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가 다녀온 극락왕생은 문래 창작촌에 있는 부처 컨셉 카페예요. 위치는 영등포구 경인로77길 14 영문빌딩 지하 B1층이고 운영시간은 12:00부터 21:00까지(마지막 주문 20:30)예요. 입구부터 분위기가 남다르죠. 간판이 마치 점집 같고 지하로 내려가는 분위기가 특이해서 호기심이 번져 들어가 보았어요. 지옥 입구를 연상시키는 느낌의 공간으로 들어서면 다층적으로 배치된 부처님 인형들과 벽면 장식이 눈에 확 들어오고, 사바하의 분위기가 물씬 풍겨요. 매장 곳곳은 레트로한 요소를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이 묘하게 어울려 힙한 느낌이 강했어요. 주문하는 곳 역시 부처님 모티프로 꾸며져 있어요. 벽에 붙은 메뉴판에는 극락떼와 왕생밀크티가 대표적으로 소개되고, 에그스콘이 유명하다고 하더군요. 다만 에그타르트는 스콘타르트와 달리 에그와 옥수수 두 종류였고, 고구마는 없어서 아쉽기도 했어요. 저는 에그타르트를 주문했고 부드럽고 촉촉한 계란 속과 바삭한 쿠키 부분이 의외로 잘 어울려 인상적이었어요. 또 하나의 시그니처로 꼽히는 스모어크림라떼를 함께 주문했는데, 크림이 부드럽고 커피와의 궁합이 좋았어요. 달달한 마시멜로가 토핑으로 올라가 있어 한 모금씩 마실 때마다 달콤함이 입에 남았죠. 촛불이 켜져 있으면 더 분위기가 컨셉과 맞아떨어졌을 텐데 아쉽게도 꺼져 있던 점이 잠깐 아쉬웠어요. 내부는 전체적으로 부처님들로 가득하고, 벽의 조각들도 인상적이었어요. 이곳은 컨셉충의 정석 같은 느낌이 강하고, 관람하는 재미와 함께 독특한 맛의 조합도 즐길 수 있었어요. 오늘의 방문은 극락왕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처님이었고, 집에 와서 다시 사바하를 떠올리게 만드는 즐거운 카페 투어였어요. 다음에도 또 다른 재미있는 카페를 찾아 떠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