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전 인류가 마주한 혼란은 전염된 집단에 대한 혐오의 정서부터 혼란을 함께 이겨내려는 연대의 정서까지 인간의 상반된 본능을 목격하는 계기가 됐다. 자연 앞에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임을 새삼 깨닫는 동시에 인간이 가진 극복의 힘에 눈뜨는 시간이었다.
눈먼 자들의 도시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포르투갈의 작가인 주제 사라마구의 소설로 전염병이 창궐한 디스토피아적 세계를 그렸다. 2008년에 동명의 제목으로 영화화되기도 했다. 문단을 나누지 않는 작가 특유의 문체 때문에 가독성이 떨어질 수도 있지만, 오히려 끊기지 않는 리듬으로 술술 읽히기도 한다.
눈먼 자들의 도시는 코로나19처럼 전염병이 창궐한 도시 속에 존재하는 인간의 본능을 통찰한다. 한 사람씩 눈이 머는 도시에서 유일하게 눈이 멀지 않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