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도 퇴사도 폐업도 내 계획에 없었다. 이젠 원하던 차박이나 하면서 계획없이 살려는다라고 다짐하던 중에, 똥차가 말을 한다는 말이 떠올랐다. 공무원으로 일하던 나는 상사의 뇌물수수와 이권·특혜를 목격했고, 그래서 당연시되던 수의계약은 거절했다. 다른 곳에 입찰을 준 결과가 독이 되어 돌아왔고, 국장은 동료들 앞에서 면박과 모욕을 자행하며 정서적 갑질까지 펼쳤다. 수개월간 은밀한 따돌림이 이어졌고, 그를 뒤따르는 후배와 동료의 행태마저 한층 심해졌다. 결국 나는 5년 만에 공무원을 그만 두고 가계를 차리기로 했다. 처음엔 장사도 잘 됐지만 전염병이 터지며 붕괴했고, 아내 몰래 코인에 투자한 대출 1억도 하루아침에 휴지조각이 되었다. 결국 이혼을 하게 되었고, 차박을 하며 재충전을 꿈꿨다. 중고차를 사려던 나는 우연히 오래된 무쏭을 확인하고 구입했고, 수리를 마친 뒤 장박을 예약해둔 캠핑장으로 떠났다. 그러다 무쏭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급히 졸음쉼터에 차를 세웠고, 거기서 한 마리의 강아지를 만났다. 위험해 보였지만 나는 구조했고, 강아지는 내 이름을 둥둥이라고 불러주었다. 그런데 이 차가 평범한 자동차가 아니라 외계의 기술로 만들어진 우주선이 무쏭으로 변신한 채 잠들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에너지는 주인이 느끼는 행복으로 채워진다고 한다. 삶에 지쳐 차박을 시작하기로 한 나는 30년 된 무쏭과 함께하며 외계 기술의 무쏭과 동행하는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 이 작품은 일상의 상처를 치유하는 힐링 현판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