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를 처음 방문한 여정은 2022년 하반기 코로나 격리 완화 소식과 함께 시작되었다. 백신 접종자에 한해 입국이 허용된다는 소식을 듣고 일본 여행을 준비했고, 퇴사 후 쉬는 동안 다녀온 일정 속 한 도시로 도쿄를 선택했다. 출국 당일 새벽에는 눈이 많이 내려 출발이 약 2시간가량 지연되었고, 나리타 공항에 도착해 입국 절차가 길어지며 도쿄 시내로 이동하는 시간도 늦어졌다. 도착 직후의 날씨는 비가 그친 뒤 맑고 맑은 하늘이 펼쳐졌으나, 도쿄역으로 향하는 길에는 저녁이 이미 다가와 있었다. 도쿄역 지하상가에는 다양한 캐릭터 상점과 라멘집이 즐비했고, 라멘은 첫 일본식으로 맛보게 되었다. 가격은 1300엔대였던 것으로 기억되며, 간은 생각보다 강렬해 다소 놀랐지만 찐한 맛이 인상적이었다. 호텔에는 아침식사 쿠폰이 세 장이나 있었지만 한 번도 사용하지 못한 채 남아 있어 아쉬움으로 남았다.
다음 날 아침에는 오타쿠의 성지라 불리는 아키하바라 역으로 향했다. 돈카츠 맛집을 찾는 목적이었으나, 주변은 용산 전자상가를 닮은 분위기와 애니메이션 상점들로 가득했다. 마루고 돈카츠라는 곳이 이 근처에 있었고, 히레카츠를 맛보려 다녀왔다. 겉으로 보이는 가정집 같은 외형과 달리 돈가츠 맛집으로, 바삭한 식감보다는 바스락거리는 질감이 더 돋보였다. 히레가츠 단품은 2400엔, 정식은 2900엔으로 정식이 추천되었다. 저녁에는 시부야로 이동해 유명한 스크램블 교차로를 보았고, 신호가 한꺼번에 바뀌는 모습을 타임랩스로 찍으려 했으나 기억 속으로 남아 있지 않다. 도쿄역 옛 청사 광장을 지나 공원으로 이어진 곳에서 여정을 이어가다가 숙소로 돌아와 도쿄역 광장 주변을 둘렀다. 저녁은 회전 초밥집으로 향했고, 하이볼을 한 잔 시켰다. 일본의 하이볼은 달지 않아 의외였고, 총합은 약 5천 엔에 달했다. 다만 참치는 특히 맛있다고 느껴졌다.
1일차와 2일차의 일정은 이렇게 마무리되었고, 일본 여행을 더 일찍 다녀오지 못한 아쉬움이 남았다. 앞으로 이어질 포스팅에는 남은 3일차와 4일차 일정이 담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