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pbock의 등록된 링크

키자드에 등록된 총 1916개의 포스트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Naver Blog

2023.7.13 퀸즐랜드 자매로드-황선우, 김하나

퀸즐랜드 자매로드 저자 황선우,김하나 출판 이야기나무 발매 2022.05.25. 나는 김하나 작가의 큰 팬인데다가, 이 두 작가의 전작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를 재미있게 보았기에 <퀸즐랜드 자매로드> 도 읽어본다. 이 책은 코로나 직전인 2019년에 김하나 + 황선우 작가가 '호주 퀸즐랜드주 관광청' 의 초청을 받고 간 퀸즐랜드 여행의 기록이다. 관광청의 후원으로 여행을 하는 대신 퀸즐랜드를 소개하는 책 출간 등을 하기로 하였고, 이 책은 그에 따라 출간되었다고 한다. 다만 여행 시에는 예측하지 못했던 코로나의 영향으로 여행 직후 출간을 하지 못한 듯하고, 해외 여행이 조금이나마 열린 2022년에 출간이 된 듯 보인다. 책의 구조는 단순하다. 두 작가가 한 꼭지씩을 맡아 여행을 한 과정들을 수필로 풀어낸다. 그리고 그 사이사이에 여행하며 찍은 사진들을 담아낸다. 글도 술술 읽히고 사진이 많은 책이다보니 금방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여행기'를 별로 좋아하지

Naver Blog

각자도생의 시대

내 고향 공주에 유래 없는 물난리가 났다. 이는 명백한 기후 위기이며, 천재지변이다. 환경을 위한 작은 실천이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 이와 별개로 정부와 지자체 등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일' 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 컨트롤 타워의 부재로 피해갈 수 있는 참사들이 매년 더 큰 규모로 일어나고 있다. (작년 이태원 참사, 수도권 폭우 참사 등) 뉴스를 보고 있으면 어이없음과 헛웃음을 넘어, 두통이 지끈 난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지속적으로 정치에 관심을 가지며 연대하는 것 뿐인 듯하다.

Naver Blog

2023.7.18 모성-미나토 가나에

모성 저자 미나토 가나에 출판 리드리드출판 발매 2023.06.15. 독서(활동)에도 흐름이라는 게 있는 듯하다. 상반기에는 30여권의 책을 읽으며 (꽤 두터운 책들 포함) 나름대로 성공적인 독서를 하고 있었는데 최근 어쩐지 독서에 집중이 잘 되지 않는 듯하다. 그래서 당분간은 읽기 쉬워 보이는 책들을 읽어보려 한다. 그런 맥락에서 고른 첫 책은 바로 미나토 가나에의 <모성>. 미나토 가나에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명으로, 그의 작품을 표현하는 한 단어로는 '페이지 터너'(책장 넘기기가 바쁠 정도로 흥미진진한 책) 를 꼽고 싶다. (스포 있음) 미나토 가나에 소설의 가장 큰 특징은 '상황 중심적' 이야기 전개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 작품도 큰 의미에서는 '상황 중심적' 이야기 전개가 되고 있으나, 주요 화자가 2명밖에 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작품은 어쩔 수 없이 '인물 중심적' 으로도 흘러간다. 교차 서술을 통해 같은 상황을 두 인물이 서로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

Naver Blog

산책기록 7월

산책기록을 월단위로 적다보니 내용이 맛집탐방 수준밖에 되지 않아 주단위로 적어보기로 한다. 정확히는 시간 날때마다 틈틈이 작성한 뒤, 발행은 기존과 동일하게 월단위로 하기로 하였다. (여러분이 이 글을 읽는 것은 8월 초겠지만, 저는 현재 7월 초에 작성 중입니다.) 7.1 오전에 혼자 산책. (아내는 일이 있음) 7.1 집오는 길에 빵 샀는데 속에 암것도 안 들음 ㅠㅠ 7.1 저녁은 서가앤쿡! 맛은 그냥 그랬다... 저녁을 대학로에 가서 먹었다. 대학로는 집과 가깝다보니 종종 오는 편이었는데, (낙산공원을 정말 좋아함) 대학로 자체를 구석구석 돌아다녀 본 것은 아주 오랜만이었다. 내 생각 속에 대학로는 그냥 프랜차이즈 식당이나 카페가 많은 뜨내기들이 오는 그저 그런 번화가였는데, 막상 돌아다녀보니 멋진 식당과 카페, 상가들이 많은 기대 이상의 멋진 곳이었다. 아내와 날이 좀 풀리면 다시 한 번 와보자는 이야기를 했다. 7.2 아내가 미용실을 예약하여 근처 카페에서 브런치. 요즘의

Naver Blog

2023.5.11 기후위기인간-구희

기후위기인간 저자 구희 출판 알에이치코리아(RHK) 발매 2023.01.27. 가볍게 보려고 펼쳐 단숨에 읽은 만화책 (인스타툰 원작) <기후위기인간>. 제목 그대로 기후위기에 대한 에세이와 같은 만화를 담은 책이다. 취준생이었던 구희 작가는 우연히 일상 속에서 기후 위기에 대한 인식을 하게 되고, 무엇이라도 행동을 하기로 결심한다. 다양한 실천 중 하나가 바로 기후 위기와 관련된 만화를 그리는 것이었다. 구희 작가는 네이버 웹툰 베스트 도전과 인스타그램에 동명의 만화를 연재하였고, 그것이 모여 이렇게 책으로 나오게 됐다. 이 책은 정말 좋았다. 작가는 우선 기후 위기가 얼마나 심각하며 그것이 우리의 일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고, 미치게 되는지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이어서 우리가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기후 위기 완화 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그것을 실천하며 직접 격게 된 생각들을 풀어낸다. 마지막으로 기후 위기에 대한 데이터들과 예상되는 반론에 대한 재반론으로 깔끔

Naver Blog

문재인입니다(2023)

문재인입니다 감독 이창재 출연 문재인 개봉 2023. 05. 10. 시기가 너무 이른 것도 맞다고 생각하고, 낯뜨거운 장면이 있는 것도 맞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 명의 인간으로서 문재인은 너무도 대단하고 존경스럽다.

Naver Blog

2023.5.24 나쁜 사마리아인들-장하준

나쁜 사마리아인들 저자 장하준 출판 부키 발매 2018.07.19. 경제학에 관해서는 거의 전혀라고 해도 좋을 만큼 아는 것이 없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사회, 정치에 관심이 점차 많이 생기다보니 자연스레 이와 뗄 수 없는 경제 분야에도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러다 얼마 전 장하준 작가의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를 읽게 되었고, 조금 더 경제학에 대해 알고 싶어져 그의 대표 저서인 <나쁜 사마리아인들>을 읽었다. 앞서 밝힌대로 나는 경제학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고, 그래서 이 책을 읽는 일은 정말 어려웠다. 배경 지식이 없다보니 문장 하나 하나를 읽을 때마다 심리적 방지턱을 꿀렁꿀렁 넘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나름 독서를 오래 하다보니 잘 모르는 분야의 책을 읽을 때는 '그냥 읽어야' 한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기에 잘 모르는 부분은 적당히 넘겨가며 책을 읽고, 관련 분야의 다른 책을 읽고 또 읽다보면 나중에 조금이나마 해당 분야에 대해 이해하게

Naver Blog

인어공주(2023)

인어공주 감독 롭 마샬 출연 할리 베일리, 멜리사 맥카시, 조나 하우어-킹, 하비에르 바르뎀, 아콰피나, 제이콥 트렘블레이, 다비드 딕스 개봉 2023.05.24. 주인공이 흑인이라는 점은 이 영화에 어떠한 흠도 되지 않았다. 흠은 갈피 잃은 플롯과 어디로 가는지 모를 어수선한 서사였다. 그리고 이 영화의 진짜 문제는 무성의하게 PC를 '대충 얹어' 놓고는, 2000년생을 욕받이로 내세운 디즈니다.

Naver Blog

산책기록 5월

또 한 달의 시간이 지나갔다. 이번 5월은 자연 속 초록을 새삼 발견하고 감탄한 한 달이었다. 5.4 회사 점심시간에 방문한 카페. 넘 좋았던 홀로 여유로운 시간... (독서함) 5.4 저녁 산책 중 '한글학회' 건물에 걸린 현수막 "외국말 마구 쓰기 이제 그만!" 국문학 전공자로서 지키는 몇 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이 블로그에서만이라도 외국어를 최소화하여 글을 쓰는 것이다. (외래어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함) 요즘은 외국말을 마구 쓰는 카페나 식당이 부쩍 더 늘어난 듯한데, 나는 이것이 정말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꼴보기 싫다는 감성적 문제를 차치하더라도, 이는 문화의 다양성을 없애는 안타까운 현상인 것이다. 외국말 마구 쓰기 이젠 정말 naver... 5.5 비내리는 날에도 산책은 계속된다. 5.5 비를 뚫고 온 곳은 신영동 빙수집 ㅎ 5.5 저녁은 며칠 전부터 먹고 싶던 잔치국수. (체부동 잔치집) 5.6 비오는 연휴. 점심으론 또 며칠 전부터 먹고 싶던 브루클린 버거

Naver Blog

2023.6.3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브라이언 헤어, 버네사 우즈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저자 브라이언 헤어,버네사 우즈 출판 디플롯 발매 2021.07.26. 진화생물학의 '자연선택', '적자생존' 이라는 개념은, 굳이 진화생물학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익히 알고 있는 표현이다. 그리고 이 '적자생존' 은 그 말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 의해 자의적으로 해석되어 '강자의 독식' 이라는 체제의 프로파간다로 쓰이고 있다. 이 말을 필요로 하는 대표적인 이 체제는 '신자유주의' 일 것이다. 역사상 경제적으로 가장 불평등한 시기는 '오늘' 이고, 더 불평등할 시기는 '내일' 이다. 하지만 '자연선택, 적자생존' 은 '강자의 독식' 과 같은 말은 아니다. 적자생존(適者生存)은 단어 그대로 '가장 환경에 적합한 생물이 살아남는다' 는 뜻이다. (적자생존의 영어 표현인 'Survival of the Fittest' 라는 문구로 보면 더욱 이해가 쉽다.) 적절하다는 것은 강하다는 뜻과 동의어는 아니다. 강하지 않더라도 자연에 잘 맞는다면 생존할 수 있다. 강하

Naver Blog

2023.6.21 보이지 않는 여자들-캐럴라인 크리아도 페레스

보이지 않는 여자들 저자 캐럴라인 크리아도 페레스 출판 웅진지식하우스 발매 2020.07.06. 유시민의' 알릴레오북스' 추천 도서에 꼽힌 것을 보고 <보이지 않는 여자들> 을 읽어보았다. (유튜브 영상은 보지 않았음) 책이 꽤 두터워 보였으나 그냥 참고 읽어야겠다 싶어서 빌려 읽었는데, 생각보다 더 두껍고 읽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도 열심히 읽어냈다. 이 책은 각종 데이터 적인 측면에서 소외된 '여성' 에 대해 다룬다. 현실 세계에서 인간의 표준은 '남성' 으로 맞추어져 있다. 어떤 면에서 그렇냐고? 이 책에 잘 나온다. 각 장별로 "일상, 직장, 설계, 의료, 공공 생활, 재난" 등 다양한 상황과 환경에서 소외된 여성의 데이터를 살펴 본다. 여성의 데이터는 상상 이상으로 부재해 있다. 이 책에 꽤 많이 등장하는 표현은 "~한 것으로 보이는데 정확한 데이터는 알 수 없다. 관련 논문 혹은 연구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이다. 그리고 이러한 데이터의 부재는 한 차원 더 높은 차별을

Naver Blog

엘리멘탈(2023)

엘리멘탈 감독 피터 손 출연 레아 루이스, 마무두 아티 개봉 2023. 06. 14. 이민자 서사에 급격히 흥미를 느낀 것은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경험 이후부터였다. 길지 않은 3~4개월 간의 시간이었음에도 외부인으로서의 자각을 할 경험이 꽤 많았는데, 나고 자란 이들은 오죽할까. 더불어 <엘리멘탈>에서 내가 감정이입한 인물은 당연히 앰버와 그 가족들이었는데, 조금 바꿔 생각해보면 한국에서 우리의 역할은 물(웨이드) 쪽일 것이다. 이 영화를 본 곳은 우연히도 안산이었는데, 안산은 외국인 노동자들의 비율이 유독 높은 도시이다. 영화를 다 보고 다문화거리 베트남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사장님이 한국말을 참 잘하신다" 고 아내와 이야기를 나누는 순간은 마치 영화의 연장선에 있는 듯했다.

Naver Blog

2023.6.28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앤드루 포터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저자 앤드루 포터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19.05.13. 2004년부터 SNS에 (싸이월드 미니홈피로 시작) 짧게 감상을 남기던 것을 시작으로 독후감을 써 왔다. 읽은 모든 책에 대해 독후감을 쓴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책에는 썼고 이번 독후감이 1000편 째가 되었다. 20여년간 읽어온 1000권의 책은 많을까 적을까. 알 수 없다. 1000편째 임에도 멋지게 아무런 첨언을 하지 않으려 했으나, 평정심이 부족한지 참지 못하고 이렇게 1000편째에 대한 감상을 남기게 됐다. 독서가로 살아온 지난 날들은 내 삶에 아주 큰 자부심 중 하나였다. 앞으로도 계속 묵묵히 읽고 감상을 써 나아가야겠다.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은 미국 소설가인 앤드루 포터의 단편소설집이다. 2011년 국내에 한 차례 출간된 적이 있으나 별다른 반향이 없었는데, 김영하가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이 책을 소개하며 다시 주목을 받아 재출간이 되었다고 한다. 소설들은 아주 좋았다. 레이먼드

Naver Blog

산책기록 6월

날씨가 본격적으로 더워진 6월의 기록. 월단위로 산책 기록을 남기다보니 (익월초) 새로운 기록을 작성할 때 즈음 초반부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기록 주기를 좀 바꿔야 되나 잠시 생각해본다. 6.2 요즘 가장 좋아하는 식당. 펀치스낵. 6.2 v-.-v 6.3 낮에 햇빛이 너무 강하고 더워서 아침 일찍 산책을 하였다. 6.3 브런치로 간 청하식당. 아내가 아주아주 좋아했다. 6.3 집에서 쉬다가 성곽길에서 플리마켓 한다고 하여 구경감 6.3 1일 2카페 조지기... 6.3 점저는 영천시장의 베트남 음식 6.3 나이가 들며 보조개가 주름과 합쳐지고 있다. 6.4 롯백 본점 반가사유상 팝업 스토어(?) 에서... 6.4 가는 족족 식당들이 닫혀있어서 뿌주부님의 미정식당에 갔는데, 의외로 너무 맛있게 먹었다. 6.4 삼청동 삼거리 추로스. 맨날 지나가던 곳인데 첨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넘 맛있었다. 6.4 팔판동 고양이 파티 개장 6.6 넘 맛있는 평창동 오병이어 6.6 평창동 구경하다

Naver Blog

2023.7.7 신령님이 보고 계셔-홍칼리

신령님이 보고 계셔 저자 홍칼리 출판 위즈덤하우스 발매 2021.08.28. <신령님이 보고 계셔> 는 90년생 "퀴어 페미니스트, 비건 지향, MZ 전업 무당" 이라고 스스로 소개하는 '홍칼리' 작가의 에세이이다. 어떤 과정을 통해 자신이 무당이 되었고, 하는 일이 무엇이며, 무당이라는 직업에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을 담은 책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책은 아주 별로였다. 우선 이 책은 지나치게 사적인 글쓰기를 하고 있다. 내용이 사적인 것은 이러한 책의 장점이 된다. 소재 자체가 '무당' 이라는 잘 알지 못하는 분야, 평소에 접해보지 못했던 분야다보니 사적이고 개인적일수록 좋다. 하지만 표현 방식이 사적이면 안된다. 개인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을 수록 그 표현 방식은 더욱 공적이어야 한다. ※ 참고 : 다른 독후감에 써둔 '공적인 글쓰기 vs 사적인 글쓰기' 결국 이 책은 기본적인 글쓰기의 기술적인 '기술' 자체가 부족한 책으로, 이 책의 내용의 대부분은 혼잣말 혹은 중얼거림 그 이상

Naver Blog

무탈함에 감사하다

탈없이 세상을 살아가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유독 감사한 때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작디작은 금액을 기부해본다.

Naver Blog

산책기록 3월

여행도 다녀오고 날씨도 많이 풀려서 걸음 수가 확 늘어난 3월. (53만보) 산책기록 시작합니다. 3.1 오랜만의 위크앤드위켄드 여행을 앞두고 아내가 머리를 하는 동안 아내를 기다리며 가벼운 브런치 즐기기. 브런치를 먹고는 신도림역~문래 일대를 혼자 돌아다녀보았다. 아내가 근처에 살 때 자주 오던 곳이었는데, 오랜만에 와보니 정말 많이 변해 있다. 변화가 많다는 것은 서울의 장점이자 단점일 것이다. 3.4 ~ 11 태국 여행 여행기는 ['23 태국] 카테고리 참조. 3.12 태국에서 돌아온 날. 저녁에 산책하다 전동 킥보드 타는 척 해봄. (ㅋㅋ) 3.13 여행다녀오신 스승님의 감사한 선물. 20대 때에는 해외여행에 다녀오면 주변에 무언가 선물을 꼭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으니 결국 사게 되는 것들은 허접한 물건들 뿐이었고, 그런 것들을 줘봐야 받는 사람도 딱히 고마워하는 눈치는 아니었다. 그래서 언젠가부터 여행을 다녀와도 딱히 이것저것 사오지는 않게

Naver Blog

2023.4.1 소설엔 마진이 얼마나 남을까

소설엔 마진이 얼마나 남을까 저자 김사과,김엄지,김이설,김세희,박솔뫼 출판 작가정신 발매 2022.11.21. <소설엔 마진이 얼마나 남을까> 는 작가정신 출판사가 창립 35주년을 맞아 출간한 에세이집이다. 김사과, 김엄지, 김이설, 박민정, 박솔뫼, 백민석, 손보미, 오한기, 임현, 전성태, 정소현, 정용준, 정지돈, 조경란, 천희란, 최수철, 최정나, 최진영, 하성란, 한유주, 한은형, 한정현, 함정임 등 소설가 23인의 짧은 에세이를 모은 책이다. 과거엔 (20대 초반) 한국 소설을 좋아해 한국 소설가들을 꽤 알고 있었으나, 최근엔 한국 소설을 잘 읽지 않아 아는 작가가 거의 없었다. 그럼에도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는데, 소설에 대한 태도, 작법, 그 외에 자유로운 에세이 등 읽기 편한 소재의 에세이였기 때문이었다. 물론 모든 글이 좋지는 않았다. 너무 자기애적인 글들을 읽기 힘들었고, 그래서 대충 읽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글이 좋았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의 삶을 엿볼

Naver Blog

2023.4.9 고통의 비밀-몬티 라이먼

고통의 비밀 저자 몬티 라이먼 출판 상상스퀘어 발매 2022.11.09. <고통의 비밀>의 저자 몬티 라이먼은 옥스퍼드 대학 소속의 연구원이자 의사이다. 저자는 의사로 일하며 많은 환자들을 만났고, 그들의 통증·고통에 대한 개인적이며 직업적인 고민들을 하게 된다. 그것은 '고통' 이란 절대적 / 정량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인식 속에서의 '고통'은 의학적 상처, 질병 등에 의해서 정량적으로 발생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손가락이 살짝 베인 것보다 손가락이 잘린 것이 몇 배는 더 큰 고통이며, 이와 같이 수치화 할 수 있는 객관적인 지표라고 인식한다. 하지만 저자가 의사로서 실제 임상과 연구를 하고, 자신도 여러 질병을 겪으며 느낀 것은 '고통' 이란 그리 간단하지 않다는 것이다. 일례로 저자 자신이 오랜 시간 동안 앓아 온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경우다. 그는 어려서부터 과민성 대장 증후군으로 배가 아픈 날이 많았고, 그것은 의사가 된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서양 의학

Naver Blog

2023.4.9 제 마음대로 살아보겠습니다-이원지

제 마음대로 살아보겠습니다 저자 이원지 출판 상상출판 발매 2019.11.13. 어제 밤에 자려고 누워있는데 여러 요인 (늦은 시간 마신 커피, 고민 거리 등) 으로 잠이 오지 않아 이 책을 읽었다. <제 마음대로 살아보겠습니다>는 유튜브 '원지의 하루' 채널을 운영 중인 이원지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내가 이원지 작가를 인식하게 된 것은 '곽튜브' 등 다른 여행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였다. 몇 번 지나가듯 나오는 이원지 작가의 첫 인상은 그리 좋지 않았다. 순수하게 말투 때문이었다. (무언가 유아적(?) 이며 인위적인 말투를 듣는 것이 너무 어려웠다.) 그러다 최근 '지구마불 세계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이원지 작가가 여행하는 것을 처음 제대로 보게 됐다. 말투에 적응하는 것이 조금 힘들었으나, 말투를 차치하고 보니 이원지 작가는 무척 매력적이었다. 여행을 재밌게 하는 것도 하는 것인데, 무언가 겸손하고 배려심 넘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오지를 여행하는 힘든 상황속에서

Naver Blog

연대

지난 일요일은 세월호 참사 9주기였다. 사실 나는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길에서 추모 행사 (리본 나눠주기) 를 하고 있어 알게 됐다. 가장 반성하고 뉘우쳐야 할 사람들은 여전히 뻔뻔하게 그리고 너무나도 잘 살고 있는데, 정작 배려받고 도움받아야 할 아이들과 유가족들은 도움은 커녕 조롱과 멸시 속에서도 저렇게 한번 더 성숙해져 있다. 현실은 생각 이상으로 비참하고 아이러니하다. 내가 할 수 있는 일도 다만 연대 뿐일 것이다.

Naver Blog

boygenius-the record

1. Without You Without Them 2. $20 3. Emily I'm Sorry 4. True Blue 5. Cool About It 6. Not Strong Enough 7. Revolution 0 8. Leonard Cohen 9. Satanist 10. We're In Love 11. Anti-Curse 12. Letter To An Old Poet 단발성 프로젝트 일 줄 알았던 boygenius의 첫 정규 앨범. 기대보다 더더더 좋다.

Naver Blog

2023.4.23 한국 팝의 고고학 1990-신현준, 최지선, 김학선

한국 팝의 고고학 1990 저자 신현준,최지선,김학선 출판 을유문화사 발매 2022.05.30. 한동안 이 두터운 책을 읽느라 독후감을 업데이트하지 못하였다. <한국 팝의 고고학> 은 4권의 시리즈로 이루어진 책이다. 각각 1960, 1970, 1980, 1990 의 제목이 붙어 있으며, 해당 시기의 한국 대중 가요사(史)를 다루고 있다. 지난 2005년에 첫 두권 (1960, 1970) 이 출간되었고, 2022년에 나머지 두권 (1980, 1990) 이 출간되었다. 처음에는 1960을 읽기 시작했다가 잘 모르는 부분도 많고, 책도 너무 두터워 4권 전부를 읽을 자신이 없어 상대적으로 내가 잘 아는 90년대를 다루는 <1990>을 먼저 읽는다. 개인적으로 어떤 분야든 평론가, 비평가들에 대해 그닥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여러 이유가 있겠으나 다음의 두가지 이유가 가장 크다. 첫째로는 어떤 예술이든 그 완성은 감상자의 몫이다. 감상자의 수만큼 예술은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는

Naver Blog

2023.4.24 당신께-오지은

당신께 저자 오지은 출판 김영사 발매 2023.02.28. 아내가 이 책을 사서 나도 읽어본다. 오지은의 음악을 꽤 좋아했고, 얼마 전 그의 책 <마음이 하는 일> 도 읽어봤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당신께>는 오지은 작가가 자신의 독자들을 위해 쓴 편지를 모아 낸 책이다. 온라인 메일링 서비스를 기반으로 2016~2017사이에 보낸 편지들과, 2020~2022사이에 보낸 편지들을 모았다. 아무래도 두 편지 묶음 사이에 기간이 뜨다보니 내용상 온도차가 조금은 있다. 솔직히 <마음이 하는 일> 은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는데, <당신께> 는 반면 조금 아쉬웠다. 그 이유로는 두 책이 지향하는 지점이 달랐다는 생각이 든다. <마음이 하는 일> 은 불특정 다수 누구나 즐겁게 읽을 수 있도록 기획했다면, <당신께> 는 오지은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아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했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메일링 서비스를 구독할 정도면 오지은의 팬이 아니라면 할 수 없는 일이니. 그래서

Naver Blog

20230426

독자가 책에 밑줄을 긋는 것은 그게 명문이기 때문이 아니라 읽을 당시의 마음상태에 와 닿기 때문일 것이다. 바로 그 점 때문에 밑줄 긋는 일을 기피했다면 그것도 일종의 허영심이었을 것이다.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박완서

Naver Blog

2023.4.27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박완서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저자 박완서 출판 현대문학 발매 2010.08.02.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는 박완서 작가가 생전 마지막으로 내셨던 책이다. (아마도) 오지은의 책 <당신께> 에서 이 책이 언급된 것을 보고 재미있을 것 같아 찾아 읽는다. 수필집인 이 책은 크게 3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1부는 자유로운 수필, 2부는 '조선일보'에 연재했던 독후감, 3부는 김수환 추기경, 박경리 작가, 박수근 화백에 대한 추도사이다. 분량 상 1부가 책의 60~70% 정도로 가장 많았는데, 작가 자신의 생활, 여행기, 과거 기억들, 작품에 대한 이야기 등 정말 자유로운 소재의 글로 채워져 있다. 이 책은 정말 재미있다. 책을 낸 시점이 등단 40년, 박완서 작가의 생물학적 나이로는 여든 정도가 되셨을 해이다. 그야말로 인간으로서도, 작가로서도 산전수전 다 겪은 완숙한 나이의 시점인 것이다. 그런 만큼 글 사이사이에 언듯 보이는 박완서 작가의 나이듦, 죽음 등에 대한 성찰의 깊이가

Naver Blog

2023.4.30 내돈 내산 내집-김옥진

내돈 내산 내집 저자 김옥진 출판 흐름출판 발매 2022.06.23. <내돈 내산 내집> 은 책의 김옥진 작가의 자가 주택 구매의 기록이다. 저자는 대학 졸업 후 전공과 무관한 공연기획 일로 처음 사회 생활을 시작한다. 작가가 속해있던 문화예술계의 급여는 전체적으로 낮았고, 그래서 작가도 자신의 벌이가 적다는 것을 인식하고는 있었는데 주변도 그렇다보니 큰 위기감은 없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주변 동료가 목돈 (몇천만원)을 모았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큰 충격에 빠지게 된다. 자신이 특별히 허영심이 있거나, 동료가 자신보다 특별히 급여가 더 높은 것도 아닌데 어떻게 이런 차이가 발생했는지 작가는 이해할 수 없었다. 그 길로 작가도 처음으로 금융, 경제, 재태크에 관심을 갖게 된다. 재테크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작가가 겪은 가장 큰 변화는 주거였다. 그 전까지 부모님과 함께 (얹혀) 살던 작가는 독립 및 결혼을 하게 되고, 이런 저런 과정을 거쳐 "월세 → 전세 → 매매" 로 이어지는 주

Naver Blog

산책기록 4월

날씨가 좋은 날이 많아서 너무 좋았던 4월의 시간들. 4.1 동네 벚꽃축제. 4.1 경희궁을 걷다 발견한 길냥이. 4.2 이발하고 나서 브런치 먹으러 까페가는 길. 4.2 가장 좋아하는 카페 중 하나에 또 방문. 4.2 삼청공원 구경. 담주에는 벚꽃 다 져서 꽃구경 하길 참 잘했다고 생각했다. 4.2 인왕산 산불 직접 목격 ㅠ..ㅠ 4.2 사람들이 아주×100 많았던 정독도서관. 나만 몰랐던 벚꽃 명소... 4.3 벚나무 꽃 지는 것이 참으로 아쉽다... 4.5 비오고 나니 앙상해짐...ㅠㅠ 4월 첫주 주말에 벚꽃 구경을 실컷 했다. 이어서 4월 5일부터 비가 와서 꽃이 다 떨어졌다. 벚꽃을 즐길 주말은 일 년에 1~2주 밖에는 되지 않는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4.8 갑자기 날이 추워져서 야상 입음... 4.8 넘나 좋았덤 심플리 커피. 재방문의사 있음! 4.8 버스를 부암~~타고 부암동으로 이동. 4.8 무계원에서 독서 즐기기. 요즘은 나날이 힙스터 명소가 되어가는 서촌 북촌에

Naver Blog

2023.5.3 청소일로 돈 벌고 있습니다-박주혜

청소일로 돈 벌고 있습니다 저자 박주혜 출판 설렘(SEOLREM) 발매 2022.08.01. 이 책은 아내가 도서관에서 발견한 책으로 재미있어 보여 나도 읽었다. 박주혜 작가는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유치원 교사로 일을 하다가 결혼을 하고 출산을 하며 일을 그만두게 된다. 이후 육아를 하다 어느 정도 여유가 생겨 새로운 일을 해볼 고민을 해보게 되는데, 그때 작가는 '청소'를 업으로 선택하게 된다. 우연히 새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입주 청소' 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벌이도 나쁘지 않아보였고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추진력 있게 바로 그 일을 하게 되었고, 이후 청소 전문 사업체를 운영하다 현재는 청소 관련 국비지원 학원까지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청소일로 돈 벌고 있습니다> 는 이러한 작가의 경험을 그대로 녹여낸 책이다. 이 책은 지극히 실용적이다. 제목을 보자마자 과거 독립출판계에서 나름 '스타' 도서였던 <저 청소일 하는데요?> 를 떠올렸

Naver Blog

2023.5.10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장하준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저자 장하준 출판 부키 발매 2023.03.30. 장하준 교수의 책을 읽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가 세계적인 경제학자인것, 영국의 케임브리지 대학의 교수로 지내는 것 (현재는 런던 대학교에 있다고 함), 많은 저서를 출간한 것 등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책은 (거의) 전부 영어로 쓰여졌으며, 한국에서 출간되는 그의 책은 원서를 번역해 출간한다는 것 등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장하준 교수의 책을 읽어본 적은 없었고, 한번쯤 그의 책을 읽어보고 싶었기에 이번에 신간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를 읽었다. 이 책은 장하준 교수도 스스로가 말하길 '경제학 입문서' 라고 한다. 이 책은 총 17가지의 다양한 식재료, 음식을 소개하고 그 식재료와 얽힌 여러 경제학적 이야기를 알기 쉽게 풀고 있다. 경제학을 비유하는 소재가 굳이 왜 식재료인가 하면, 그가 요리에도 실제로 큰 관심을 가지고 있기에 그렇다고 한다. 무려 10여년간 '요리와 경제학' 에 관한

Naver Blog

[태국 여행 7일차] 1일 5카페 조지기 → 룸피니 공원 → 시암 박물관 → 왓 포 → 아시아틱 → 마지막 밤 마무리

오늘은 1일 5카페 조짐... 숙소 근처 시장에서 아침 먹기 Soi Prachum Market · 58 Soi Silom 20, Suriya Wong, Bang Rak, Bangkok 10500 태국 · 시장 goo.gl 오늘은 현지인 감성을 위해 숙소 근처에 위치한 시장에 방문해본다. (1카페) 가는 길에 길에서 파는 타이 커피 1잔을 시켰다. 진한 믹스커피 + 연유의 맛. 25밧으로 기억. (950원) 당연히 엄청 맛있음. 무텃(?) 무끄럿(?) 을 팔고 있기에 들어와 보았다. 지방 부분을 바삭하게 튀긴 삼겹살 요리이다. 덮밥처럼 먹는다. 50밧. (1.9천원) 진짜 맛있었음... 이렇게 현지식을 조금 더 많이 느껴볼 걸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Luka Café (Sathorn) · 64 3 Pan Rd, Silom, Bang Rak, Bangkok 10500 태국 · 카페 goo.gl (2카페) 숙소 돌아오는 길에 멋진 카페가 있어 방문해본다. 나는 플랫 화이트를 시켰

Naver Blog

[태국 여행 8일차] 에어비앤비 체크아웃 → 텅러 & 에까마이 → 수완나폼 공항 → 다시 한국으로

동네에서 먹는 마지막 아침 오늘은 한국에 돌아가는 날이다. 태국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숙소 근처에서 아침 일찍 일어나 태국사람들이 먹는 음식을 먹는 것이었다. 마지막 날에도 이를 즐기기 위해 일찍 숙소를 나선다. (7시쯤) 다만 돌아오는 날이 토요일이었는데, 주말에는 식당들이 늦게 문을 열었다. 평일에는 6시만 되어도 활기찼는데, 주말에는 노점들도 다 닫혀있었다. 보니까 주말에는 9시는 넘어야 제대로 운영하기 시작하는 듯하다. 그래도 열려 있는 노점에서 촘푸 (로즈 애플) 을 팔기에 사먹어 보았다. 배와 비슷한 수분이 많은 식감이다. 아주 맛있다. 열려 있는 식당이 거의 없어 편의점 음식으로 아침을 먹어보기로 한다. 태국에서는 편의점 토스트를 아침으로 많이 먹는다고 해서 먹어보고 싶었는데, 가게들이 열지 않은 김에 먹어본다. 대략 1개에 30밧 정도. (1천원) 토스트를 사면 우리나라 와플 기계 같은 곳에 넣고 데워서 준다. 카페 아마존도 열려 있기에 함께 먹을 음료를 사보았다. 시

Naver Blog

그리고 남겨진 것들

태국 여행을 다녀와서 후기까지 작성을 마쳤다. 그리고 이 글을 통해 후기에 채 담지 못한 생각들을 정리하려 한다. 적어두지 않으면 금세 잊어버릴 것 같은 휘발성 기억이므로 비교적 여행의 기억이 생생할 때 남겨본다. 태국에 가게 된 이유 몇 번 썼듯, 2월의 어느 날 출근 준비를 하며 머리를 감는데 방콕 시내에 있는 나의 모습이 불현듯 떠올랐다. 후텁지근한 공기까지 아주 생생히 떠올랐고, 갑자기 너무 방콕에 가고 싶어서 급히 여행 준비를 했다. 바로 1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 여권을 만들고, 비행기를 예매했다. 코로나가 한창일 때 아내와 함께 "코로나가 끝나고 해외 여행을 간다면 어디?" 라는 질문을 서로에게 던졌는데 나의 대답은 방콕이었다. 회사에 다니고 있기에 휴가를 길게 쓸 수 없어 비교적 가까운 곳으로 가야한다는 현실적인 이유와, 그냥 두 번의 태국 여행의 기억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그렇게 대답했다. 갔다와서 생각해보니 기대보다 더 좋았다. 수완나폼 공항에 비행기가 내리고, 기내

Naver Blog

2023.3.17 이야기의 끝-미나토 가나에

이야기의 끝 저자 미나토 가나에 출판 소미미디어 발매 2022.07.08. 아주 오랜만에 미나토 가나에의 소설을 읽는다. 소설을 쓰는 방식을 '인물 중심' / '상황 중심' 으로 나누어 본다면 미나토 가나에는 철저히 후자의 작가이다. 미나토 가나에는 늘 특정한 장면과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짜 나가는데, 그 상황이 아주 재미있다. <이야기의 끝> 또한 그랬다. 미나토 가나에가 이 소설을 통해 제시한 장면은 '단편 소설 원고 뭉치' 의 전달이다. 그 소설 뭉치가 사람과 사람을 거쳐 전달되는 장면, 그리고 그 사람들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이 아마 미나토 가나에가 그리고 싶은 장면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이러한 방식은 미나토 가나에가 가장 잘 쓰는 소설 작법이다. 플롯을 가장 잘 짜고 만들어내는 작가들을 꼽자면 미나토 가나에도 단연 그 목록의 상단에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소설을 읽는 내내 아주 재미있고, 몰입할 수 있었다. 다만 이 소설 속에서 불편하게 느껴진 점들이 꽤 많았다.

Naver Blog

2023.3.21 새로 태어난 마이 홈 인테리어-장보라

새로 태어난 마이 홈 인테리어 저자 장보라 출판 라이프앤페이지 발매 2022.10.16. <새로 태어난 마이 홈 인테리어> 를 읽게 된 계기는 철저히 책 소개 때문이었다. 인테리어 불량 시공과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의 책이라니... 흥미가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성인이 된 후 '공포' 라는 감정을 느끼게 되는 요인들에 큰 변화가 있었다. 어렸을 적에는 '귀신' 같은 초자연적 존재 혹은 '부모님'이나 '선생님', '선배' 같은 우열 관계에서 공포 혹은 두려움을 느꼈다. 하지만 나이를 먹어가면 느끼는 공포의 감정은 조금 달라졌다. 깡통 전세, 해고, -60% 수익률, 후방 접촉 사고 등의 단어에 더 큰 공포를 느끼게 된 것이다. '인테리어 하자' 또한 후자의 맥락에 존재한다. 나도 2년 전쯤 이사를 하며 집 인테리어를 했는데, 다른 건 대부분 괜찮았으나 도배·장판에서 하자가 발생했다. 간단히 말하면 '개판으로 도배를 해놨다' 고 할 수 있겠다. 다 뜯을 정도는 아니었기에 적당한 수준에서

Naver Blog

극단주의자 대통령에 투표한 사람들은 현재 행복한가요?

작년에 읽은 책 <한낮의 어둠> 은 극단주의자들의 활동 사례를 분석한 책이었다. 해당 책에 나온 극단주의자들의 수법 중 하나는 '잘 알려진 유명인이 극단주의적 발언을 하는 것' 이었다. 극단주의적 사고를 하는 평범한 사람들도 평소에 눈치라는 것을 보기에 극단주의적 발언을 감추고 산다. 하지만 잘 알려진 유명인이 그런 발언을 한다면 '해도 되는구나' 라고 생각을 하고 실행을 한다. 작년 초 장애인 이동권 보장 시위에 이준석이 혐오 발언을 마구 쏟아냈었다. 이어서 많은 국민들 또한 '그래도 된다' 고 생각하고 앞다투어 혐오 발언을 한 이력이 있다. 우리의 극단주의자 대통령 또한 1년도 안 되는 임기 내내 하루가 멀다하고 극단주의적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다 결국 지난 삼일절, 저 사단이 일어났다. 저 행동이 대한민국에 도움이라도 된다면 잘잘못을 떠나 '이해' 라도 할 수 있으련만. 국익에 1도 도움이 안되는 세력을 우익보수라 칭하는 것조차 궁색하고 민망하다. 대체 이 나라는 어디로

Naver Blog

the pilgrim-walking into the forest

1. Peace of Mind 2.The Time You Wait 3. Sailor 4. Dragonfly 5. Sunset In The Desert 6. Brainstorm 7. Pendulum 8. When I Call Your Name 9. Secrets 10. Suite #2 유튜브 뮤직 추천 덕에 생전 들어본 적 없는 밴드의 음악을 듣게 된다. (앨범 커버이미지가 멋져서 들어봄 / 음악도 좋았음)

Naver Blog

robohands-green

1. Green 2. Lost 3. Dream 4. NY 5. Hermit 6. Broken 7. Ascend 8. Lament 9. Strange Times 10. Mountain 무언가를 하며 배경으로 듣기에 너무 좋음. (역시 유튜브 뮤직의 추천 앨범)

Naver Blog

민수-now now

1. Vampire 2. Perfect Time 3. No worries, I'm good 4. Now Now 민수는 음악도 잘 만들고, 노래도 좋고, 사람 자체도 열라 까리해 더 안 뜨는 게 너무 이상하다. 민수가 조만간 한국을 뒤집어 놓지 않을까? (민수야~! 형이 많이 참고 있자나...)

Naver Blog

2023.3.29 나의 초록목록-허태임

식물분류학자 허태임의 나의 초록목록 저자 허태임 출판 김영사 발매 2022.07.25. <나의 초록목록> 은 아내 덕에 읽은 책이다. 저자 허태임님이 아내의 지인의 친구라고 한다. 아내의 지인분께서 아내에게 선물로 이 책을 주었고, 그 덕에 나도 읽어본다. 허태임 작가는 '식물분류학자' 이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보전복원실이라는 부서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식물들을 지키기 위한 연구와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작가는 식물분류학자로 일을 하며 전국 곳곳을 누비는데, 이 책은 작가가 그 일을 하며 만난 여러 식물들에 대한 기록이다. 읽으며 정말 재미있고, 흥미있고, 소중한 가치를 지닌 책이라고 생각했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국내에 있는 식물들을 찾기 위해 전국을 누비고 그 과정에서 겪은 일들과 식물들에 대해 설명한다. 식물분류학자라는 직접 자체도 생소해 흥미로웠는데, 거기에 더해 작가가 하는 일 자체도 아주 흥미로웠다. 특히 최근 환경 문제, 채식 등에 관심이 부쩍 생긴 덕에 더욱 재미

Naver Blog

2023.3.30 고기를 끊지 못하는 사람들-마르타 자라스카

고기를 끊지 못하는 사람들 저자 마르타 자라스카 출판 메디치미디어 발매 2018.03.15. 최근 몇 년새 채식에 관심이 생겼다. 관심이 생긴 이유는 여럿이 있겠으나 대표적으로는 건강과 환경이다. 우선 나는 위가 좋지 않다. 위염부터 위궤양까지 꾸준히 위 관련 질병들을 앓아왔고, 그로 인해 다른 사람에 비해 현저히 낮은 소화력으로 살아가고 있다. 30대 초중반, 일 년에 몇 번씩 꼭 심하게 위염을 앓기를 반복하며 자연스레 먹는 것들에 대해 조심하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소화에 편한 채식에 관심이 생겼다. 환경은 다양한 채식 관련 책을 보면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지구온난화를 비롯한 여러 기후 위기의 대표적인 원인은 육식에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소와 돼지를 키우는 것 자체는 물론, 그들에게 먹이는 사료를 키우기 위해 지구 환경은 지금도 심하게 파괴되고 있다. 동물들의 권리에 대한 이야기 또한 빠질 수 없는 문제이고. 이렇게 채식에 관심을 갖다보니 작년부터 직장에서

Naver Blog

산책기록 2월

일상을 보낸다는 것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는 한 해가 될 것 같다. 건강하고 안정되어 있을 때에 누리던 것들에 크게 감사함을 느끼지 못했다. 그게 당연하고 일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달 코로나에 걸리고 거의 3주간 앓게 되면서 평소 "당연히 하던 일" 들을 하지 못했었다. 이제 건강이 회복되어 다시 "당연한 일들"을 하게 되었다. 이젠 그것이 당연한 일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2.4 입춘을 맞아 입춘방을 달았다. 올해는 많은 복을 받고 싶다. (알고보니 잘못 붙여서 현재는 좌우 문구를 바꿔 달았음) 2.4 평창동의 ground62. 10,500원짜리 돌체라떼를 마셨다.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평창동의 오병이어에서 분식을 먹고 동네를 구경했다. 부잣집 동네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지식으로 알고 있음), 이런 곳인줄은 몰랐다. (경험하지 못함) 2.5 대보름 맞이 통인시장에서 산 나물. 2.5 일어나자마자부터 수제버거 너무 땡겨서 온 브루클린버거조인트. 만족도 95% 2.9 퇴근길

Naver Blog

2023.3.2 소비단식 일기-서박하

소비단식 일기 저자 서박하 출판 휴머니스트 발매 2022.07.26. 처음에 <소비단식 일기> 를 보았을 때는 재테크와 관련이 있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소비단식(spending fast)은 무엇일까요? 말 그대로 소비를 중단하는 것입니다. 미국의 작가 애나 뉴얼 존스가 처음 제안한 방법으로, 1년 정도 기간을 정해서 생명 유지에 필요한 음식과 옷, 난방비 등 이외에는 일절 돈을 쓰지 않는 것이죠. 국내에서도 절약을 위한 재테크 방법으로 많은 사람들이 도전하고 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중 위와 같은 '소비단식'이라는 개념과 서박하 작가의 이력 (경영학 박사) 을 보았을때, 이 책이 재테크와 관련이 없다고 추측하기란 더 힘들었다. 하지만 막상 읽어보니 이 책은 재테크와는 큰 연관이 없는 책이었다. 오히려 이 책은 서박하 작가의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서박하 작가는 육아, 해외 생활(남편의 직장이 나이로비), 학업 등 여러 이유로 인해 우울 불안장애를 앓고 있었다. 그리고 꼭

Naver Blog

2023.3.3 아무튼, 방콕-김병운

아무튼, 방콕 저자 김병운 출판 제철소 발매 2018.04.19. 사실 무려 4년만에 해외여행을 가게 되었다. 여행지는 바로 태국. (방콕) 그래서 <아무튼, 방콕> 을 읽어보았다. 책은 그냥 그랬다. 더불어 이젠 정말 웬만하면 <아무튼> 시리즈를 그만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시리즈는 기획의 실패다. 하나의 주제에 대한 에세이를 여러 작가들이 돌아가며 쓴다는 초기 기획은 정말 재미있다고 생각했지만, 그 결과물들은 대부분 형편없다. 그나마 읽을만한 작품들은 작가 개인의 역량에 기댄 원맨쇼에 불과했다. 자의식 과잉에 빠진 작가들의 자기 예찬론을 듣는 일에 나는 완전히 지쳐버린 것이다.

Naver Blog

[태국 여행 1일차] 공항 → 람부뜨리 → 카오산로드

마지막 해외여행이 2019년이었으니, 무려 4년 만에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2월 초 어느날 출근 준비를 하며 머리를 감다가 문득 방콕 시내에 있는 내 모습을 생생하게 상상했고, 그 길로 바로 준비를 시작하여 급작스럽게 여행을 다녀왔다. 코로나가 너무 길어져 해외여행을 못가다보니 어떻게 여행을 준비해야할지부터 다 잊은 느낌이었다. 리뷰도 어떻게 써야 할지 감이 안 온다 ㅠㅠ 아무튼 그럼에도 잘 다녀왔고, 후기를 남겨본다. 공항으로 출발 오후 5시 5분 출발 비행기였다. (에어부산) 전날 밤에 짐을 싸두고 아침에 천천히 준비를 하고 오후 1시쯤 집을 나섰다. 태국은 일년 내내 덥기 때문에 옷을 어떻게 입고 갈지 고민을 했는데 (너무 두껍게 입으면 외투 때문에 짐이 많아짐) 저정도로 입고 갔다. 살짝 쌀쌀했으나 참을 만 했음. 집앞에서 공항버스를 탔고, 1시간여를 달려 공항에 도착하였다. 해외여행이 이제 크게 어렵지 않게 되어서 인천공항에는 사람이 꽤 있었다. 하지만 엄청난 수준은 아니었

Naver Blog

[태국 여행 2일차] 람부뜨리 & 카오산 → 랏마욤 수상 → 짜뚜짝 주말 시장 → 다시 카오산

아내가 시차적응이 안된다며 (태국이 2시간 빠름) 새벽 5시부터 일어났다... (한국은 7시) 난 더 자고 싶었으나 부산떨고 있기에 함께 아침 산책을 하러 나왔다. 람부뜨리 & 카오산 : 나이쏘이, coffee context 길냥이와 길멍이가 많은 방콕. 대마 합법화로 대마숍(?) 도 꽤 있다. 다만 엄청 많은 건 아니고 그냥 저냥 있는 정도. 람부뜨리를 거쳐 카오산까지 걸어갔다. 어제 밤에 엄청 놀더니 길바닥에 쓰러져 있는 젊은이들이 많았다. 길에서 노상을 까서 술을 먹고 있는 젊은이들도 많았음... 맥도날드는 없어졌으나 명물 합장하고 있는 맥도날드맨(?)은 남아 있었다. 아내가 먹고 싶다고 산 어묵튀김(?) 같은 것. 맛은 없었음... 가격은 아마 2~30밧 정도? 나이쏘이 · 100 2-3 Phra Athit Rd, Chana Songkhram, Phra Nakhon, Bangkok 10200 태국 · 국수 전문점 www.google.co.kr 아침으로는 나이쏘이의 비프누들을

Naver Blog

[태국 여행 3일차] 카오산 → 왓 아룬 → 아이콘시암 → 더 잼 팩토리 → 카오산 마지막 밤

3일차도 일찍 일어나서 (7시) 숙소 근처에 아침 먹으러 이동. 길냥이가 많은 방콕. 구글에서 찾아보니 숙소 근처 Mook Restaurant 가 아주 맛있다고 한다. Mook 아주머니가 운영하는 식당. ร้านอาหารตามสั่งพี่มุก Mook Restaurant · 64 ซอยวัดสังเวช Wat Sam Phraya, Phra Nakhon, Bangkok 10200 태국 · 음식점 goo.gl 얌운센. 유튜버 '가든의 세계여행' 님이 추천한 요리라 먹어보았다. 투명하고 가느다란 쌀국수로 만든 볶음 면요리. 아주 맛있다. 공심채 (모닝글로리) 볶음. 쏨땀. (파파야 샐러드) 팟씨유. 메뉴당 50~80바트 사이로 아주 저렴했다. (1.8천원 ~ 3천원) 맛도 아주 훌륭하고 좋았음! 밥먹고 1시간쯤 산책했다. 전부 카오산 근처. 산책하다 더워서 KAYY coffee 에서 아이스 아메리 한 잔 때림. 케이 커피 · 239/4 ตลาดยอด Phra Nakhon, Bangko

Naver Blog

[태국 여행 4일차] 카오산 → 운하 보트 → 시암 (에라완 사당, 마분콩) → 카오산 안녕 → 에어비앤비 → 방락바자르

숙소 옮기는 날. 7시에 일어나 숙소 테라스 즐기기... 즐겨 버리기... 12시에 체크아웃이라 그 전에 숙소 근처의 코인 세탁소에 다녀왔다. 우선 세탁기를 돌리고 나서 바로 옆에 있는 식당에서 아침을 먹었다. 아내가 시킨 태국식 오믈렛 까이찌여우. 계란에 피쉬소스를 넣고 튀기듯 오믈렛을 만든다. 별 거 아닌데 진짜 맛있음. 내가 시킨 돼지고기를 넣은 까우팟. 볶음밥인데 정말 맛있다. 둘 다 5~60밧 정도. (1.8천원 ~ 2천원) 세탁기 다 돌리고 집에 돌아가면서 먹은 것. 이름 모름 ㅠ 얇고 바삭하게 부쳐낸 전병 위에 크림 + 코코넛 등을 넣은 음식. 짭짤한 맛, 달콤한 맛 하나씩 먹어보았다. 12~15밧 정도? (4 ~ 5백원) 배타고 가서 시암 구경 체크아웃을 하고 숙소에 짐을 맡긴 후 시암에 구경갔다. 방콕엔 짜오프라야 강의 지류도 많은데, 그 중 작은 보트가 다니는 운하도 있다고 하여 그것을 타 보았다. 왓 싸껫 근처에서 타서 시암 근처까지 가는 데 1인 14밧. (5백

Naver Blog

[태국 여행 5일차] 쿠킹 클래스 → 아유타야 반일 투어 → 숙소 근처 즐기기

오늘은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투어데이. 한국에서 투어를 2개나 예약하고 갔다. 숙소 근처 카페에서 아침 먹기 Pearl Bakery Bar · 8 ถนน ศรีเวียง Silom, Bang Rak, Bangkok 10500, Thailand · Cafe goo.gl 하지만 아침은 먹어야겠지? 에어비앤비 숙소의 바로 옆 건물에 위치한 펄 베이커리 바. 무려 6시에 오픈한다. 커피, 빵 같은 거 말고도 태국식 식사도 파는 곳이다. 아내가 인터넷을 찾아보니 태국은 학교 등교가 7시 ~ 7시 30분까지 라고 한다. 아침을 보통 사먹는 문화이기 때문에 등교하는 사람들에 맞춰서 카페나 식당도 여는 것이다. (실제로 주말에는 등교를 안 하니 8시 ~ 9시 정도 되어서야 오픈했음) 숙소 주변에 학교도 있고 관광지가 아니다보니 태국인들의 실제 생활을 엿볼 수 있어서 정말루,,,정말루 좋았다. 야외석에는 정원같은 것도 볼 수 있다. 타이 커피 (태국식 커피, 믹스커피 or 카페라떼에 연유 잔뜩 넣

Naver Blog

[태국 여행 6일차] 1일 4카페 조지기 → 차이나타운 → 빅시마켓 시암 → 반얀트리 샤프론 리버 크루즈

1일 4카페를 조진 날... 숙소 멀리에서 아침 먹기 숙소 바로 앞에 있는 나무. 두리안 혹은 잭프룻 열매로 추정. Churn Cafe · 9 Pramuan Rd, Khwaeng Silom, Bang Rak, Bangkok 10500, Thailand · Coffee shop goo.gl (1카페) 오늘은 여유가 있어서 아침에 숙소 멀리까지 슬 걸어가 보았다. 역시 아침을 먹는 사람들이 많아 나도 카페에서 아침 즐기기... 어제 쿠킹스쿨에서 갔던 시장에 가보았는데 현지인들로 그득했다. 실제로 태국 사람들이 식재료를 사거나 아침을 사러 오는 곳으로 보였다. 내일은 이곳에서 아침을 먹어보기로! Belka - Homemade Bakery & Tea · 10/1 (P 4, 5 ถนน ศรีเวียง Bang Rak, Bangkok 10500, Thailand · Bakery goo.gl (2카페) 숙소 세탁기로 빨래 + 건조기 돌리는데 시간이 오래걸려서 커피 한잔 때리러 다시 카페 방문

Naver Blog

2023.2.10 방금 떠나온 세계-김초엽

방금 떠나온 세계 저자 김초엽 출판 한겨레출판사 발매 2021.10.20. 1년 전쯤 김초엽 작가의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을 읽었었는데, 분명히 좋은 책이라는 생각은 했지만 그 뒤로 그의 다른 책을 찾아 읽은 적은 없었다. 그러다 최근 김초엽 작가의 책 두 권 <책과 우연들>, <사이보그가 되다> (공저) 를 연달아 읽었다. 두 책 모두 아주 좋은 책이어서 김초엽 작가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자연스레 그의 소설집 <방금 떠나온 세계> 를 읽게 됐다. (이 책에 실린 7편의 단편은 김초엽 작가가 2019 ~ 2020년 사이에 발표한 작품들을 모았다.) 결론부터 말하면 아주 정말로 무척 좋았다. <빛의 속도> 를 읽었을 때도 글을 아주 잘 쓰는 작가라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그 이상의 관심은 없었다. 하지만 <방금 떠나온 세계>는 각 단편별로 집중력을 최대로 올려 끊어 읽었을 정도로 (한 단편을 한 번에 다 읽지 못할만큼 시간이 없다면 애초에 읽기 시작도 안했음)

Naver Blog

네가 잃어버린 것을 기억하라

2019년 7월을 마지막으로 3년 반 가까이 해외여행을 가지 못했다. (당연히) 코로나 때문이었다. 극히 당연하게 누리고 있던 권리를 빼앗긴 느낌은... 솔직히 말하면 그닥 큰 상실감을 느끼지 못했다. 우선 영원히 가지 못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랬다. 언젠가는 갈 수 있다고 생각했고, 실제로도 그렇다. 다음으론 어쩔 수 없다는 현 상황을 이성적으로 납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랬다. 그러다 이번 주 월요일, 출근을 하려고 머리를 감는데 문득 "내가 방콕 한 가운데에 서 있는 상황" 에 대한 강한 기시감을 느꼈다. 후텁지근하고 습한 공기와 그 사이를 뚫고 들어오는 자동차, 오토바이 배기음과 경적 소리, 길을 메운 가벼운 차림의 여행자들. 그리고 방콕 특유의 냄새까지. 그 순간 그동안 잊은 줄만 알았던 해외여행에 대한 열망을 강하게 느꼈다. 산책을 하며 내가 느낀 것들을 아내에게 이야기하고 올해는 꼭 해외여행을 가자고 약속을 했다. 시기는 언제가 좋을까? 한여름 방콕은 너무 습하니

Naver Blog

2023.2.14 회사가 나아요, 가게가 나아요?-로히

회사가 나아요, 가게가 나아요? 저자 로히 출판 소피스트 발매 미등록 전자책 도서관에서 신간을 살펴보다 재미있어 보여 빌려 읽었다. 읽고 나서 찾아보니 독립출판물 (혹은 그것에 가까운 책) 로 보였고, 아직 읽거나 리뷰를 쓴 사람이 많지 않아보여 평을 쓰기에 무척 부담이 된다. <회사가 나아요, 가게가 나아요?> 는 서울시 종로구 운니동에 있던 '숙녀미용실 카페앤펍' 을 운영하였던 (2022년 폐업했다고 한다) 작가의 자전적인 '가게 운영' 에 대한 이야기이다. 로히 작가는 카페를 창업하게 된 과정과 5년여를 운영하며 느낀 점들에 대해 털어놓는다. 다소 아쉽게도 이 책은 지난 5~6년 전 쏟아져 나왔던 독립출판물들이 답습했었던 전철을 그대로 밟고 있었다. 독립출판물의 아주 짧았던 전성기였던 그 시절에, 독립출판물이 약간이나마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점은 기성출판에 없었던 부분들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낯설고 새로우며, 형식이 없는 날것의 느낌 덕에 독립출판물들은 나름

Naver Blog

평화를 빕니다

얼마 전 유튜브에서 위 영상을 보고 조금이나마 튀르키예를 돕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오늘 아주 작은 돈을 기부했다. 고작 5만원을 기부하는데에도 몇번이나 고민하고 망설임에 부끄러우나, 이것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본다.

Naver Blog

2023.2.24 지구 끝의 온실-김초엽

지구 끝의 온실 저자 김초엽 출판 자이언트북스 발매 2021.08.18. <책과 우연들>을 읽고 그대로 김초엽에게 빠져버렸다. 단단하고 우직하게 쓰는 그의 글에 매료되었고, <사이보그가 되다> 와 <방금 떠나온 세계>에 이어 <지구 끝의 온실>도 읽는다. <지구 끝의 온실> 은 김초엽의 첫 장편소설이다. 단편을 너무도 잘 써서 장편도 잘 쓸지 괜한 기우가 앞섰는데 (오지랖이지만 단편은 잘 쓰지만 장편을 잘 못 쓰는 작가가 왕왕 있기 때문에 그랬다) 초반부를 읽는 순간부터 그런 걱정은 완전히 날아가버렸고, 이야기에 푹 빠져버렸다. 내러티브부터 플롯,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과 문장, 소재까지 모든 점이 좋았다. (이하 스포 살짝) 다만 아쉬웠던 부분이 하나 있었는데 종장부 지수와 레이첼의 이야기였다. 둘의 사연의 경우 개연성이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품의 큰 흐름을 깨뜨릴 정도로 심각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으나, 지수 혹은 레이첼이 그렇게 행동할만한 사연을 조금 더 쌓았다면 어땠

Naver Blog

2023.2.26 순간을 믿어요-이석원

순간을 믿어요 저자 이석원 출판 을유문화사 발매 2023.02.15. '언니네 이발관' 시절부터 아주아주 좋아한 이석원 작가의 신작 <순간을 믿어요> 가 출간되어 구입 및 사인회에도 참여했다. <순간을 믿어요> 의 표지에는 '이야기 산문집' 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다. 이 책의 정체성을 아주 잘 표현한 문구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산문이지만 짧은 수필들의 모음이 아닌, 책 한권에 걸쳐 하나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소설과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랬다. (그가 이전에 냈던 <언제 들어도 좋은 말> 과 비슷한 구조라고 하던데, 아직 나는 그 책을 읽지 않았다.) 이석원 작가는 '장편 소설'은 있는데 왜 '장편 에세이'는 없냐는 의문에서 이런 장르를 생각해냈다고 하는데, 그의 창작력이 새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도 짧은 호흡의 단편처럼 글이 끊기지 않고, 흡입력 있는 이야기가 계속되니 말 그대로 '책장을 술술 넘겨가며' 책을 단숨에 읽었다. 아주아주 재미있는 글이었다. 더불

Naver Blog

2023.2.28 도시로 보는 이슬람 문화-이희수

도시로 보는 이슬람 문화 저자 이희수 출판 사우 발매 2022.10.27. <도시로 보는 이슬람 문화>는 '중동-이슬람' 관련 국내 최고의 전문가 중 한 사람으로 알려진 이희수 교수가 쓴 책이다. 그가 직접 방문해보고 느낀 이슬람 문화권 도시 21개를 소개 (역사, 문화 등) 하는 책이다. 이슬람 문화권은 아직은 한국인에게 많이 낯설고 부정적인 선입견이 많은 곳이다. 나 또한 일반적인 한국인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인상과 지식을 가지고 있었고, 그 생각을 조금 바꿔보고 싶어 이 책을 읽게 됐다. 읽고 나서 느낀 가장 큰 감상은 '아쉬움'이었다. 21개의 도시에 대해 순차적으로 역사, 문화, 특색 등을 설명하고 있는데 이야기들이 너무 단편적이었다. 작가만의 개성 있는 시각이나 관점은 없었고, 나무위키를 읽는 것 정도의 정보의 나열에 불과했다. 거기에 더해 간혹가다 나오는 맹목적인 친이슬람적 시선 및 여성에 대한 차별적 관점 등도 꽤 불쾌하게 느껴졌다. 소재 자체는 아주 흥미롭고 새로웠지만

Naver Blog

20230210

"이곳을 사랑하게 만드는 것들이 이곳을 덜 미워하게 하지는 않아. 그건 그냥 동시에 존재하는 거야. 다른 모든 것처럼." <숨그림자>, 김초엽

Naver Blog

2022.2.2 금요일엔 시골집으로 퇴근합니다-김미리

금요일엔 시골집으로 퇴근합니다 저자 김미리 출판 휴머니스트 발매 2022.08.09. <금요일엔 시골집으로 퇴근합니다>는 전자책 도서관의 신간 중 재미있어 보여 예약 신청을 해두었던 책이다. 다른 책을 읽던 중 이 책의 내 예약 차례가 와서 갑작스레 대출이 되었고, 내 뒤로도 다른 분들이 대기 중이라 읽던 책을 미뤄두고 이 책부터 읽는다. (역시 나만 재밌다고 생각한 게 아닌 듯하다.) 이 책의 내용은 표지에 아주 잘 표현되어 있다. 작가는 서울에 사는 직장인으로 시골 (충남 금산) 에 자신의 집 (폐가) 을 샀다. 그리고 그 집을 수리해 5도 2촌 (평일엔 서울, 주말엔 시골) 의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그러한 작가의 삶의 기록이다. 책의 구성은 앞부분 70% 정도는 시골집에서의 '봄-여름-가을-겨울' 의 일상을 담고 있다. 뒤쪽 30%는 작가가 집을 구하게 된 과정 및 Q&A 등 조금 더 '실무' 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구성이 반대였음 조금 더 좋았을

Naver Blog

2023.2.4 요즘 사는 맛-김겨울, 김현민, 김혼비, 디에디트, 박서련, 박정민, 손현, 요조, 임진아, 천선란, 최민석, 핫펠트

요즘 사는 맛 저자 김겨울,김현민,김혼비,디에디트,박서련 출판 위즈덤하우스 발매 2022.02.18. 배달 어플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기업 '우아한 형제들' 에서 발행하는 온라인 뉴스레터 '주간 배짱이' 라는 것이 있다. 주간 배짱이 다시 보기 매주 목요일, 메일함에서 만나요! baezzange-weekly.oopy.io '주간 배짱이' 의 코너 중 하나가 이 책의 제목과 같은 <요즘 사는 맛> 이다. 이 코너는 다양한 작가들이 해당 뉴스레터의 한 꼭지를 맡아, 음식과 관련된 가벼운 수필을 한 편씩 담은 것이다. 그리고 그 수필들을 모아 만든 게 이 책이다. 짧고 가벼운 수필이 뉴스레터의 한 꼭지가 되었을 때는, 스테이크에 찍어 먹는 와사비처럼 식욕을 돋우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와사비만을 모아두었다면? 그다지 유쾌한 맛은 아닐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와사비같은 책이었다. 뉴스레터 속 한 꼭지로 기획되다보니 독자들을 집중력을 빠르게 빨아들여야 한다

Naver Blog

산책기록 다시 1월부터

여러 ISSUE 들로 한동안 기록하지 않고 살다가 2023을 맞아 다시 일기 작성에 들어갑니다. 1.1 새해의 첫날. 가볍게 아내와 광화문에 다녀왔읍니다. 1.7 오픈 시간에 맞춰 가본 쏘리쏘리 북촌점. 솔직히 입맛에 좀 맞지 않았다. 이후 1.8에 코로나에 확진되었다... 코로나 감염기 요리조리 코로나를 잘 피해다녔으나 결국 감염되고야 말았다. 감염에 대한 간단한 기록을 남겨본다. 1.6(금... blog.naver.com 1.16 코로나 자가진단 테스트. 어쩐지 음성임... 1.21 광화문 광장에서 토끼들과 함께,,, 1.21 삼청동의 파인콘. 자주 지나다니던 곳이었지만 실제로 들어가 본 것은 처음이었다. 빈티지 소품도 많고 커피도 맛있고 생각보다 아주 좋았다. 1.22 작년에 이어 올해 설날에도 스타벅스 리저브를 방문하였다. 1.22 때지난 크리스마스 장식에서 한 카트,,, 이번 설명절은 코로나 후유증으로 몸이 좋지 않아 집에 있었다. 설날 당일 저녁에 외식하러 집 밖에 나왔는

Naver Blog

20230202

이십오 년 동안 그녀에게는 남들과 함께한 생이 존재하지 않았다. 타인과 함께할 때 필요한 게 무엇인지 그녀는 몰랐다. 흔히 일컫듯 상식 말이다. 사람들이 저마다 가슴에 품고 있는 이기심의 합의를 일컬어 우리는 한편 상식이라고 부른다. 대개는 서로 간섭받지 않고 비밀을 보장받기 위해 만들어놓은 세속의 법. 그것이 때로는 실정법보다 더 효과적으로 어떤 사람을 궁지로 몰아넣을 때가 있다. 거기엔 눈에 보이지 않는 엄격한 룰이 존재하고 있고 그것에 동의하지 않고 똑같이 이기심을 갖고 배우지 않으면 잔인한 처벌이 기다리고 있다. 어떤 경우엔 상식이 이렇듯 무서운 힘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흑백 텔레비전 꺼짐>, 윤대녕

Naver Blog

20230202

이제 나는 알았다. 내가 새로 만나게 될 사람은 전에 알았던 이와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진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그런 이는 생의 굴레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누구나 맨 처음의 선택 안에서 맴돌게 돼 있다. 우리가 살아온 시대의 날들이 또한 그러했다.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 한사코 몸부림을 쳐도 처음 선택이 결국 마지막 선택이었다는 것을 어느 날 깨닫게 된다. 거기서 또 힘겹게 다시 시작해보는 수밖에는 도리가 없다. <흑백 텔레비전 꺼짐>, 윤대녕

Naver Blog

2023.1.29 사이보그가 되다-김원영, 김초엽

사이보그가 되다 저자 김원영,김초엽 출판 사계절 발매 2021.01.15. 너무나 좋고 훌륭한 책이었는데, 이 책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무척 조심스럽고 어려워 갈피가 잘 잡히지 않는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한 계기는 김초엽 작가의 에세이 <책과 우연들>을 통해서였다. 김초엽 작가는 그 책에서 <사이보그가 되다>의 집필 과정에 대해 썼는데, 그것이 흥미로워 이 책을 찾아 읽게 됐다. <사이보그가 되다>의 핵심 테마는 장애, 장애인 그리고 (과학)기술이다. 김원영 작가는 골형성부전증 이라는 질병으로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며, 김초엽 작가는 청각장애인이다. 이 책은 "기술과 과학의 발전" 그리고 그것이 "장애인"과 어떠한 관계성을 가지게 되는지에 대한 다양한 사례와 생각들로 가득 차 있다. 서두에 말한 대로 너무 인상적인 책이었으나, 이것에 대한 서평을 쓰는 일은 무척 어렵다. 무엇보다 장애라는 것이 내가 서평 형식으로나마 쉽게 쓸 수 있는 단순한 소재가 아니라는 생각 때문에 그렇다.

Naver Blog

그림과 사진

아내가 지난 주말 아이패드로 그려준 나의 얼굴. 너무 잘 그린 거 같다. 같은 날 사진을 올리고 싶었으나 찍은 게 없어 이튿날 찍은 사진을 첨부,,,

Naver Blog

2023.1.17 책과 우연들-김초엽

책과 우연들 저자 김초엽 출판 열림원 발매 2022.09.23. <책과 우연들>은 김초엽 작가의 첫 에세이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에세이를 읽으려는 생각에 이 책을 빌렸는데, 의외로 <책과 우연들>은 묵직했다. 이 책은 김초엽 작가의 책(독서)과 창작론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내가 읽은 김초엽 작가의 소설은 단 1권뿐이었는데, 그의 소설들을 조금 더 많이 읽었다면 이 책을 더욱 흥미롭고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김초엽 작가가 소설을 쓰는 방법론은 마치 논문을 쓰거나 연구를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는 벽돌로 집을 짓듯 소설을 쓰기 위한 작업을 우직하고 성실하게 한다고 했다. 그래서 그의 글이 그토록 단단했구나,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이 책을 읽고 있으니 얼른 그의 다른 소설들을 읽고 싶어졌다. 책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이야기를 잠깐 해볼까? 나는 이 책의 대부분을 코로나에 확진된 후 자가격리 기간 동안 읽었다. 코로나와 자가격리로 몸과 마음이

Naver Blog

20230116

한동안 사람들의 비합리적인 태도를 비판하는 회의주의 계열의 학자들(주로 백인 남성이며 종교에 적대적인) 책을 열심히 읽었다. 그렇지만 어른이 된 이후 나는 내가 숭상하던 이성과 논리의 세계 역시 비합리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과학을 하는 사람도 과학 외의 영역에서는, 심지어 자기 분야만 조금 벗어나도 전혀 합리적이지 않을 때가 많았다. 오랫동안 가설과 시험, 검증을 거쳐 사고하는 훈련을 받은 사람조차 자신이 다루는 대상(자연의 일부)과 그 밖의 믿음을 완전히 별개로 생각하고는 했다. 유사 과학에 빠져드는 과학자,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분야에 확신을 지닌 채 이상한 말을 하는 과학자는 수없이 많았다. 게다가 내가 한때 고개 끄덕이며 읽었던 책을 쓴 소위 '세계적 석학'들이 책 바깥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인종차별적이거나 우생학적인 발언을 일삼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런 발언에 특별한 과학적 근거가 있던 것도 아니다. 왜 과학적으로 사고하지 않냐고 타인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이

Naver Blog

2023.1.4 장르는 여름방-몬구

장르는 여름밤 저자 몬구 출판 잔 발매 2022.08.30. [2022 독서 간단 정리] 올해 첫 책에 대한 독후감을 쓰기에 앞서 2022년 독서 활동 상황의 간략한 회고를 해보려 한다. 블로그에 작성한 독후감 기준 작년에는 총 49권의 책을 읽었다. 출퇴근 하면서 (나름) 열심히 읽었고, 주말에도 카페 등에 가서 (나름) 열심히 읽어서 오랜만에 50권 정도 되는 책을 읽었다. 물론 누군가에게는 크지 않은 숫자일 수 있으나, 개인적으로는 단순히 권수를 떠나서 두텁고 어려운 책도 꽤 읽었기에 만족스러운 숫자였다고 생각한다. 올해도 작년만큼만 책을 읽는 한 해가 되길 바라본다. 올해 처음 읽은 책은 밴드 '몽구스' 리더이며, 솔로 프로젝트도 성실하게 하고 있는 음악가 '몬구' 님의 수필 <장르는 여름밤> 이다. 이 책은 동명의 앨범과 작년 8월 발매되었는데, 앨범은 발매 당시에 열심히 들었고 뒤늦게 책을 읽어 봤다. 이 책은 몬구님이 쓴 여러가지 소재의 수필을 모은 책이다. 솔직히 말해

Naver Blog

2023.1.6 쇳밥일지-천현우

쇳밥일지 저자 천현우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22.08.23. <쇳밥일지>는 제목 그대로 천현우 작가의 자전적인 '쇳밥' (용접을 비롯한 다양한 육체 노동을 하며 생계를 유지한 것) 의 기록을 담고 있다. 읽기 전엔 몰랐으나, 읽고 나서 독후감을 쓰려 찾아보니 문재인 대통령의 추천도서이기도 했다. 초반에는 이 책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문장이 읽기 편하긴 하였으나 너무 거칠었고, 경상도 남자 특유의 비대한 자의식이 드러났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중반부를 넘어서며 작가의 이야기에 푹 빠지게 되었다. 그 이유는 작가 자신의 진솔함 때문이었다. 지방, 청년, 어려운 가정 환경, 중소기업 재직자, 블루컬러 노동자 등 작가의 삶은 어려움 투성이었다. 작가는 이러한 자신의 이야기들을 꾸미거나 숨기지 않고 가감없이 드러낸다. 그렇기에 이 책은 작가의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인 동시에, 위에 나열한 사람들을 대표하는 보편성을 갖게 된다. 아주 솔직히 말해서 취향에 꼭 맞는 책은 아니어서 모든 사

Naver Blog

코로나 감염기

요리조리 코로나를 잘 피해다녔으나 결국 감염되고야 말았다. 감염에 대한 간단한 기록을 남겨본다. 1.6(금) 아침에 일어났는데 목이 아주 살짝 부은 느낌이 들었다. 원래 편도가 큰 편이라 목이 종종 부어서 특별히 이상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출근 전에 자가진단키트 사용했을 때는 음성. 회사가는 길에 근처 이비인후과에 들러 진료를 받고 약처방을 받았다. 병원에서 열을 재봤을 때는 정상으로 나왔다. 코로나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1.7(토) 목이 부은 느낌이 계속되었다. 하지만 심하지 않게 느껴져서 역시 코로나라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 아내가 병원 가서 신속항원검사 해보라고 했는데 괜찮은 거 같다고 안한다고 했다. 종일 약먹고 쉬니 몸이 좋아진 듯 보였다. 1.8(일) 토 → 일 넘어가는 밤에 4~5번 정도 깼다. 이유는 목이 너무 심하게 붓고 아픈 느낌때문이었다. 침을 삼키는 데만 해도 목이 찢어지는 것 같은 고통이 있었다. 해가 뜨고 집 근처에 일요일도 하는 병원을 찾아서 신

Naver Blog

2022.12.30 널 보러 왔어-알베르토 몬디, 이세아

널 보러 왔어 저자 알베르토 몬디 출판 틈새책방 발매 2019.05.02. <지극히 사적인 프랑스> 를 읽고 나니, 책 뒤에 같은 출판사 (틈새책방) 의 다른 책 소개가 있었다. 그 중 '비정상회담' 으로 역시 잘 알려진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 의 책 두 권이 있었다. 흥미가 생겨 전자책 도서관을 살펴보니 그 중 <널 보러 왔어> 가 있어 빌려 만 하루만에 단숨에 읽었다. 이렇게 금방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던 이유는 둘이다. 첫째는 알베르토 몬디에 대해 평소에 내가 가지고 있던 호감이었고, 둘째는 책 자체가 가진 재미 덕분이었다. '비정상회담'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본 알베르토는 아주 매력적이었다. 그는 유쾌하지만 진지하고 재미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그런 그가 방송에서 단편적으로만 밝힌 자신의 삶이 아닌, 여유를 두고 상세히 풀어내는 자신의 삶의 이야기는 무척 흥미로웠다. (사족으로 나는 알베르토의 유튜브를 보고 영향을 받아 모카포트를 샀고, 그것의 사

Naver Blog

2022.12.30 전쟁으로 보는 서양사-살라흐 앗 딘, 압둘와헤구루

전쟁으로 보는 서양사 저자 살라흐 앗 딘 출판 부커 발매 2022.11.30. 역사 자체를 아주 좋아하다보니 흥미가 생겨 읽었다. <전쟁으로 보는 서양사>는 '살라흐 앗 딘' 작가가 글, '압둘와헤구루' 작가가 그림을 그린 만화책이다. 더불어 두 작가 모두 필명을 썼지만 한국인이다. 두 사람이 의기투합하여 역사적 전투, 전쟁들을 만화로 풀어냈고, 그 만화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가 되며 결국 출간이 된 책이라고 한다. 이 책이 다루는 전쟁은 십자군, 콘스탄티노플 함락, 미국 독립전쟁, 미국 남북전쟁, 히틀러가 전쟁들 등 아주 다양하다. 이 책의 장점은 역사를 만화로 재미있게 풀어냈다는 점이다. 다양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밈'을 활용한 것 또한 흥미로운 지점이다. 반면 이 책의 단점은 그 외 모든 점이다. 우선 구성 자체가 너무 산만하다. 어지간히 역사나 해당 전투들에 알고 있지 않다면 이해하기가 어렵다. 일종의 '2차 창작' 같은 개념이다. 예를 들어 만화 '원피스' 의 2차

Naver Blog

딥플로우-founder

1. Panorama 2. 500 3. Low Budget 4. 품질보증 5. 대중문화예술기획업 6. Big Deal 7. Harvest 8. BEP 9. Dead Stock 10. VAT 11. 36 Dangers 12. Pretext Interlude 13. Blueprint '싱글'로서는 마음을 끄는 곡은 없었으나, '앨범'으로서는 마음이 울리는 지점이 분명 있었다. 그래도 음악가는 온전한 '앨범'으로 자신의 명함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꼰대같은 생각이겠지만... VMC 사업 철수 이후 딥플로우의 '창작자'로서의 행보를 더욱 응원해본다.

Naver Blog

2022.12.28 지극히 사적인 프랑스-오헬리엉 루베르, 윤여진

지극히 사적인 프랑스 저자 오헬리엉 루베르,윤여진 출판 틈새책방 발매 2019.10.04. <지극히 사적인 러시아>, <지극히 사적인 네팔> 을 아주 재미있게 읽어서 같은 시리즈 중 아직 읽지 않았던 마지막 책 <지극히 사적인 프랑스> 를 읽었다. 이 책 또한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 출연으로 잘 알려진 프랑스인 방송인 오헬리엉 루베르가 쓴 책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러시아>, <네팔> 에 비해 <프랑스> 는 재미가 덜했다. 여러 이유가 있겠으나 결정적인 이유는 '의외성' 이 없었다는 것이다. <네팔> 의 경우는 애초에 '네팔' 이라는 나라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보니 책의 거의 모든 내용들이 새롭고 신기했다. <러시아> 의 경우는 '나름대로 안다고 생각했으나 사실은 아는 게 없고, 그나마 아는 것들도 전부 틀려서' 재미있었다. 그야말로 '의외성' 그 자체였다. 반면 <프랑스> 의 경우는 아는 내용들이 많았다. 실제로 나는 고등학교 때 제 2외국어로 프랑스어를 배웠고, 성인

Naver Blog

미노이-noi mas

1. Santa Coming Back (Feat. 원슈타인) 2. 깨우지 않을게 (Feat. pH-1) 3. No Santa 4. Cheek To Cheek 5. 그만큼만 6. Precious 꼰대같은 소리지만 남는 건 결국 "앨범" 아닐까요? 착실히 멋진 디스코그라피 쌓아가는 미노이는 "신"이고 "무적"이다.

Naver Blog

무사히 한 해를 보냄에 감사하며

대학을 다닐 때 생활고로 4년 내내 쉼없이 알바를 했었는데 정말로 힘들었었다. 그래서 보육시설 퇴소를 하게 되는 10대 후반 20대 초반 청년들의 사연을 볼 때마다 공감도 되고 마음이 많이 아팠다. 올해도 무사히 한 해를 보냄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해당 청년들에게 아주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약소한 금액을 기부해본다.

Naver Blog

&quot;아버지를 난장이라고 부르는 악당은 죽여버려.&quot;

“우리 모두는 난쟁이”…‘난쏘공’ 작가 조세희 잠들다 의 조세희 작가가 25일 저녁 7시께 강동경희대학교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0. 유가족인 조중협 도서출판 ‘이성과힘’ 대표는 <한겨레>에 “가족이 모두 임종을 하긴 했지만 지난 4월 코로나로 의식을 잃어 마지막 대 n.news.naver.com 조세희 작가가 별세하였다. 생은 축복도 저주도 아니고 그냥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누군가에게 있어 삶은 바닥 없는 지옥같은 것일 거다. 그리고 이러한 삶의 불공정함을 문학의 은유로 잘 표현해낸 작품이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이라고 생각한다. 고인께선 생전에 "이 책이 200쇄를 넘겼다는 게 부끄러운 일이다", "아직도 청년들이 이 책의 내용에 공감하는 게 괴롭다" 등의 말씀을 하셨다 한다. 세상은, 적어도 한국 사회는 이 책이 출간되었던 때보다 조금은 더 나아졌을까? 잘 모르겠다. 가장 좋아하는 <난쏘공> 의 구절과 함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어 본다. 아아아아아아아 하는 울음

Naver Blog

2022.11.30 지극히 사적인 러시아-벨랴코프 일리야

지극히 사적인 러시아 저자 벨랴코프 일리야 출판 틈새책방 발매 2022.07.08. <지극히 사적인 러시아>는 '비정상회담' 등으로 유명한 러시아 출신의 '한국인' 방송인 '벨랴코프 일리야' 가 쓴 책이다. 제목 그대로 벨랴코프 일리야가 생각하는 지극히 사적인 시선으로 보는 러시아에 대한 책이다. 이 책은 러시아의 역사, 문화, 언어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는데, 일리야는 후기에서 책의 내용이 "지극히 사적이라는 점"을 새삼 강조한다. 그 이유는 내가 '한국에 대한 책'을 쓴다고 상상해봤을 때 쉽게 이해가 되었다. 나는 한국을 대표하는 사람은 커녕, 정말 어떠한 분야에서도 아무런 대표성이 없는 사람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한국에 대해 할 말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나 또한 나름대로 한국에서 태어나 만으로 36년을 살았기 때문이다. 이 책도 같은 맥락에서 봐야 한다. 일리야는 러시아에서 태어나 20대 초반까지 러시아에서 생활을 한 러시아인이었다. (현재는 한국 국적) 러시아인으

Naver Blog

2022.12.9 지극히 사적인 네팔-수잔 샤키야, 홍성광

지극히 사적인 네팔 저자 수잔 샤키야,홍성광 출판 틈새책방 발매 2022.03.21. <지극히 사적인 러시아>를 너무 재미있게 읽고 난 뒤 같은 '틈새책방' 출판사의 시리즈 격인 책 <지극히 사적인 네팔> 또한 읽어본다. 읽기 전 찾아보니 문재인 전 대통령이 추천했던 책이다. <지극히 사적인 네팔>은 역시 비정상회담 등을 통해 이름을 알린 네팔 출신 방송인 '수잔 샤키아'가 쓴 '네팔'에 대한 책이다. 수잔은 일리야만큼 한국어 쓰기 능력은 없었는지 전문 작가인 '홍성광'과 함께 이 책을 작업했다. 아마도 수잔이 말을 하거나 글을 써서 네팔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홍성광 작가가 그것을 글로 정리하는 작업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반적인 감상은 <지극히 사적인 러시아>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정말 재미있고 흥미로운 책이라는 뜻이다. 내가 네팔에 대해 아는 것들은 러시아 이상으로 없었다. 그래서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두 권의 <지극히 사적인> 시리즈를 읽으며 한국 사회를 돌아보게

Naver Blog

joy to the world

원래 크리스마스에 큰 흥미가 없는 편이었는데, 크리스마스를 아주 좋아하는 아내를 만나서 이제 나도 크리스마스 무드를 즐기며 살고 있다. 요즘 가장 많이 듣는 캐롤 앨범은 Sufjan Stevens의 <Songs For Christmas>와 <Silver & Gold> 이다. Songs For Christmas 아티스트 Sufjan Stevens 발매일 2017.03.10. 요 앨범은 2001년 ~ 2006년 사이 Sufjan Stevens가 발매한 크리스마스 관련 EP 5장을 모은 앨범이다. Sufjan Stevens 답게 총 러닝타임 123분 42트랙 (...) 이라는 도라이 같은 앨범이다. Silver & Gold 아티스트 Sufjan Stevens 발매일 2017.03.10. 이 앨범은 이어서 2006년 ~ 2012년 사이 발매한 크리스마스 관련 EP 5장을 모은 앨범이다. 이건 161분 58 트랙이다... Joy to the world 처럼 겹치는 곡들 (물론 편곡은 다름

Naver Blog

[2022 마이 블로그 리포트] 올해 활동 데이터로 알아보는 2022 나의 블로그 리듬

2022 마이 블로그 리포트 2022년 올해 당신의 블로그 리듬을 알아볼 시간! COME ON! campaign.naver.com

Naver Blog

2022.12.14 계속 가보겠습니다-임은정

계속 가보겠습니다 저자 임은정 출판 메디치미디어 발매 2022.07.22. <계속 가보겠습니다>는 검찰 내부고발자로 잘 알려진 임은정 검사가 쓴 책이다. 이 책의 구성은 임은정 검사가 재직 중 검찰 내부 게시판에 쓴 글이 우선 나오고, 이어서 임 검사가 직접 해당 글과 상황에 대한 설명을 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우선은 직장인으로서 상사에게 반박 한 번 하는 것도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그가 10여년이 넘는 시간 동안 내부고발자로 살아온 시간에 대한 존경심이 들었다. 특히 윤석열 정권이 들어서며 새삼 검찰의 절대적이면서도 불공정한 '권력'에 대해 깨닫게 되니, 그 안에서 '모난 돌'로 살아온 것의 어려움은 상상하기조차 힘들었다. 그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 뿐이다. 그와 동시에 이 책을 읽으며 느낀 가장 큰 감정은 '검사들이 가진 보편적인 인식'에 대한 혐오감이었다. 임은정 검사도 내부고발자로 나름의 정의를 지키기 위해 잘못된 검찰이라는 조직과 싸우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가 설명하

Naver Blog

착한 장애인, 나쁜 장애인

일요일에 일이 있어 토요일 저녁에 성당에 갔다. 마침 그 날은 세례식이 있던 날이었다. 천주교에서 신자가 되기 위해서는 3~6개월 (성당마다 조금씩 다름) 정도의 예비신자 교리교육을 들은 뒤 세례식을 해야 한다. 세례식은 많아야 일 년에 1~2번 있는 행사다 보니 오랜만에 귀한 구경을 한다는 생각 + 나 또한 신자가 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4년 전 세례 받음) 감개무량하다는 생각 등을 했다. 미사 예식 순서 가운데 세례식이 끝나고 성체 성사 (밀가루 빵을 먹는 행위) 시간이 되었다. 예비 신자들이 정식 신자가 되고 처음으로 성체를 모시는 것이다보니 일반 신자들의 성체 성사와는 별도로 진행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예비 신자들 사이에서 약간의 웅성거림이 들렸다. 무슨 일인가 하니 예비 신자 중 한 초등학생 아이에게 문제가 생긴 듯했다. 상황을 보니 그 아이는 시각 장애가 있던 아이로, 입 안에 낯선 물체가 들어오니 당황했던 것으로 보였다. 이에 신부님과 수녀님 등이 출동해서 아

Naver Blog

the 1975-being funny in a foreign language

1. The 1975 2. Happiness 3. Looking For Somebody (To Love) 4. Part Of The Band 5. Oh Caroline 6. I'm In Love With You 7. All I Need To Hear 8. Wintering 9. Human Too 10. About You 11. When We Are Together 한동안 꽤 즐겨 들었음. 저점이 높은 밴드.

Naver Blog

pink floyd-meddle

1. One of These Days 2. A Pillow of Winds 3. Fearless 4. San Tropez 5. Seamus 6. Echoes 밴드 소개해주는 유튜브 둘러보다가 꽂혀서 한동안 핑크 플로이드를 들었다. 핑크 플로이드의 가장 좋아하는 트랙 San Tropez 가 있는 앨범.

Naver Blog

pink floyd-wish you were here

1. Shine on You Crazy Diamond (Parts 1-5) 2. Welcome to the Machine 3. Have a Cigar 4. Wish You were Here 5. Shine on You Crazy Diamond (Parts 6-9) 핑크 플로이드 앨범 중 제일 좋아함. 커버부터 완벽하다...

Naver Blog

vince guaraldi trio-a charlie brown christmas

1. O Tannenbaum 2. What Child Is This 3. My Little Drum 4. Linus And Lucy 5. Christmas Time Is Here (Inst.) 6. Christmas Time Is Here (Vocal) 7. Skating 8. Hark, The Herald Angels Sing 9. Christmas Is Coming 10. Für Elise 11. The Christmas Song 크리스마스 싫어하는 사람 있습니까?

Naver Blog

산책기록 11월 4주

11.21 ~ 27 사이의 기록. 벌써 주간일기 챌린지도 마지막 회차이다. (네이버의 보상 없이도) 앞으로도 계속하게 될까? 모르겠지만 하게 된다면 이렇게 초딩일기처럼 쓰고 싶지는 않다... 11.23 해바라기를 위한 마음,,, 단열재 장착,,,! 11.26 아내를 위해 조금 이른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하였다. 기대보다 더 좋아해서 뿌듯! 11.26 이석원님 사인회에 참석,,, 오기 전에 머리 잘랐는데 좀 이상함,,, 11.26 앞으론 육식 사진을 올리지 않기로 한다.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채식인 마파두부의 사진을 올려봅니다. 11.27 무지개(?) 사진을 던져봅니다. 11.27 북촌 산책을 하였다. 공기는 쌀쌀하지만 많이 춥진 않아 산책하기 정말 좋은 날씨였다. 11.27 한 주의 마무리는 언제나 팔판동 고양이 파티로... 앞으론 좀 더 내 생각을 담은 일기를 써보고 싶다,,,

Naver Blog

2022.11.17 아무튼, 달리기-김상민

아무튼, 달리기 저자 김상민 출판 위고 발매 2020.09.25. 최근 읽고 있는 책이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 인데, 솔직히 읽기가 많이 어렵다. 진도도 잘 나가지 않고 중간에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책 하나를 찾다 <아무튼, 달리기>를 읽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아무튼 시리즈> 에서 그나마 나은 편이다. 자신이 관심을 가지는 분야에 이야기하되, 너무 심한 '자의식 과잉'에 빠지지 않는다. (하지만 자의식 과잉이 아예 없는 건 또 아니다. 솔직히 그냥 그렇긴 했다.) 그래도 달리기는 나 또한 한동안 취미를 가지고 있던 것이라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군대에서 살을 빼기 위해 달리기를 시작했고, 전역한 뒤 하프 마라톤에 참가했던 경험이 있다. (기록 : 1시간 52분) 그 뒤로도 십여 년간 꾸준히 달리기를 했다. 그러다 2년 전, 달리다 넘어져 팔이 부러진 이후 달리기를 접게 됐다. (트라우마처럼 달리기 자체가 좀 두려워졌다.) 나는 해보지 못했던 풀코스 마라톤에

Naver Blog

2022.11.18 마음이 하는 일-오지은

마음이 하는 일 저자 오지은 출판 위고 발매 2022.05.30. 대학 시절 오지은의 음악을 꽤 즐겨들었다. 그래서 그가 몇 권의 책을 낸 것도 알고 있었으나 읽은 적은 없었다. 별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그냥 어쩌다 보니 읽을 기회가 없었던 것 같다. (리뷰를 쓰기 전 오지은의 책을 이전에 읽은 적이 있는 것 같아 찾아보았는데 읽은 적이 없었다.) 이 책은 오지은이 쓴 수필 or 에세이 or 산문집이다. 이렇게 쓴 이유는 책의 머리말부터 수필, 에세이, 산문집 등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나열했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에는 사실 저 셋의 경계가 딱히 있다고 생각하진 않고 있기에 셋을 혼용해서 쓰곤 하는데, 오지은은 각각의 단어들이 가진 무게가 다르다고 느끼는 것 같아 이렇게 조심스럽게 써본다. 글은 기대보다 더욱 좋았다. 우선 분량이 많지 않고, 읽기 편해 금세 읽을 수 있었다. 수필을 읽을 때 늘 그 책이 공적인 글쓰기 / 사적인 글쓰기를 잘 구분하고 있는지를 꼼꼼히 보곤 하는

Naver Blog

산책기록 11월 3주

11.14 ~ 11.20 사이의 기록 11.19 가족이 서울에 놀러왔다고 하여 급만남을 가졌다. 오랜만에 먹은 똠얌,,, 11.19 맛있었던 음료,,, 11.19 나에게 다가오는 줄 알았던 고양이,,, 알고보니 그냥 지나가는 길,,, 11.20 신세계 백화점 크리스마스 영상. 그냥 그랬음,,, 11.20 롯데백화점이 더 멋질지도?? 사진첩을 보니 작년에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크리스마스 영상을 본 것이 11월 1x일이었다. 그때는 패딩을 입고 봤는데, 이번 주에는 패딩을 입기엔 아직 덜 추운 날씨였다. (최고 18~19도) 매년 비슷한 반복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따져보면 조금씩 다르다. 요즘은 나와 가족들 모두 건강하기만을 바란다.

Naver Blog

2022.11.27 나를 위한 노래-이석원

나를 위한 노래 저자 이석원 출판 마음산책 발매 2022.11.20. 이석원 작가의 신간이 출시되어 언제나 그렇듯 바로 구매를 하였다. 그리고 지난 주말 그의 SNS를 통해 알게 된 사인회에도 참석하였다. 사인회 번호표를 받고나서 사인회가 열리기 전까지 카페에 가서 <나를 위한 노래>를 2/3쯤 읽었다. 그리고 사인회가 끝나고 집에 돌아와 남은 1/3을 읽는다. 왜 나는 그(의 글)를 좋아하는 것일까? 이 책은 이석원 작가가 출판사 '마음산책'에서 진행한 강연회의 기록이다. 그는 3회의 강연을 진행하였고, 그 과정에서 쓴 강연 원고를 정리해 이 책을 출간하였다. 이석원 작가는 강연 전 몇 년간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강연을 준비하며 비로소 그 슬럼프를 벗어날 수 있었다고 한다. 자세한 이야기는 책에 잘 적혀있다. 결혼하고 나서 좋은 점 중 하나는 나에 대해 더 잘 알게 된다는 것이었다. 혼자였던 두 사람이 만나 '2인조'가 된다. 혼자일때의 기준은 나 자신이다. 하

Naver Blog

2022.11.4 아무튼, 계속-김교석

아무튼, 계속 저자 김교석 출판 위고 발매 2017.12.12. 이번 주에는 회사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그래서 책도 읽기 편한 <아무튼> 시리즈의 <아무튼, 계속>을 읽었다. 이 책은 뭐랄까... 한국 남자의 비대한 자의식이라는 '개념'을 '문자로 실물화' 한다면 나올 법한 그런 책이었다. 전체적으로 아주 구리다는 뜻이다. 책 제목이 <아무튼, 계속> 이 된 것은 작가 자신이 '삶의 루틴'을 지키는 것을 좋아하는 데다가, 취향이 확고하고 잘 변하지 않으며, 지나간 추억들을 계속 돌이키길 좋아한다고 해서 그랬다고 한다. 하지만 막상 읽어보니 이 책은 실제로 작가의 취향 나열서였다. 정말... 정말로 작가의 자의식이 너무나도 비대해서 소화불량에 걸릴 지경이었다. <아무튼> 시리즈는 작가가 꼽은 하나의 주제에 대해 쓰는 에세이이므로, 태생부터 늘 작가의 자의식 과잉과 독자와의 공감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야만 하는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은 해도 너무했다

Naver Blog

산책기록 11월 1주

10.31~11.6 사이의 기록 개인적인 사정으로 요즘 외출을 잘 못하고 있다. 그래서 쓸 게 많이 없음... 11.1 출근길에 본 길냥이들. 생쥐 사냥을 하고 있었음...ㅡㅡ 11.3 점심 시간 가족을 위한 기도... 요즘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을 보고 있는데, 그걸 보면서 종교 생활을 반추하니 뭔가 둘 모두에 (책을 읽는 일 / 종교) 현타가 오는 기분이다. 11.4 완연한 가을...이지만 아직 은행잎이 파랗다. 11.4 have a happy holiday 이번 주는 오랜만에 한계 이상을 넘어서는 직장 생활의 스트레스로 많이 힘든 한 주를 보냈다. 그래도 직장 생활 10년차가 다 되어가는 만큼 스트레스와 문제들을 이성적으로 해결하려 많이 많이 노력했다. 하지만 직장 동료들은 이런 내 노력과 인내심을 알아주지 않겠지... 11.5 물리치료 GOOD~ 지난 주부터 손목이 너무 아파서 신경외과에 다녀왔다. 약도 먹고, 파스도 붙이고, 손목 보호대도 사고, 주말에 게임도 안하고 하니

Naver Blog

산책기록 11월 2주

11.7 ~ 11.13 사이의 기록 11.8 너무나도 신기했던 월식. 직접 찍은 사진을 첨부해 봅니다... 11.10 크리스마스를 무척 좋아하는 아내가 벌써부터 꾸며놓은 트리 11.11 팔판동 고양이 파티 즐기는 중,,, 11.11 오랜만에 아내와 함께 카페 즐기기,,, 초코라~ 초코떼~ 11.11 집에 돌아오는 길 달과 함께 가을풍경이 멋져 한 카트,,, 11.12 오랜만의 아내와 데이또,,, 갑자기 내리는 비,,, 11.12 비가 그친 정동길,,, 너무 멋진 가을 풍경,,, 11.13 즉흥적으로 갔던 베이커스 테이블,,, 생각보다 좋은 까페일지도,,, 11.13 집에 오는 길 우연히 모자에 들어간 꽃잎들,,, 이것이 어쩌면 가을 풍경?? 아름다운 가을 풍경이 금세 없어져 버릴 것 같은 아쉬움을 많이 느낀 한 주였습니다.

Naver Blog

2022.10.25 아무튼, 식물-임이랑

아무튼, 식물 저자 임이랑 출판 코난북스 발매 2019.03.22. 언제나처럼 읽기 어려운 두터운 책 (<침묵의 봄> 읽었고, <언더그라운드> 읽는 중) 사이에 편하게 읽을 책으로 <아무튼> 시리즈를 읽는다. 이번에는 밴드 '디어클라우드' 베이시스트로도 잘 알려져 있는 '임이랑' 작가의 <아무튼, 식물>을 읽었다. 아내에게 이 책을 읽는다 하니 알은 체를 한다. 아내도 집에서 식물을 여럿 키우는데, 임이랑 작가의 SNS에서 보고 산 것들도 많다고 한다. SNS에서도 실제로 식물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할 만큼 임이랑 작가는 식물을 잘 알고, 많이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아무튼, 식물>의 구조는 단순하다. 임이랑 작가가 직접 식물을 키우며 한 경험이나, 그와 관련된 자신의 생각들을 모아 쓴 에세이이다. 솔직히 말하면 크게 재미있지는 않았다. 우선 식물에 대해 큰 관심이 없었고, 그 외의 수필들도 너무 '사적인 글쓰기' 영역의 글들이어서 공감을 하기가 어려웠다. 더불어 이는 이 책에 한

Naver Blog

산책기록 10월 5주

10.24~30 사이의 기록 집에 일이 좀 있어서 이번 주 ~ 다음 주 정도까지는 야외 활동을 많이 하지 못할 것 같다. 대충 써도 양해 좀... 10.25 사무실이 이사해 혼밥 (점심) 장소가 바뀌었다. 10.25 산책하다 한 카트,,, 10.27 후배가 회사에 일하러 와서 함께 점심으로 먹은 소바 10.28 완연한 가을 풍경 10.29 산책길에 본 새의 빵뎅이 10.29 북악산에서 바라본 평창동 풍경 10.29 북악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풍경 10.29 삼청공원의 할로윈 장식 10.30 부암동에서 바라본 북한산 10.30 깜장 길냥이 지난 한 주를 보내며 일상의 곳곳에서 할로윈 관련 장식물들을 보았다. 소품 한두 개만 추가되었을 뿐인데 평소의 거리가 할로윈 풍경으로 바뀌는 것이 신기했다. 그리고 토요일 밤 이태원 참사를 맞이했다. 그러고 나서 일요일과 월요일에 할로윈 관련 장식품들을 다시 보았다. 나는 더 이상 전과 같을 수 없었다. 왜 사고는 반복되고, 그리고 그 사고 이후

Naver Blog

산책기록 10월 2주

10월 10일도 연휴로 이번 주 일기는 4일 ~ 10일 사이입니다. 10.4 팔판동 길냥이 파티 10.5 점심시간에 혼자 즐기는 커피 한 잔의 여유... 10.5 처남의 선물~! 처남이 선물로 준 실내용 식물 재배기가 도착하였다. 받을지 말지 고민했던 것에 비해 오자마자 씨를 심고 매일같이 싹이 나나 열심히 살펴보는 중 ㅎㅎ;;; 몇 년 전만해도 집에서 식물을 키운다는 것은 내 인생의 선택지에 없는 행동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직접 먹을 식물을 재배해보는 경험에서 느끼는 바가 클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긴다. 내년엔 도심 텃밭에 꼭 당첨되길 바라는 마음... 10.6 갑자기 감기 기운이 돌아서 일찍 퇴근해 국밥 한 그릇을 먹었다. 10.7 퇴근길에 본 하늘이 멋져서 한 컽,,, 10.7 송현동 부지에 공사 중이던 공원이 금요일에 열렸다. 바로 산책하러 갔다. 종로(서촌)에 살게된 것은 결혼 전부터 아내와 무시로 서북촌에 드나들었기 때문이었다. 드나든 이유는 물론 이

Naver Blog

2022.10.10 아무튼, 하루키-이지수

아무튼, 하루키 저자 이지수 출판 제철소 발매 2020.01.31. 최근 읽고 있는 책이 좀 무거워 잘 진도가 나가지 않아 가볍게 읽을 책으로 <아무튼, 하루키>를 읽어보았다. ('아무튼' 시리즈는 개인적으로 '편하게 책을 읽고 싶을 때' 읽게 된다. 다만 시리즈별 호불호는 꽤 큰 편이다.) 이지수 작가는 전문 번역가(일본어)인데, 이 책은 그의 하루키 사랑을 늘어놓는 책이다. <아무튼, 하루키>는 역설적으로 '하루키 이야기'를 하지 않는 부분이 좋았다. 정확히는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부분이 좋았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처음 하루키를 읽게 된 사연, 그리고 하루키의 영향으로 일본어를 전공으로 선택하고, 일본에 유학을 가고, 번역일을 하는 등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데 그 이야기들이 모두 재미있다. 나 또한 무라카미 하루키를 아주 좋아하는 팬 중 한 명이기 때문에 공감하기 쉬웠고, 하루키를 떠나서 작가의 이야기 자체도 재미있었기 때문에 그랬다. 반면 '본격적으로' 하루키의

Naver Blog

2022.10.14 적적한 공룡 만화-보선

적적한 공룡 만화 저자 보선 출판 위즈덤하우스 발매 2021.09.29. 오랜만에 도서관에 갔다. 아내의 친구 부부와 모임을 가졌는데 아내 친구 남편분께서 도서관에 다니며 책을 읽는다고 하는데, 그것에 자극을 받아 우리도 앞으론 꾸준히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실천해보았다. 3권의 책을 빌렸는데, 그 중 한권이 <적적한 공룡 만화>였다. 보선 작가의 <나의 비거니즘 만화>를 아주 재미있게 보았는데, 그의 다른 책들도 읽고 싶어 이 책을 빌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저 그랬다. 별다른 내용이 없고 맥락없는 감성적인 만화와 두서없는 글들이 사방에 흩어져 있어, 글도 만화도 유기적으로 뭉쳐지지 않는 느낌이 들었다. 분량도 적어 카페에 앉아 후루룩 읽어 그대로 반납을 하였다.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