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옥으로 떨어진 뒤 백수십년이 흘렀고, 지구로 돌아가려면 그곳에서 얻은 모든 걸 버려야 한다는 사실과 맞닥뜨렸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 엄마와 형이 나를 위해 치르고 가진 희생을 생각하면 더 이상 어쩔 수 없었다. 던전 크러쉬로 떨어진 나는 F급 각성자였고, 마경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그럼에도 나는 살아남아야 했다. 작은 몬스터를 사냥해 잡아먹으며 마계에서 생존했고, 지역의 지배자가 되어 점차 더 강한 영역으로 진출해 나갔다. 결국 오랜 시간의 싸움을 거쳐 지옥의 딩대 마왕까지 올랐고, 지구로 돌아갈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다만 돌아가려면 지옥에서 얻은 힘을 다 버려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도 나는 지구로 향하기로 결심했고, 지구로의 귀환은 순풍이었다. 지옥에서 100년 넘게 머물렀던 동안 지구에는 10년이 흘렀고, 돌아온 나는 던전이 다시 생겨 그곳을 클리어했다. 그곳에서 소꿉친구 천소희를 만났고, 어머니와 형의 소식을 듣기 시작했다.
천소희는 어머니가 병으로 쓰러졌고 형은 사망했고, 형의 죽음은 의문스럽다고 전했다. 나는 지옥에서 가져온 만병통치약 두 병 중 한 병으로 링거를 주입해 천천히 어머니에게 흡수시켰다. 처음엔 어머니가 버틸 수 없을까 걱정했지만, 어머니가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 형이 결혼했고 형수와 쌍둥이 딸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나는 조카들과 형수를 만나며 형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추적했다. 형은 각성자였고 사람들을 구하는 길을 걸었지만 권력가들과 충돌했고 결국 임철과의 갈등 속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어머니의 치료를 둘러싼 배경에 임철이 얽혀 있었고, 그는 권력가들과 손을 잡고 있었다.
귀환 이후의 최우선은 가족의 안전이었다. 나는 마왕성에서 얻은 아티팩트와 집까지 꺼내 안전 장치를 마련했고, 형의 죽음의 진실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권력가들과 임철의 배신과 hunting dogs의 배신으로 형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제 나는 지옥에서 가져온 힘을 다 버리는 대신 아공간에 남겨둔 정수 형태의 힘으로 강함을 유지했고, 험한 지옥에서도 최고로 강한 마왕으로 남아 복수를 준비한다. 나의 현판소설은 바로 이 복수의 서사로, 권력가들과 임철을 상대로 형의 죽음과 배신의 진실을 밝히려는 나의 결의를 담아 끝없이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