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보 걷기 시작 1 - 산티아고를 향해서 어느 날 문득, 아주 불현듯 깨달았습니다. 나는 나이가 들어 병이 들지도 모를 나이가 되었다는 것을, 무엇도 새로 시작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니라는 것을, 삶은 외롭고 쓸쓸한 것임에도 죽음을 맞이하는 날까지는 그저 그냥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런 것들을 한꺼번에 깨닫게 되면 굉장히 쓸쓸해집니다. 저는 활기차게 인생을 살아왔고 내가 해내기 힘들다 싶을 정도로 과도하게 일해왔습니다.
그런데 늙음이 현실로 눈앞에 다가오고 이제는 옛날처럼 일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은 삶이 참 허망합니다. 뭘 위해서 평생 일했던 것인가, 그런 생각이 들죠.
서서히 일에서 멀어지려고 하지만 그렇게 되지는 않았습니다. 프리랜서였기 때문에 내가 일을 그만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순.....
원문 링크 : 만 보 걷기 시작 1 - 산티아고를 향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