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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닮았어"라는 말의 부작용 (대화 시 유의사항)

살면서 들었던 닮은꼴이 세 명 있다. 한 명은 개그맨, 한 명은 영화배우, 한 명은 정치인이다. 중간에 배우가 껴 있어서 오해의 소지가 있는데, 옆에 있는 개그맨과 거의 같은 사람이라고 보면 된다. 여하튼 들었을 때 손뼉 치며 좋아할 만큼 윤기나는 사람들은 아니다. 당사자들에겐 미안하지만. (이 표정 곧 내 표정...) 이런 말을 들었을 때 감정은 둘로 나뉜다. 첫째는 즐거움. 나로 인해 밝아지는 주변 분위기, 그렇게 누군가에게 한 번 더 웃을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는 점에서 내 기분도 어느 정도 고양된다. 다른 하나는 불쾌감이다. 두 감정은 결국 '웃음을 주느냐 웃음거리가 되느냐'의 차이인데, 그 경계를 능숙하게 오가는 건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 가령 닮았다는 말은 즐겁게 웃어넘겼는데 1절로 끝내지 못하고 집요하게 이유를 설명하거나(결론은 그냥 못생겼다는 거잖아...) 낯선 사람들이 있는 자리에서 내 닮은꼴을 소재로 분위기를 전환시킬 때는 두 번째 감정이 더 크게 찾아오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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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기에 끌리는 이유 ― 동기적 반발 심리 & 암묵적 동의 효과

하지 말라는 짓만 골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때론 내가 그런 사람이 되기도 합니다. 금기. 우린 왜 하지 말라는 것에 주의를 뺏길까요. 제주도 서귀포 인근 중문 관광단지 안에 ‘여미지’라는 식물원이 있습니다. 제주를 대표하는 관광명소 중 하나예요. 세계 각 지역의 희귀 식물들이 기후별로 구분된 예닐곱 개의 공간에서 방문객들을 맞이합니다. 사진 속에서나 볼 수 있었던 특이한 식물들을 실제로 볼 수 있는 까닭에, 유소년들에게는 학습의 장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이 식물원 곳곳에는 어딘가 익숙한, 하지만 납득이 잘 가지 않는 문구가 보입니다. <식물 사랑. 낙서하지 맙시다.> 다소 의아하죠. 식물에 낙서를 하지 말라니요. 그 얘기는 식물에 낙서를 하는 몰지각한 사람들이 있다는 말이니까요. 추억은 사진이나 가슴속에 남겨야지, 식물의 몸에 새기는 사람들이 있는 모양입니다. "하지 말라면 하지 말아 주세요. ㅠ" / (출처: 여미지 식물원 홈페이지) 공동의 자산을 이런 식으로 사유화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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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렬한 운동'이 정신건강과 기억력에 해롭다고?

어느 날 문득, 더 이상 운동을 미루다가는 산송장이 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짝수 일은 하체, 홀수 일은 상체'라는 단순한 룰로 운동을 시작했고, 어느덧 3년의 시간이 지났다. 분할도 예전보다는 더 나뉘었고, 나름의 아이템이나 운동 시간도 늘었다. 몸의 형상은 여전히 거미 인간이지만, 체감하는 건강 상태는 많이 달라진 기분이다. 그래서 앞으로도 운동을 지속할 생각이다. 문제는 하루하루 운동을 빠지지 않고 하는 게 여간 어려운 게 아니라는 것이다. 야근을 하거나, 기침이나 열이 난다거나, 속이 더부룩하거나, 관절이 뻐근하거나, 회식이 있거나, 혹은 그냥 기분이 안 좋거나, 오늘 운동을 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가 하루 24시간 내에 240가지는 존재한다. 그래서 운동을 할 때 가장 힘든 건 무게나 기초체력이 아니라, '운동 장소에 도착하는 일(홈트인 경우 운동을 시작하는 일)'이라는 말이 있나 보다. 도착만 하면, 어떻게든 하게 된다. 예상보다 많이. 따라서 특히 헬스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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