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3월 30일 오후 12시 17분에 코스카CC를 방문해 잔디 컨디션과 코스 운영을 점검했다. 잔디는 갈색에 가까웠고 그린은 라인을 타지 않는 편이었지만 라운드 자체엔 지장이 없었다. 지난해 5월 재방문 때와 비교하면 마치 다른 코스처럼 느껴졌는데, 계절 차이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점을 다시 실감했다. 전 코스가 한국잔디(중지)였고 난지형 잔디는 기온이 올라야 반응하므로 현재는 잔디가 올라오는 시기라 좋은 컨디션을 기대하기엔 이른 시점이다. 이 전제 없이 입장하면 다소 아쉬움이 남을 수 있다.
클럽하우스는 진입부터 정돈된 느낌이었고 외관상 연식은 느껴지지만 내부는 깔끔하게 관리됐다. 락커룸 역시 구조는 오래됐으나 사용에 문제없고 전반적으로 관리 상태가 안정적이었다. 스타트 광장은 넓고 카트 대기 공간이 잘 정비되어 있었고 연습 그린도 충분히 넓었다.
코스 정보는 파인 메이플 릴리로 구성된 27홀(각 9홀) 코스이고 페어웨이 잔디는 한국잔디(중지, 난지형), 그린 잔디는 크리핑 벤트그래스다. 전장은 파인 3124m 메이플 3191m 릴리 3202m, 코스레이팅은 파인-메이플 69.4, 메이플-릴리 70.6, 릴리-파인 69.0이며 2012년 개장했다.
티잉 에리어는 아직 잔디가 올라오지 않아 성긴 구간이 보였고 매트 없이 운영되는 점은 아쉬웠다. 각 홀마다 티잉 에이리어가 4~5개씩 준비돼 있어 효율적으로 운용하면 잔디 상태가 개선될 여지가 있었다. 페어웨이는 일반적으로 갈색이고 잔디가 완전히 살아나지 않아 표면에 공이 놓이는 느낌이 많았다. 러프도 잔디가 덜 자란 상태로 페어웨이와 구분이 뚜렷하지 않았다. 그린은 양호했고 표면은 고르게 다듬어져 있었으며 스피드는 약 2.6으로 느려 무리 없이 퍼트할 수 있었다. 시기에 따른 특성으로 예지 높이를 높여두기 어렵다는 점은 이해가 필요했다. 그린 주변과 벙커는 큰 문제 없이 관리됐고 벙커는 모래의 질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중간 정도로 탈출 난이도는 예측 가능했다.
총평으로, 코스카CC는 한국잔디 전 코스의 계절적 영향을 고스란히 받는 골프장이다. 3월 말 기준 잔디는 아직 준비 전 단계지만 플레이는 가능하다. 잔디 완성도보다는 운영과 접근성, 벙커의 난이도 등을 고려하는 분들에게 실용적일 수 있다. 시기를 이해하고 방문하면 납득이 되는 수준이며, 기준 없이 가면 다소 아쉬움이 남는 곳이다. 계절이 완전히 안정되면 잔디 상태도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있어 해당 시기에 다시 찾고 싶다.