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의 이야기를 이렇게 전한다. 나는 3대 기획사 GN의 작곡 공모전에 참가해 상금을 타려는 목표를 품고 있다. 이번 생은 전생과 달리 아버지와의 벽을 허무는 것에서 시작한다. 중학생 시절로 회귀한 나는 내 USB 가 목에 걸려 있던 채로 깨어난 이후, 모든 작업물이 한 군데 모인 것을 확인한다. 그 USB 를 지키며 음악에 매진하던 과거의 실패와 아픔을 떠올리지만, 나는 이제 그 그림자에 머물지 않고 새롭게 길을 열기로 다짐한다.
고향인 상주를 떠났던 시절의 상처를 되뇌지 않으려 한다. 어릴 적부터 친밀한 작사 파트너이자 친구였던 선호와의 관계를 다시 다진다. 선호는 문창가를 졸업하고 여러 출판사를 전전하다 지음에게 작사를 해보자는 제안을 받고 성공에 이른 인물이다. 우리는 지음을 중심으로 하나의 작곡 그룹을 꾸려, 서로의 역할을 조율하며 음악의 빛과 그림자를 함께 견뎌 낸다. 선호가 부모와의 관계에서 얻은 교훈을 내게도 나눠 주며, 아버지와의 관계를 회복하는 데 큰 힘이 된다.
나는 아버지와의 관계를 회복하기로 결심한다. 어머니의 전화 속에서 아버지가 음악을 싫어했던 과거의 이유를 되짚으며, 나의 음악 인생이 가족의 마음을 헤아리는 방향으로 흐르도록 조정한다. 할아버지의 과거 역시 나의 길에 그림자를 드리우지만, 나는 할아버지의 음악적 열정과 현재의 책임감을 구분해 수용한다. 결국 나는 연말의 대형 공연과 작곡 공모전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2등의 상금을 얻고도 스스로의 음악적 방향성을 확고히 다진다. 이 과정에서 아버지와의 관계는 다시 한번 거리를 좁히고, 나는 음악을 통해 가족의 신뢰를 재구축하는 길로 들어선다. 지금 나는 앞날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으며, 이번 생에서의 나의 목표는 분명하다. 더 이상 과거의 그림자에 머물지 않고, 음악으로 가족과 자신을 교감시키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원문 링크 : 현판소설 - 케이팝 씹어먹는 천재 작곡가(연재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