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수학여행 도중 사고로 이세계에 끌려가 드루이드 수련으로 자연일체와 신위의 경지에 이르는 경지에 올랐다가 여신의 조언을 얻으려다 실패해 원래 세계로 추방당했다. 알몸으로 하강한 나는 당황했지만 일단 집으로 돌아가 보니 집안과 세상은 엉망이었다. 그러나 나는 더 이상 전생의 나가 아니었다. 자연일체의 경지에서 깨닫는 것과 해가 뜨고 바람이 흐르는 것을 똑같이 느끼는 능력을 지닌 자연의 지배자였다. 그래서 나는 “어차피 경지 상승은 모르겠고, 이 개판부터 조지고 시작하자”라고 다짐하며 현실로 돌아온 나의 존재를 다잡았다.
지구로 돌아온 나는 가족들을 살피고 부모님이 사고로 사망했다는 비극을 확인했다. 삼촌은 보험금을 노리고 흥청망청했고 여동생은 학교에서 왕따를, 막내동생은 담임선생의 화풀이 대상이었다. 나는 이 혼란 속에서 삼촌을 제거하고 여동생의 괴롭힘을 가하는 일진을 납치해 죽이고 막내동생의 담임까지 처리하며 신이 되려던 타이틀과 드루이드로서의 힘을 보여 주었다. 거칠고 강력한 행동으로 사회의 겁대를 없애려는 마음으로 살인을 반복했고, 이 모든 행위는 소설의 분위기를 어둡지 않게 가볍게 유지하는 톤 속에 펼쳐졌다.
나는 현실의 답답함을 잊게 해 주는 이야기를 쓰듯, 거칠지 않으면서도 강력한 행동으로 위기를 해결하는 주인공이다. 이 작품은 장르를 가리지 않고 가볍게 읽히는 이소설류로 읽힐 수 있으며, 독자에게도 현실의 억눌림을 벗어나게 하는 즐거움을 주는 이야기다.
원문 링크 : [현판소설리뷰] 이고갱 사이다 - 세상이 망나니라 깽판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