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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쓰기] 기다리는 마음

 [일상쓰기] 기다리는 마음

오래도록 기다리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어제는 꿈에 그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꿈에서 그는 모락모락 김이 나는 향긋한 빵을 사주며 여기서 잠시 기다려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꿈에서도 그 사람을 기다렸습니다.

어느덧 향기는 사라지고 빵은 차가운 돌덩이가 되었지만 그 사람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아, 이제 정말 돌아오지 않는 것이구나.

저는 주섬주섬 챙기기 시작했습니다. 기다리는 마음도 챙기고 서운한 마음도 챙겼습니다.

챙기고 보니 전부 제 마음이어서 누구를 원망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저는 돌처럼 단단해진 빵들을 잘게 쪼개어 조각난 마음들과 함께 조물조물 섞었습니다.

섞고 보니 어느 것이 빵이고 어느 것이 마음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애초에 마음이란 것이 식기도 잘 식고 굳기도 잘 굳는 빵 같은 것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큰 화분을 꺼내어 빵과 마음의 조각들을 화분 깊숙한 곳으로 쏟아부었습니다. 빵 같은 마음, 마음 같은 빵의 조각들이 화분 바닥을 뒹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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