 큰 매장이 썰렁했습니다 대선이 끝나자 사람들이 갑자기 입맛을 잃은 걸까요? 손님보다 직원이 더 많은 것 같았습니다 그러자 수산물과 축선물 코너에 있던 직원들이 위기감을 느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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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해몽 | 물꿈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오늘도 제가 자주 꾸는 꿈이야기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물꿈인데요? 물꿈은 어떻게 해석되는지, 오늘의 꿈해몽울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의 꿈해몽 물 물벼락 맞는 꿈 주변 사람들과의 시비나 다툼으로 구설수가 생길 수도 있음을 암시하거나, 하고 있는 일이 실패하게 되어 금전적인 손해를 보게 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물벼락으로 많이 젖을수록 피해가 더 커진다고 한다. 물에 빠지는 꿈 물에 빠지는 꿈은 좋지 않은 일 또는 구설에 휘말려 신변에 나쁜 일이 생길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더러운 물에 빠진 꿈의 경우에는, 본인이나 가족의 건강도 나빠질 수 있음을 암시하는 꿈이다. 단, 물에 빠졌으나 그곳에서 스스로 벗어났다면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되는 길몽으로 해석된다. 더러운 물로 세탁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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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1글 글쓰기 챌린지] 좋아하는 색깔은?(ft. 아이폰13미니 빨간색 개봉기)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해도 길어지고, 날도 따뜻하고, 좀 늘어져 있어도 괜찮을 것 같은 봄날 저녁인데요? 이런 날에 맞춰 오늘은 쓰기 쉬운 주제를 드려볼까 합니다 3월 12일 수요일 오늘의 글쓰기교실 주제 가장 좋아하는 색깔은? 저는 지금은 짙은 파랑색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어렸을 땐 빨간색을 좋아했습니다 좋아하는 색깔이 바뀌면 가장 곤란할 때가 바로 핸드폰 색상 고를 때 입니다 놀랍게도 저는 최근까지 아이폰 6S를 쓰고 있었습니다 6년째 쓰던 중이었지요 아마 제가 우리 방송국에서 가장 오래된 핸드폰을 쓰는 사람이었을 겁니다 방송국 사람들은 최신 기기에 꽤나 민감한 편입니다 하지만 작가는 한글 파일이나 열고 닫으면 되기에 좋은 컴퓨터, 좋은 핸드폰이 필요 없습니다 작가라서 다행입니다 게다가 저는 얼리어답터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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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교실] # 4. 글쓰기 습관 (ft. 위대한 작가들은 글쓰기 습관에 대해 뭐라고 말했을까?)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오늘 [글쓰기 교실] 네 번째 시간은 위대한 작가들의 글쓰기 습관에 관한 생각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위대한 작가들은 글쓰기 습관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애거사 크리스티 쓰고 싶지 않을 떄에도 글을 써라. 쓰고 있는 글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에도, 별로인 글만 쓰게 될 때에도. 제럴드 브레넌 매일 아침 자리에 앉아 글을 쓰는 과정이 한 사람을 작가로 만든다. 이걸 해내지 못하는 사람은 아마추어로 남는다. W.H. 오든 아침 일찍 일어나자마자 바로 쓰기 시작하라. 씻는 건 그 다음이다. 버나드 맬러머드 당신은 자리에 앉아 글을 쓸 뿐이다. 당신에게 딱 맞는 특별한 시간이나 장소는 필요하지 않다. 규칙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에게 작업 방식은 중요하지 않다. 에드워드 호글런드 작가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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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1글 글쓰기 챌린지] 언제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을 느끼는지?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방금 전에 극본 초고를 완성해서 날아갈 것 같은 기분입니다 극본은 일반 방송 원고와는 전혀 다른 종류의 글쓰기입니다 순수한 창작 원고이기 때문에 극본을 쓸 때면, 그것이 비록 라디오 극본이어도 제가 정말 작가처럼 여겨집니다 다큐멘터리 원고를 쓸 땐 70% 정도만 작가로 느낍니다 라디오 원고를 쓸 땐 30%만 작가라고 느낍니다 영상감수용 원고를 쓸 땐 음.. '쓴다'는 말도 아깝습니다 그냥 제가 회사원처럼 여겨집니다 저를 백퍼센트 작가처럼 느끼게 한 이번 극본은 어느 부동산 여왕에 관한 이야깁니다 몇 주 동안 썼는데, 무슨 얘길 하고 싶은지가 잘 드러나지 않아서 내가 또 쓰레기를 30페이지나 썼구나, 하며 무척이나 괴로워했습니다 명순이가 글을 읽고 '뭐, 어쩌라고' 하는 게 눈에 선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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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1글 글쓰기 챌린지] 싸지만 정말 맛있는 음식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이것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토스트입니다 가격은 고작 3천원입니다 삼천원짜리 토스트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이 된 데는 다, 그럴만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오늘은 바로 그 이야기에 대해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3월 15일 오늘의 글쓰기교실 주제 싸지만 나한텐 정말 맛있는 음식은? 이른 아침부터 전화가 울렸습니다 요즘 밤낮이 살짝 바뀌어 새벽 세시가 넘어 잠들었던 저는 잠이 안 깬 목소리로 겨우 전화를 받았습니다 7단지. 8천. 12층. 암호와 같은 이 말에 저는 번쩍 눈이 떠졌습니다 이것은 부동산에서 온 전화였습니다 물론 사장님이 실제로 저렇게 말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렇게만 말했어도 저는 알아들었을 겁니다 우리가 이렇게 암호를 주고 받게 된 사연은 석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겨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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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교실] # 5. 작가라는 직업에 대해(ft. 위대한 작가들은, 작가라는 직업을 어떻게 생각할까)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오늘 [글쓰기 교실] 다섯번째 시간은 작가라는 직업에 대해 위대한 작가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위대한 작가들은 작가라는 직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마크 트웨인 원고료를 준다는 사람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그냥 글을 써라. 3년 동안 원고료를 주겠다는 사람이 아무도 없으면 원래 생각대로 장작이나 패는 편이 낫다. T.S. 엘리엇 당신이 뭘 하든...... 치질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시오. 수전 아이작스 문예창작 석사과정과 글쓰기 워크숍을 멀리하라. 단기 워크숍은 가끔 효과적이지만, 글쓰기 수업에 너무 빠져들면 자신이 아니라 선생을 위한 글을 쓰기 시작한다. 네이딘 고디머 글쓰기가 안겨주는 고독은...... 대단히 두렵다. 광기에 가까워질 때도 있다. 어느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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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1글 글쓰기 챌린지] | 같이 일하기 가장 힘든 유형의 사람은?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삶을 두 번 사는 것이다, 어디서 주워들은 말인데 무척 공감하는 말입니다.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서 오늘 본 뉴스에 대해서 오늘 들은 이야기에 대해서 글을 쓰다보면 그 순간을 한 번 더 사는 느낌이 듭니다 그 말을 누가 했나 찾아보니 소설가 김연수가 했다고 나옵니다 정확히는 '일기를 쓴다는 것은 인생을 두 번 사는 것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아마 김연수 작가도 어디서 주워들었을 겁니다 온전하게 자신의 머릿속에서 나온 말, 그런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다 고릿적부터 주워들은 이야기를 끼워맞추는 것에 불과합니다 그 이야기들을 끼워맞추는 작업이 바로 글쓰기입니다 오늘 제가 끼워맞춰볼 이야기는 '같이 일하기 가장 힘든 유형의 사람'입니다 3월 17일 1일1글 챌린지 주제 같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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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1글 글쓰기 챌린지] 좋아하는 책은?(ft. 우파니샤드)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비오는 토요일 오후입니다 이런 고즈넉한 날에 걸맞는 글쓰기 주제를 말씀드리겠습니다 3월 19일 1일1글 챌린지 오늘의 글쓰기 주제 가장 좋아하는 책은? 사실 오늘처럼 비오는 날 아침이면 저혈압자들은 침대에서 쉽게 일어나지 못합니다 게다가 저는 어제 새로 이사갈 집에 갔다가 또 다시 지하철에서 넋을 놓고 꽤나 멀리까지 역을 지나쳐 갔던 바람에 귀가하는 데 두 시간 반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돌아와서도 괜히 이케아 홈페이지에 들어갔다가 4시간 동안 주방 플랜을 짜느라 새벽에야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네, 저에겐 오늘의 집, 이케아, 레몬테라스 이런 곳들이 파리지옥같은 곳입니다 예쁜 집에 대한 열망이 강한지라 이런 데 한 번 들어가면 헤어나오질 못합니다 이런 사람이 40년 넘은 썩다리 아파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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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1글 글쓰기 챌린지] 요즘 좋아하는 영화는? (Ft. 드라이브 마이 카 리뷰)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그럭저럭 볕이 좋은 일요일이었습니다 이제 표독스런 꽃샘 추위는 끝난 걸까요? 이런 날은 영화 한편 보기 좋을 것 같습니다 3월 20일 일요일 오늘의 1일1글 챌린지 주제 요즘 좋아하는 영화는? 사실 처음엔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으로 주제를 정하려다가 너무 가혹하게 선택을 강요하는 것 같아서 '최근 본 영화는?' 으로 바꿨습니다 그런데 쓰고 보니 또 너무 성의가 없어보여서 ‘요즘 좋아하는 영화는?’ 으로 바꿨습니다 그게 그거인 문제에 꽤나 신경을 쓰는 타입입니다 사실 제가 글쓰기 가장 어려워하는 분야가 바로 영화 소개 혹은 책 소개입니다 어제 실컷 책 이야기 써놓고 무슨 소리냐, 하실 수 있는데 자세히 읽어보시면 책에 대한 내용은 몇 줄 안 됩니다 https://blog.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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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1글 글쓰기 챌린지] | 가성비 최고의 영화는? (ft. 더 배트맨 리뷰)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라디오 하나가 끝났을 뿐인데 어쩐지 시간부자가 된 기분입니다 오늘은 영화관에서 영화 관람까지 하는 호사를 누렸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자마자 저는 지금까지 이런 가성비 최고의 영화는 없었다며 무릎을 치고 나왔습니다 그리하여 3월 21일 오늘의 1일1글 챌린지 주제는, 지금까지 본 영화 중에서 가장 가성비가 좋은 영화는? 영화 리뷰를 하면서 가성비 얘기를 하다니, 굉장히 천박한 관점입니다 사실 저는 꽤나 천박한 사람입니다 많은 것들을 돈의 관점에서 보곤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13,000원으로 누릴 수 있는 최대치의 가성비를 제공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정말이지, 지리는 돈의 맛입니다 오직 미국인들만이 영화에 이 정도의 돈을 쏟아부을 수 있지요 특히 액션신이 그렇습니다 이런 장면을 단돈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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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1글 글쓰기 챌린지] 집은 무엇으로 사는가(ft. 만기 전 이사하기, 집 매매 절차)

http://pf.kakao.com/_SxbNSb 친추후 댓글남기면 바로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요즘 여러가지로 정신이 없습니다 그 중에 제 정신을 가장 많이 뺏어먹는 건 역시 집 문제입니다 다들 어떻게 집을 사신 건가요? 유주택자분들, 여러모로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저의 썩다리 아파트 탈출의 가장 큰 장애물은 역시 세입자 구하기입니다 예상은 했지만 하루가 지날 때마다 입술이 바짝바짝 타들어갑니다 일단 저처럼 내집 마련을 꿈꾸시는 분들을 위해 집을 사는 단계를 간략하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주택 매매 절차(만기 전에 나가는 경우) 1. 구매할 집 찾기 2. 주택 계약하기 3. 현재 살고 있는 집 세입자 구하기 4. 대출 신청하기 5. 인테리어와 이사 알아보기 6. 잔금 치르기와 이사 간단해 보이죠? 완벽한 착시현상입니다 일단 1번 단계에서부터 여러분은 엄청나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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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의 현실] 방송작가 생존 전략 #14. 프리랜서의 면접

http://pf.kakao.com/_SxbNSb 채추 후 댓글로 주소남기면 맞추! 방송작가의 생존일기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궁리하는 현업 방송작가입니다. pf.kakao.com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오랜만에 방송작가 생존기를 씁니다 얼마 전에 면접을 봤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면접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방송작가 생존전략 No. 14 프리랜서의 면접 프리랜서로 먹고 살려면 아마 환갑 전까진 계속 면접을 본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물론 면접을 안 보고 살 수도 있습니다 갖고 계신 집이 재건축이 되거나 전 재산을 올인한 주식이 떡상을 치면 면접 안 보셔도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연금이 나오기 전까진 계속 면접을 보셔야 합니다 특히 방송작가들은 1년에 한 번 이상은 면접을 봐야합니다 1년도 안 되서 끝나는 프로그램이 수두룩 하니 다음 밥벌이를 위해서는 메뚜기처럼 늘 면접을 보러 다녀야 하죠 연차가 어느 정도 쌓인 작가라면, 전에 일하던 피디의 소개로 알음알음 면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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